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그

[스크랩] 하이델베르크신앙교육서 43문

baromi 2007. 9. 3. 09:13
제 43문: 우리는 십자가에서 그리스도의 죽음과 제물로부터 어떤 종류의 유익을 더 많이 얻습니까?
답: 그와 함께 그의 죽음의 능력을 통하여 우리의 옛 사람이 못박혀 죽었으며 장사지낸바 되고 그럼으로써 우리 안에서 육신의 악한 욕심이 더 이상 지배하지 못하게 되고 우리가 스스로 그에게 감사로 희생을 드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Quid praeterea capimus commodi ex sacrificio & morte Christi?
-Quod virtute eius mortis, vetus noster homo una cum eo crucifigitur, interimitur, ac sepelitur, ne prauae cupiditates, & defideria carnis posthac in nobis regnet, sed nos ipsos ei hostiam gratitudinis offeramus.

(참고성경구절)
롬 6:6; 고후 5:15

(해설)
이 내용은 그리스도의 죽음이 신자들에게 적용되는 문제를 다룬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을 통해 우리는 두 가지 유익을 얻는다. 그 중에 하나는 소극적인 차원의 유익이요, 다른 하나는 적극적인 차원의 유익이다.

I. 옛 사람의 죽음

1. 옛사람이란 무엇인가?

‘옛사람’이란 우리가 자연적으로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는 죄성향의 인간 실존을 가리킨다. 다른 말로 중생하지 않아 타락한 아담의 육신적인 탐욕을 지닌 인간을 가리킨다. 여기 ‘죽는다’(Absterben)는 말은 꺾어진 나무 가지가 점점 생명을 잃듯이 죽어버리는 그런 죽음이다. 이것은 성령의 중재사역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내게 적용됨을 통해 일어나는 것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을 통해 죄사함을 받고 사망의 상태 속에 있는 죄의 지배체제로부터 완전히 해방을 받는다. 이 일은 바로 이신칭의(以信稱義)를 통해 일어난다. 또 예수의 죽으심은 우리 속에 성화를 일으키는데 그 첫 단계가 바로 옛사람이 죽는 것이다. 예수를 믿기 이전에는 범죄하고 싶던 것이 이제는 하기 싫어지는 것은 이런 죽음을 뜻한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엡 4:22). 이 옛사람은 정욕에 눈이 어두워 그 자체 실족하여 부패한다.

2. 옛사람이 죽는 방법

이 방법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일치한다. 제 43문은 다음과 같이 세 단계를 말한다: ①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② 죽으시며 ③ 장사 지낸 바 됨.
-① 십자가에 못 박음. 이것은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 죄악의 성향을 차단시키는 것인데 여기에는 고통이 따른다. 범죄한 오른 손을 잘라 버리는 고통, 범죄한 눈을 빼버리는 고통으로 차단시켜야 한다(마 18:8; 눅 14:26; 요 12:25). 자연인에게는 이 차단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중생인들에게는 가능하다. 이는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항상 예수께 붙어 살려는 마음이 있으면 가능하다. “(롬 6:6)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멸하여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갈 5:24)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십자가의 죽음은 가장 치욕의 죽음이다. 따라서 예수 때문에 수치를 당할 줄 알아야 한다. “(눅 21:17) 또 너희가 내 이름을 인하여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행 5:41)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나니라” “(고전 4:13) 비방을 당한즉 권면하니 우리가 지금까지 세상의 더러운 것과 만물의 찌끼 같이 되었도다” “(갈 6:14)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② 죽임: 땅의 지체를 죽임. “(골 3:5)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골 3:8) 이제는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벗어버리라 곧 분과 악의와 훼방과 너희 입의 부끄러운 말이라 (골 3:9)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말라 옛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버리고” 그리고 우리는 항상 우리가 죄에 대해 죽었다고 생각해야 한다. 즉 죄에 대해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야 한다.

-③ 장사지냄: 이것은 지금까지 살아온 우리의 옛 삶의 질서를 완전히 매장시킨다는 뜻이다. 만일 우리가 육체적인 죽음을 당하기 이 전에 옛사람을 죽이지 않으면, 영원한 죽음을 당할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날마다 자기의 옛사람을 죽이기 위해 애를 써야 한다. 그렇지 않고 이 세상에서 아무리 출세해도 소용없다.

II. 옛사람은 어떻게 죽는가?

1. 사망권세를 이기신 그리스도의 능력

옛사람은 우리 속에서 죽어야 한다. 자연적 출생을 통해 죄가 우리에게 전가(轉嫁)되었듯이 중생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망의 능력이 우리의 육신 속에 있는 죄를 이기기 위해 우리 위에 임해야 한다. 이것은 성령을 통해 일어난다.

2. 영적인 전투

육신의 악한 정욕은 중생한 사람 속에서도 요동한다. 그러나 이 정욕이 이들을 지배하지는 못한다. “(롬 6:12) 그러므로 너희는 죄로 너희 죽을 몸에 왕노릇 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을 순종치 말고 ………(롬 6:14) 죄가 너희를 주관치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음이니라”.

즉 죄가 우리 마음에 압박을 가해 죄를 범하게 만들 때, 우리의 정욕을 자극시키는 것들이 오관을 통해 들어올 때, 감정에 따라 범죄하지 말고, 결단을 내리고 그것에 순종하지 않으면 육신의 정욕이 우리를 지배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3. 獻身의 삶

우리는 예수께서 우리를 위해 자신을 죽음에 내어주어 옛사람을 죽임에 대해 감사하여 그에게 우리를 제물로 드려야 한다. “(롬 6:13)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병기로 죄에게 드리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산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의 지체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우리가 교회의 지체로 헌신의 삶을 살아야 할 이유가 여러 가지 있지만, 영적인 승리의 삶을 사는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4. 죄와 세상에 대해 죽음

죄와 세상에 대하여 죽었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죽은 자는 반응하지 못한다. 우리가 세상에 대하여 죽었다는 것은 죄와 세상의 유혹에 대해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너무 유행에 민감하지 말라. 인터넷에 음란물이 쏟아져 나와도 그것에 반응하지 말라. 그것을 안 보면 된다.

5. 올레압누스(Olevianus)의 해석

“그리스도는 자기의 죽음으로 죄의 능력을 빼앗았었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죽음에 참여한 그리스도인들 속에는 죄가 죽는 것이다. 죄가 죽은 것은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 속에 역사하는 죄의 힘이 매일 점점 약화되는데 이는 그리스도의 죽음의 능력이, 우리가 죽을 때까지, 성령을 통해 우리에게 임하여 역사하기 때문이다. 죽음은 우리 속에 있는 죄의 죽음을 방해하지 않고 진작시킨다. 이는 하나님께서 육체적인 죽음을 도구로 사용하여 우리의 부패한 육신이 완전히 제거되어 우리 몸이 영원한 영광에 이르게 한다”

(설교자료)
-옛사람을 죽여라
-승리의 삶을 사는 비결
출처 : 백석대학교 권호덕교수
글쓴이 : 권호덕 Herman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