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살로니가전서5장23절이 과연 삼분법을 지지하는가?
워치만 니는 그의 책 <영에 속한 사람>의 본문으로 들어서면서 제일 먼저 데살로니가전서5장 23절을 언급하면서 이 구절이야말로 자신의 삼분법이론을 지지해 준다고 한다. 그럴 듯 하기도 한다. 그 구절은 이렇다.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로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너희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개역성경).
이 구절에 나오는 “영과 혼과 몸”이라는 구절이 그의 삼분설 이론을 지지해 주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해석은 너무 단순하다.
이런 삼분설적 해석은, 한글성경의 온(entire, 홀로클레이론)이라는 형용사의 수가 단수라는 사실을 간과함으로 인해서, 이 단어가 “영”, “혼”, “몸”을 수식하는 형용사일 가능성이 배제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부사일 가능성을 고려해서 해석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너희 영을 흠없기를 원하며, 또 너희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강림하실 때에 흠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는 식으로 되어야 한다. 곧 “영”, “혼”, “몸”이라는 세 요소가 등위적으로 배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인간의 <영이라는 측면>과 <혼과 몸의 측면>을 오히려 나누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바울은, 오히려, 첫번째에는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두번째에는 <너희 영을 흠없기를 원하며>, 그리고 세번째에는 <혼과 몸을 흠없기를 원한다는 식으로 세번 온전히 보전됨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워치만 니가 말하는 식으로 삼분법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아니고, 전인격적인 측면에서의 <너희>, 전인격적인 측면에서의 <영>, 그리고 전인격적인 측면에서의 <혼과 몸>을 나눠서 표현하면서 오히려 강조하는 것은, <전인격적인 성결과 거룩한 보존>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성경에서 사용되는 <영>과 <혼>의 기능이 약간씩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결코 워치만 니가 생각하는 식의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다. 성경에서의 영과 혼의 차이는 이런 구절들을 통해서 예상할 수 있다. <영,spirit/프뉴마>은 인지하고(perceive,막2:8), 계획하고(plan,행19:21), 안다(know,고전2:11). 반면, <혼,soul/퓨쉬케>은 슬퍼하고(마26:38) 또한 사랑한다(막12:30). 이런 구분에 대해서는 구약성경주석으로 유명한 델리취라는 분의 <성경심리학>을 참고하기 바란다. <영>이나 <혼>이나 모두 인간의 총체적인 면을 나타내는데 사용된다는 것이다. 약간씩의 차이가 있는 점에 대해서는 앞으로 또한 언급될 것이다.
요약하자면, 이 구절은 결코 워치만 니가 자신있게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서 인용할 수 있는 구절이 아니라는 것이다.
로마서8장10절, 고전5장5절, 고후 7장1절, 엡2장3절, 골2장5절을 참고하면 바울사도가 결코 삼분설을 주장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울의 관심은 삼분설이냐 이분설이냐 일분설이냐 등등에 있는 것이 아니고 다른 곳에 있다.
워치만 니는 지금 바울의 관심이 무엇인지에 관심을 갖지 않고, 바로 자신의 관심을 이 구절 속에 잡아넣고 있다는 점을 간파해야 한다. (신)플라톤적인 관심이어서 주의가 요청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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