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배찬양자료

[스크랩] [출25(16)]주님께 기쁨이 되지 못하는 향기라면

baromi 2007. 2. 2. 23:36

어제 책장을 새롭게 정리했다

이번 주일 매일 외출이었다

필요한 일이었지만, 이대로 흐트러지면 안된다

새롭게 시간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마음으로 정리하였다

좀 더 편리하게 책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치하고,

혼란스럽도록 흐트러져 있는 자료들을 봉투에 넣어서 보기좋게 두었다

 

마음이 새로워지는 것 같다

이대로 쓰러질 순 없다

 

'전제'를 위해서 '붓는 잔'을 묵상하는 중에

마음을 새롭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더욱 하게 되었다

 

'너는 대접과 숟가락과 병과 붓는 잔을 만들되 정금으로 만들찌며"(출25:29)

 

'붓는 잔'에 의해서 부어지는 것은 헌신된 마음 자체를 말하는 것일 것이다

바울사도의 비유를 보자

"관제와 같이 벌써 내가 부음이 되고 나의 떠날 기약이 가까왔도다"(딤후4:6)

여기의 '관제'(灌祭)는 '전제'(奠祭)와 같은 것이다

 

[왜 신약을 번역했을 때와 구약을 번역했을 때에 이런 용어의 번역을 일치시키지 않았을까? 한글번역시에 번역을 나눠서 한 뒤에 일일이 대조하지 않았던 흔적처럼 여겨진다. '灌'는 '물을 댄다'는 뜻이고, '奠'자는 '결정한다'는 뜻이다. '전제'의 히브리어는 '니서크'인데, 구약헬라어번역판인 셉튜아진트는 '스폰테인'으로 번역했고, 신약성경의 헬라어원어에는 '관제'에 해당되는 단어가 없지만,'부음이 되어'(being poured out)라는 말이 바로 '스펜도마이'로 되어 있어서 구약의 '스폰테인'과 직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결론은, '관제'와 '전제'는 같다는 것. '관제'는 '부어지는 것'을 강조한 번역이고, '전제'는 그 부어짐의 의미가 '헌신의 결정'과 관계되는 면을 강조하고 있다. '니서크'라는 말이 '붓는다'라는 뜻에서 나온 것이니, '관제'가 옳은 번역이다. '전제'는 '의역'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전제(관제)시에 부어졌던 '독주'의 그 향기와 맛이 하나님의 마음에 흡족하게 여겨지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 그렇게 부어져서 아버지께 기쁨이 되셨다

바울사도는 자신의 삶도 그렇게 부어져서 주님께 기쁨이 되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삶도 부어져야 하지 않겠는가

 

'붓는 잔'은 그것이 어디에서 부어져야 하는지 명백하지 않지만,

부어져야 한다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그 당위성을 가르키고 있는 듯하다

 

매일같이 외출했던 이번 주일,

오늘도 골더스 그린의 길거리전도를 나가도록 계획해 두었다

구정에 있을 '구정잔치'의 초청장도 만들어서 배부할 계획이다

내일은 매달 한 번씩 교회가족들을 동원해서 하게 될 전도일이다

매일같은 이런 외출로 시간과의 싸움에 긴장을 느끼고 있던 터였다

 

아침묵상의 말씀으로 내 마음을 새롭게 한다

내 안에 사시는 분은 바로 주님이시지 않는가

 

주님, 오늘 저의 삶을 주님께 붓습니다

저의 영혼의 깊이의 찌꺼기까지 주님께 부어드립니다

받으시고, 흠향하사, 저의 마음과 삶이 주님께 기쁨이 되게 하옵소서

 

새롭게 정리한 저의 책상 앞에서

창가로 바라보이는, 밝아오는 새벽미명을 뚫어져라 바라봅니다

아직도 어둡지만,

주님의 때, 주님의 정하신 때에

주님, 저는 태워질 것입니다. 저는 부어질 것입니다

그것을 위하여

오늘 저의 마음을 붓고, 또한 태웁니다.

 

이 상번제의 향기를 맡으시옵소서

 

이 모든 것들을 핑계하여, 읽을 책을 읽지 못한다면, 

나의 향기는, 주님께 기쁨이 되지 못할 것이다 

출처 : ImagoDei
글쓴이 : Hor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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