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질문자료

[스크랩] 교리는 성경 해석의 열쇠다 / 백금산 목사님

baromi 2008. 8. 27. 12:46

무엇보다 먼저 교리는 성경 해석, 성경 이해와 관계가 있습니다.
교리는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고 이해하는 열쇠와 같습니다. 따라서 성경을 바르게 읽고 해석하고 적용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성경의 교리를 분명하게 이해하고 배우는 것입니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 성경의 중요성은 절대적인 것입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이 자신의 신앙과 삶의 유일무이한 법칙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성도들의 모든 신앙의 근거와 대상은 바로 성경입니다. 또한 성도들의 삶의 내용 또한 성경을 근거로 합니다. 즉 성경대로 믿고, 성경대로 사는 것입니다.




▣ 교리와 성경의 주제

그렇다면 성경과 교리와는 어떤 관계일까요?
어떤 사람들은 ‘성경대로 믿고, 성경대로 살면 되었지 교리는 왜 필요합니까’? 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성경대로 믿고 성경대로 산다’ 고 하는 것을 조금 더 깊게 생각해 보면 이 말의 의미는 바로 ‘교리대로 믿고, 교리대로 산다’ 고 하는 말과 동일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왜냐하면 성경대로 믿는다고 말할 때 우리는 성경에서 우리가 믿어야 할 내용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교리란 바로 우리가 믿어야 할 그 내용을 말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성경대로 산다고 했을 때, 우리가 살아야 할 삶의 내용이 있습니다. 교리란 바로 우리가 살아야 할 그 내용을 말하는 것입니다.
교리란 바로 성경의 내용, 성경의 메시지로서 우리가 믿어야 하고 우리가 살아야 할 성경이 말하는 주제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따라서우리는성경을바르게이해하기위해서는성경의 이러한 중심내용, 주제를 먼저 파악해야만 합니다.

알리스터 맥그래스라는 신학자는 성경과 성경 속에 담겨있는 주제를 조직화한 이러한 교리와의 관계를 자연 속에 있는 꽃과 식물원에 있는 꽃의 차이를 통해서 설명하기도 합니다. 자연 속에는 여러 가지의 꽃이 여기저기에 늘려있습니다. 그러나 식물원에 있는 꽃들은 사람들에 의해서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위치가 배열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어떤 기준에 의해서 체계적으로 배열된 식물원의 꽃이 자연 속에 있을 때나 식물원에 있을 때나 동일한 꽃입니다. 그러나 식물원에서는 꽃과 나무들이 일정한 주제나 기준에 의해서 체계적이고 조직화된 상태에서 배열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좀 더 전체적으로 일목요연하게 꽃들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성경과 교리는 바로 이러한 관계에 있습니다. 교리는 바로 성경 속에 흩어져 있는 내용을 같은 주제별로 조직화시킨 것입니다. 즉 성경의 주요 주제들을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종합해 놓은 것입니다.
즉 교리는 성경의 가장 중요한 내용들의 핵심이자 요약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해당 주제에 대한 교리를 알 때, 그 주제와 관련된 성경의 많은 구절들을 바르게 해석할 수 있는 열쇠를 가지게 됩니다.




▣ 교리와 전통

우리는 교리와 성경해석과의 상호관계를 조금 더 분명하게 알기 위해 먼저 전통과 성경과의 관계를 잠시 고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전통과 성경과의 관계를 분명하게 파악하기 위해 초대교회의 상황으로 돌아가 볼 필요가 있습니다. 초대교회가 성장해감에 따라 초대교회는 교회 안팎으로 위기와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밖으로는 유대주의와 로마제국의 박해와 안으로는 이단의 등장으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단들이 생기면서 이단들은 성경이외의 다른 계시의 원천을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성경을 엉터리로 이상하게 주관적으로 해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초대교회는 어떻게 이러한 이단의 문제에 대처했을까요?


