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9월
15일 (목) 10:48 연합뉴스 | |||
이총리 "투기같은 것 안한다"(종합) | |||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 이해찬(李海瓚) 총리는 15일 논란이 되고 있는 부인 명의의 대부도 땅 투기의혹과 관련해 "나는 그런(투기)것 안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건설협회 주최 21세기 건설포럼 조찬간담회 특별강연을 통해 "언론들이 내가 큰 땅투기를 한 것처럼 한면을 다 써서 보도했는데 나는 아파트 청약통장도 한번 만들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서 대부도 땅 투기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91년 1억8천만원을 주고 샀는데 15년이 지난 지금은 약 2억7천만원 정도 하는 서민아파트"라면서 "대부도 땅을 산 것은 서울서 견디기 답답하고 해서 농사를 지으려고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1년은 포도를 잘 심었는데 어느날 가 보니 누가 다 서리해갔다"면서 "포도는 공만 들어가고 (결국) 서리당하고 해 고구마나 들깨 등 그때그때 따 먹을 수 있는 일반 밭으로 바꿨다"고 덧붙였다. 그는 "요즘 바빠서 못갔더니 투기해서 숨겨둔 것처럼 그러는데 나는 그런 것 안한다"면서 "내가 흔들리면 국민에게 혼돈을 주기 때문에 (이번 부동산대책은) 확고하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특히 일부 신문의 93년과 올해 부동산 관련 사설을 예로 들면서 "어떤 한 신문이 93년에는 사적시장기구에 너무 의존해 이런 결과(투기)가 초래됐다고 그러더니 올해는 정부가 시장과 사유재산을 너무 무시한다는 완전히 상반된 사설을 썼다"면서 "이는 공정하지도 않고 상당히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이런 것(상반된 사설)을 보고 이번 부동산대책이 얼마나 확고해야 하는지를 느겼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부동산정책은 다소간의 건설경기 위축을 감안하고 만든 정책"이라면서 "국회 입법과정에서 많은 논의가 있겠으나 왜곡시키려는 시도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부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건설업계 종사자가 200만명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사업이 다 잘 될 정도로 건설경기가 돌아가진 않을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다른 부작용이 생기니까 건설업계도 합리적으로 시장에 의해 구조조정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향후 건설물량 등과 관련해 이 총리는 "2006년, 2007년 되면 행정도시 등 때문에 (건설물량이) 다량으로 나간다"면서 "그 이후에도 도심을 재개발한다든지 리모델링을 활성화시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개발이익을 노린 재건축은 신중하게 관리하려 한다"면서 "강남 재건축지역을 보니 자가보유자는 거의 절반도 안되고 대부분 타지 사람으로, 규제를 더 완화하면 불로소득 세력이 더 뛰어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국제적으로도 중동쪽은 오일달러가 굉장히 많이 유입돼 플랜트 발주가 늘고 있다"면서 "11월에 중동을 방문해 플랜트 수주 외교활동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밖에 민간투자유치(BTL) 사업과 관련해 "올해는 규모가 너무 적은 것까지 각 부처에서 잡아서 지역 건설업체가 참여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현실적으로 다시 검토를 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아주 소규모는 기존방식 대로 발주하고 규모가 큰 것들은 BTL 방식으로 해서 공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sims@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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