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교회와 논쟁

[스크랩] 하나님-사람의 위격에 대한 논란

baromi 2005. 7. 2. 14:41

 

 홀리조이 님과 저는 예수님을 '참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동시에 참 사람의 아들이신 분'이시라고 <성경>에 쓰인 대로 신앙고백함에 있어서 일치합니다(마26:63-64 참조).

 

그러나 그러한 예수님을 <신학적인 특정 용어>로 표현함에 있어서는 충분한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즉 '한 위격 내의 두 본성'이라는 예수님에 대한 칼케돈 신조의 정의에 대해, 홀리조이 님은 그 한 위격은 예수님의 인간적인 위격을 제해 버림으로 한 위격(Divine person)이라는 신학적인 주장을 지지합니다. 지켜보시는 분들이 눈여겨 보셔야 할 점은 여기서 논의의 초점은 예수님이 Divine person이심을 부인함에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누가 이것을 부인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렇다고 그것이 예수님이 취하신 인적본성이 '비 위격적'(anhypostatic) 또는 '무위격적'(impersonal) 이라는 주장을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 이것이 인간 이성으로는 꼭 아귀가 들어 맞지 않는 모순처럼 들릴지 모르나 하나님만도 아니시고 사람 만도 아니시며, 참 하나님이심과 동시에 참 사람이신 예수님 자체가 그러한 '기묘자'(사9:6)요 '하나님의 비밀'(골2:2)이신 분임을 우린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소위 '안휘포스타시아'(anhypostasia)라는 개념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보듯이 최근 들어 신학자들 간에 많은 논란과 이의 제기가 있어 왔습니다. 참고로 저는 예수님이 신인이심에 대한 성경적인 기록만을 믿는 것으로 소위 기독론에 대한 충분한 신앙고백이 가능함으로 구태여 <신학적인> 논란이 있는 특정 개념(용어)을 저의 신앙으로 취하는 것에 대해서는 유보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럼으로 이에 지나쳐 다른 오해가 없기를 희망합니다.

 

 

1. 도널드 맥클라우드

 

누가 처음으로 이 용어(안휘포스타시아-예수의 인적본성은 무위격이라는 개념)를 사용했는지는 분명히 알기 어렵다. 그 개념은 그리스도가 사람의 지성을 갖지 않았다는 아폴리나리우스의 논제에 충분히 함축되어 있었다.( H.M. Relton, A Study on Christology(London:Spck, 1934, p11).

 

위 단어는 비잔티움의 레온티우스(485-543) 이전에는 전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레온티우스도 그 단어를 부적절한 것으로 배척하려고 사용했던 것이다(그리스도의 위격, IVP, 2001, 273-274쪽).

 

2. R. C. Moberly

 

'비위격적 인성같은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다...위격이 없는 인간 본성은 인간 본성이 아니다."(R.C. Moberly, Atonement and Personality(London:John Murray, 1901) p.93)

 

3. H.R. Mackintosh

 

 '한 인간 위격의 구체적인 삶의 한 측면이 되지 못하는 '인간본성'에는 아무런 실질적인 의미도 부여 할 수 없다'(H.R. Mackintosh, Doctrine of the Person of Christ(Edinburge: T&T. Clark, 2nd edn, 1913) p.207)

 

4. 도널드 베일리

 

 '이제는 '비위격적 인성'이라는 말을 옹호하거나 예수님을 한 인간, '한 인간 위격'으로 말하는데 주저하는 신학자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결론내렸다'(D. Baillie, God was in Christ(London Faber, 1948), 이외에 Sydney Cave, The Doctrine of the Person of Christ(London: Duckworth, 1935), p113, J.A.T. Robinson, The Human Face of God(London, SCM Press, 1973) p, 39)

 

5. A. N. S. Lane

 

''위격'은 강한 심리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으며, '인격성'은 한 위격을 다른 위격으로부터 구별시켜 주는 복합적인 특성을 시사해 준다. 그러한 의미에서 예수님은 한 인격을 소유하셨다.

 

 

 

참고로 저는 위 신학자들이 어떤 신학적 교단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이런 글을 소개하는 저의 취지는 홀리조이 님이 견지하는 견해-인간으로서의 예수님은 무 위격이시다-가 이처럼 <논란이 있는> <신학적 개념> 이라는 점을 지적하려는 것입니다. 물론 위 비판들에 대한 반론이나 이의 제기를 하는 쪽도 당연히 있을 것입니다. 그 점을 부인하는 것이 아님도 독자들은 분별하시리라고 믿습니다.

출처 : 양무리마을
글쓴이 : pau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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