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동상 철거하려면 차라리 넘겨달라"

"맥아더동상 철거하려면 차라리 넘겨달라"

[SBS TV 2005-09-16 12:06]

<앵커> 미국 하원 의원들이 오늘(16일) 방미 중인 노무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맥아더 동상 철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동상을 철거할 바엔 차라리 미국에 넘겨 달라고 제안했습니다. 남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하원의 헨리 하이드 국제관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5명의 의원들은 오늘 워싱턴 주재 한국대사관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맥아더장군 동상 철거에 반대 한다"는 서신을 보냈습니다. 이들은 서신을 통해 "최근 한국에서의 논란에 강한 유감을 표하고 동상을 철거할 거라면 차라리 미국인들에게 양도해 달라"고 제의했습니다. 이들은 "맥아더 장군이 주도한 인천상륙작전이 없었다면 오늘의 한국은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한국을 두 번이나 해방시킨 연합군을 이끈 영웅을 '전범' 운운하며 폄하하는 일에 대해, 미 의회와 미국인들은 동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의원들은 맥아더 동상이 철거되거나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한국정부가 모든 조치를 동원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는 국방부 국방백서에 개념이 빠진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는 등 그동안 한국정부의 대북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제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