초대교회의 교부들은 이러한 이단들에 대처하기 위해서 다음의 2가지 사항을 분명하게 주장했습니다.
첫째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서만 자신을 계시 하셨다. 성경이외의 다른 계시의 통로는 없다.
둘째 성경의 해석은 지금까지 사도들로부터 전승되어온 전통적인 방식으로 해야 한다. 성경을 주관적으로 자의적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
즉 교부들의 성경해석의 원칙은 새로운 해석이 아니라 전통적인 해석, 주관적인 해석이 아니라 객관적인 해석을 통해서 성경의 참된 해석의 기준, 정통적 해석의 기준을 세웠습니다. 이것이 바로 전통이 의미하는 바입니다. 전통이란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성경해석, 정통적인 성경해석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전통적인 성경해석은 오늘날 우리가 신조 혹은 신경이라 부르는 내용들에 담겨있습니다.

그런데 중세기로 접어들면서 중세 카토릭 교회는 전통에 대한 새로운 주장을 내세웠습니다.
로마 카토릭 교회는 성경이외의 전통이라는 계시가 있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중세 교회가 하고 있는 성경에 없는 수많은 의식과 행동들을 전통에 근거해서 정당화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종교개혁자들은 이러한 중세 카토릭주의자들의 잘못된 성경관과 전통관에 반대하면서 ‘오직 성경만’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을 개인적으로 마음대로 해석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이 말은 성경은 교회 공동체가 함께 읽는 방식으로 성경을 읽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성경은 초대교회가 해석했던 방식 즉 전통적인 방식으로 읽어야 함을 의미했습니다.

그러므로 동일한 전통이란 단어는 2가지의 의미로 사용됩니다. 로마 카토릭은 전통이라는 말을 성경이외의 또 다른 계시라는 의미로 사용합니다. 그러나 로마 카토릭과는 달리 종교개혁자들에게 있어서 전통이란 초대교회로부터 전승되어온 바른 성경해석, 정통적 성경해석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전통이란 2가지의 성경해석 요소를 포함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는 역사적으로 선조들이 성경을 해석해 왔던 방식으로 성경을 읽는 것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믿음의 공동체에서 함께 성경을 해석해 왔던 방식으로 성경을 읽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논의에 비추어서 볼 때 교리란 무엇입니까?
교리는 바로 초대교회 교부들과 종교개혁자들에게 있어서 성경의 바른 해석, 정통적 해석을 의미합니다. 교리란 바로 이렇게 전통적인 방식으로 성경을 이해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위험한 생각은 교리와 성경해석을 서로 분리시켜서 교리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입니다. 교리 따로 성경 따로 분리시키는 것은 교리에 대한 가장 잘못된 생각입니다. 교리는 성경을 해석하고 또한 성경에 의해서 심판을 받습니다. 교리는 성경에 기초하고 있으면서도 성경해석의 틀이기도 합니다. 결국 교리와 성경과의 관계는 순환적인 것입니다. 성경에서 교리가 나옵니다. 그러나 교리가 성경을 해석합니다. 교리와 성경사이에는 이와 같은 피드백이 있습니다. 그리고 상호 보충적입니다.




▣ 교리와 성경해석

우리는 교리의 일차적인 목적이 바른 성경해석의 열쇠를 제공해 주는 데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아야 하겠습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종교개혁자 칼빈의「기독교 강요」또한 바로 이런 성경해석을 위한 안내서로서 기록된 것입니다. 기독교 강요와 같은 기독교 교리의 주요 주제에 대한 체계적인 제시는 성경에 대한 가장 뛰어난 안내자인 셈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경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교리를 공부해야 합니다.
교리는 곧 성경의 바른 해석을 위한 지침입니다.
교리는 곧 역사적으로 모든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의 바른 성경해석을 연결시켜주는 고리인 셈입니다. 성경을 안다는 것은 곧 교리를 안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바르게 해석한다는 것은 곧 교리를 바르게 해석한다는 것입니다.

부흥과 개혁

출처 : 양무리마을
글쓴이 : grace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