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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경악…충격… "아이들 학교 보내기 무섭다"

baromi 2005. 3. 9. 18:51
[조선일보 김재은 기자]

중·고교를 중심으로 한 교내 폭력조직 ‘일진회’ 소속 학생 1200여명이 모인 행사에서 공개 성행위인 ‘섹스머신’과 ‘노예팅’ 등이 벌어졌다는 보도에 대해 네티즌들이 경악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각 언론사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에 뜬 기사 댓글에서 “충격 그 자체”라며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가 무섭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6년이 됐다는 네이버 네티즌 ‘jspkr81’는 “정말 우리나라 이야기가 맞느냐”며 “저런건 상상도 못해봤다. 어리고 철없어서 그랬다는 변명이 통할까? 아무리 사회가 문제라도 저런 일은 전혀 합리화가 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다음 네티즌 ‘eternal love’은 “어떻게 이런 일이… 아이들이 저지경이 된 게 도대체 누구 잘못일까?”라고 말했다. 네티즌 ‘파랑새’도 “정말 말이 안나오네. 이제 부터라도 아이들을 바르게 이끌고 교내에 폭력조직이 발을 못 붙이게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복길이’는 “청소년들은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일꾼들인데,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가 큰일이다”라고 말했다.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기가 무섭다는 반응도 많다. 조선닷컴 네티즌 임미향씨는 "특히 여학생을 둔 부모들은 늘 맘졸이고 있다"며 "대체 내 아이들의 안전을 학교에서 조차 찾을 수 없다니"라고 말했다. 김기수씨도 "중고생 자식을 둔 부모로써 마음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관련 기사 댓글에서 네티즌‘x456876’는 “빚을 내고 위장전입을 해서라도 강남으로 이사하고자 하는 이유가 바로 저런 학교로부터 자기 자녀들을 탈출시키고자 하는 부모들의 심정이라는 것을 왜 모를까”라며 “교육부터 바로 잡아야 만병이 해결된다”고 말했다.

청소년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다음의 기사 댓글에서 네티즌 ‘임성희’는 “학교폭력에도 엄격한 법 적용 필요하다”며 “용서와 훈계만이 능사가 아니다. 일벌백계가 필요하다 본다”라고 말했다. 네티즌 ‘김성호’는 “현재 청소년 범죄는 성인 범죄와 다르지 않은 것 같다”며 “청소년 범죄에 대한 법률도 좀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네이버 ‘ccultfile’는 “청소년 비행 방지 특별법 등을 제정하고 학교 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하라”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일진회 조직이 인터넷을 통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포털 사이트가 일진회 카페를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네티즌 ‘ToJiHyunJu2005’는 “일진회 카페를 신고해서 폐쇄시키자”고 말했다. 네티즌 ‘djunabunce’는 “포털에서 일진회 카페를 그대로 놔두네”라고 분개했다.

네티즌들은 학교 폭력의 방지를 위해서 일선 교사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조선닷컴 100자평에서 네티즌 민순홍씨는 “학교폭력을 적발하는 교사에게 특별우대를 해줘야 된다”고 말했다. 네티즌 ‘나여’는 “아이들이 나쁜 어른들의 모방을 서슴치 않고, 이제는 초등학생까지 섬뜩할 정도의 일을 저지르고 있다”며 “일선 교사들에게 학교 폭력에 대한 조사권 내지는 사법권까지 부여해 이런 일을 근절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호씨는 “학교의 위신을 우려해 학교폭력에 대해 쉬쉬하고 감추는 분위기가 우선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교육부가 왕따 방지를 위해 검토중인 ‘스쿨 폴리스’ 제도 도입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네티즌 ‘권선미’는 “미국처럼 경찰관이 학교에 상주하면서 정문을 통과할 때 검문도 하고 불량 청소년들을 솎아내야 한다”며 “학교마다 학교폭력 전담 경찰을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은 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2ruth.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