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역사자료

[스크랩] 개신교의 사도신경은 로마 카톨릭의 잔재물인가?

baromi 2008. 8. 1. 11:13

다음은 제가 예전에 신천지의 엉터리 사도신경 비판글에 대한 답글로 올렸던 고신측 허길순 교수님의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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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신경에 대한 바른 정의


    신약시대의 신앙고백은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신앙 내용을 더욱 구체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별히 언약 백성인 유대인들은 나사렛 예수를 성경에 약속된 그리스도(메시야)로 믿고 고백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이 신앙고백의 첫 번째 예는 베드로에게서 발견됩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고 물으셨을 때에,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마16:16). 도마는 부활하신 예수를 만난 자리에서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예수의 복음을 받아드리고 믿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그리스도(요20:28)로, 주(고전12:3, 빌2:11)로, 혹은 하나님의 아들(히4:14, 요일4:14, 5:5)로 고백했었습니다.


    신자들의 신앙고백은 차츰 아버지 하나님과 아들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의 내용으로부터 성령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포괄하는 삼위 하나님에 대한 신앙내용으로 확대되어 구체적으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그의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주신 명령인 "너희는 가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하신 말씀을 생각나게 합니다(마28:19). 주께서는 이미 이 말씀 속에서 그의 교회로 부름을 받은 자들은 삼위 하나님을 믿고 고백하여야 할 것임을 함축적으로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를 믿고 세례를 받는 자는 신자라는 표(symbilum)로 삼위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먼저 고백해야만 하게 되었다. 이 신앙고백은 일찍부터 개인적인 차원에 머물지 않고 교회적인 것으로 보편화되었습니다.


    특별히 서신들 속에는 사도시대에 이미 교회안에 보편화되어 있었던 신앙고백문의 흔적이 여러 곳 있습니다. 딤전 3:16 "크도다 경건의 비밀이여, 그렇지 않다 하는 이 없도다 그는 육신으로 나타난바 되시고 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입으시고 천사들에게 보이시고 만국에서 전파되시고 세상에서 믿은바 되시고 영광 가운데서 올리우셨음이니라"고 한 말씀은 신앙고백 내용의 일부를 찬송으로 고백한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 빌2-11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는 말씀은 분명히 사도 시대의 신앙고백문 으로부터 온 것으로 여겨집니다. 당시 디모데도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되었을 때에 교회에서 이에 따른 신앙고백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바울이 디모데에게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입었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거를 증거하였도다"고 함으로 지난날에 행한 교회에서의 공적인 증거를 기억나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딤전 6:12). 이 공적인 증거는 그가 교회에서 행한 신앙고백을 가리키고 있음이 틀림없습니다.


    특별히 요한 서신 속에는 사도들이 가르친 삼위 하나님에 관한 신앙내용이 완전하게 나타나 있음을 보게 됩니다. 사도 요한은 "거짓말 하는 자가 누구뇨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자가 아니뇨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그가 적그리스도니 아들을 부인하는 자에게는 또한 아버지가 없으되 아들을 시인하는 자에게는 아버지도 있느니라"고 했고(요일 2:22-23), 또 아들에 관하여 "증거하는 이는 성령"이라고 하였습니다(요일5:6-7).


    이 삼위 하나님에 관한 교리적인 내용의 신앙고백은 곧 교회의 공식적인 고백문으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나는 성부 성자 성령을 믿습니다"라는 고백문으로 나타나게 되고, 차츰 이 신앙고백문에 다른 중요한 교리 항목들이 첨가되어 서방교회에서는 사도신경으로 발전되어 나타나게 되었고, 동방에서는 니케아 신경으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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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도신경 비판하는 글을 쓰신 분은 개신교의 사도신경의 유래에 대해 글을 전개해 나가면서 마치 개신교의 사도신경이 로마 카톨릭의 잔재물인 것처럼 여기고 계시는듯 합니다.(신천지와 매우 유사한 글입니다. 신천지가 위의 글을 수집해서 활용하는건지 아니면 신천지의 글을 퍼온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의심이 듭니다.)

 

사도신경이 로마 카톨릭의 입맛대로 어느날 뚝딱! 하고 만들어 진걸까요? 물론 위의 글에서는 그런 극단적인 견해는 드러내지 않지만 충분히 그런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위의 글과 같은 의문을 품기 전에 이런 의문을 먼저 가져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의문은 바로 오직 성경에 충실하고자 몸부림 쳤던 칼빈이 '왜' 사도신경을 뼈대로 기독교강요라는 대작을 만들었느냐는 것입니다.

 

로마 카톨릭의 타락이 너무 심각하여 분리할 수 밖에 없었던 종교개혁의 선봉들이 '왜' 사도신경을 그대로 채택하여 사용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저는 그 이유로 사도신경이 어느날 뚝딱! 하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초대교회 당시부터 신앙고백으로 발전되어져 온 지극히 성경적인 신앙고백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신교가 사용하고 있는 사도신경을 비판하는 글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과거 로마 카톨릭이 사도신경을 어떻게 어떻게 더럽혔다느니 어쨌느니 하는 글보다는 '종교개혁을 통해 신앙을 회복한 개신교와 더불어 회복되어진 신앙고백(사도신경)'이 어떤 면에서 성경과 일치하지 않느냐에 촛점을 맞추어야 할 것입니다.

 

1. 저는 성경적 신앙고백으로서 사도신경이 초대교회로부터 연속적으로 이어져 온 것임을 인정합니다.

 

2. 로마 카톨릭이 사도신경을 어떤식으로 왜곡시켰든지, 종교개혁으로 인해 참된 신앙고백인 사도신경이 회복 되었음도 인정합니다.

 

3. 지금 개신교가 사용하고 있는 사도신경은 위의 글과 별 상관없음을 또한 인정합니다.

출처 : 양무리마을
글쓴이 : coldblooded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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