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장로교목사이면서 어떤 장로교목사들과 교제를 할 때보다도
어떤 침례교회의 어떤 목사들과 교제를 할 때 더 통하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
왜 그럴까
영국의 교제하는 침례교회의 목사들은
자신의 신학적 정체성에 대해서 분명한 자의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이것에 비해서 어떤 장로교목사들은 그런 자의식이 없는 것 같다
자신들의 신조에 대해서도 무관심하고
자신들의 고백이 자신들의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살피는 것 같지가 않다
[물론, 모든 장로교목사, 모든 침례교목사에 대한 얘기는 아니다]
어제도 메탑의 세미나를 다녀와서 그런 마음을 갖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금주초에 있었던 어느 장로교회의 세미나를 참석해서는 그렇게도 불편해 했던 나인데...
하나님의 말씀을 공유한다는 것이 나로 하여금 더 편하게 하나보다
주의 말씀만이 나를 편하게 한다
거짓된 모든 것은 장로교회들에서 사라져라
오늘 아침묵상의 말씀은 출애굽기26장33절.
"그 장을 갈고리 아래 드리운 후에
증거궤를 그 장 안에 들여 놓으라
그 장이 너희를 위하여 성소와 지성소를 구별하리라"
여기서 주목이 되는 것은,'너희를 위하여', 그리고 '구별하리라'라는 말이다
첫째, '너희를 위하여'라는 말을, NIV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KJV에서는 'unto you' 라고 번역해 두고 있다. 히브리어로는, '라켐'으로서, 'for you'로도 번역이 가능한 말이다. 때로는 한글번역이 영어번역보다 나은 경우들이 있는데, 이 경우에도 그렇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
성소와 지성소의 구별은,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바로 '우리를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의 거룩을 분별하여, 조심하여 행하는 것, 그것을 위하여 이런 '구별'이 있겠기 때문이다
실은, 모든 '구별'들이 바로 우리들을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남자와 여자가 '구별'되는 것도 바로 우리를 위한 것이다
나와 남이 '구별'되는 것도, 바로 우리를 위한 것이다
'구별'이란 바로 창조의 행위였었다
혼동과 질서가 구별이 되어, 어둠 가운데서 빛이 비췄다
물과 뭍이 나눠졌다
모두 구별의 활동이다
'분리'까지 된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엄연한 '구별'이 필요하다
'구별'과 '분리'의 '구별'도 필요하다
우리를 위한 구별!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주어진 것도 바로 이 우리의 이 '구별'을 위한 것이 아닐까
그런데, 도대체 이 '구별'이 사라지고 있다
화해와 통일의 이름으로 '구별'이 무시되고 있다
'구별'을 빙자하여, '분리'를 주장하는 것은 슬픈 일이다
하나됨을 빙자하여 '구별'을 무시하는 것도 슬픈 일이다
'구별'되면서 하나되는 것, 바로 이것이야말로 삼위일체의 신비이며 비밀이다
주께서는 당신의 존재하심 그것으로 이미 우리들에게 답을 주시고 계시는 것이다
성소와 지성소를 우리를 위하여 구별하신 하나님
'세 분 한 하나님'으로 당신을 계시한 것도 바로 우리를 위한 것이리라
장로교목사로서의 분명한 자의식을 가지면서도
침례교목사들과 더불어서 주 안에서 교제하는 것
영적 교제의 일치가 중요하다
지성소와 성소의 구별은 바로 하나님과 우리의 교제를 위한 것이었다
성소차원에서의 교제와 지성소차원에서의 교제를 구별함으로 인하여
하나님과의 참된 교제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갖게 되는 바로 그 교제임을 암시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구별을 폐하셨던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참된 통일이다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엡1:10)
오늘도 주일, 바로 그 통일의 그 날이 되게 하라
모든 구별들이 구별로서 유지되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는 그 통일
주일은, 그것을 소망하는 날이다
저녁예배후부터 춘계대심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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