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자료

[스크랩] 네로의 박해에 대한 F.F.브루스의 글 발췌

baromi 2010. 12. 8. 08:03

아래 글은  'F.F.브루스, 신약사(444-447), 나용화 역, 기독교문서선교회, 1999, 서울' 을 발췌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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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후 64년 7월 19일 한밤중이 지난 어느 때 곧 보름달이 지난 그 다음 밤에 팔라틴(Palatine)과 실리안(Caelian) 언덕에 인접해 있는 로마의 시르쿠스의 바깥면 둘레에 주랑을 이루며 서 있던 상점들에는 불타기 좋은 가연성 상품으로 가득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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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중의 의심의 손가락은 계속 네로를 지목하였다. 화재로 소실된 궁전 대신에 세운 그의 새 궁전 '황금 집'(the Golden House)은 아주 화려하고 넓었다-그것은 팔라틴 언덕에서 에스퀼린까지 뻗혀 있었다-그래서 유행하는 대중가요들은 궁전을 짓고 남은 것으로 로마가 재건됐다고 표현하였다. 이에 네로는 대신 죄를 뒤집어 쓸 제물감(scapegoats)을 만드는 것이 편리하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당시 큰 단체를 이루고 있던 로마의 기독교인들이 방화 교사로 고발되었다. 왜 기독교인들을 희생물로 삼았는가? 의심할 나위도 없이 무엇보다도 그들은 평판이 나쁜 '인류를 미워하는 자들'로서 그들의 반사회적 태도 때문에 모두에게 미움을 받기 때문이었다. 많은 로마의 생활 방식은 기독교인들이 부도덕과 우상 숭배로 간주하여 참여하기를 꺼려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었다. 유대인들도 물론 그들과 똑같이 멀리하고 있었다. 유대인들은 항상 그러했다. 게다가 그들은 독특한 국가의 멤버들로서 그들 조상의 종교를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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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키투스는 그들을 타락으로 악명 높은 자들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보편적인 기독교 종말론도 현행의 세계 질서가 불로 용해될 것-먼 장래 곧 가정적인 '마지막 날'에 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곧 언제라도 될 것-을 기대하였다. 세계의 수도 로마가 화염에 휩싸여 끝에서 끝까지 불타 올랐을 때 일부 단순한 사람들이 이것을 여호와의 날(the expected day)로 생각하고 그것을 그렇게 환영했다 해서 무엇이 이상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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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로의 정원들은 임시로 개방되었따. 타키투스에 의하면 어떤 이는 십자가에 처형되었고, 어떤 이는 동물 가죽 속에 꿰매어져 개에게 사냥되었고, 어떤 이는 송진으로 덮여져서 어두워질 때 불을 켜는 살아 있는 횃불 역할을 했따. 30년 후에 로마의 클레멘트는 '큰 무리'의 신자들이 어떻게 잔인한 고난을 감당해야 했으며, 어떻게 기독교인 부녀들이 관중들의 쾌락을 위해 디르스(Dirce)와 다나우스(Danaus)의 딸들의 역할을 해야 했는지를 상기시켜 주고 있다. 이러한 잔학 행위들은 하마터면 그들의 목적을 실패케 할 뻔 하였다. 사람들은 이 가련한 사람들이 기독교인이란 이유로 가장 가혹한 형벌을 받는 것이 대중을 위해서보다는 오히려 황제의 야만적인 욕망을 만끽시키기 위해 희생되었다고 느끼기 시작하였다.

 

공포스런 그 당시의 경험들을 기독교인들은 좀체로 잊지 못했따. 요한계시록에서 박해하는 마지막 적그리스도는 다시 소생한 네로이다. 그와 그의 제국은 결국에 가서는 참 그리스도의 출현으로 멸망에 처해진다. 제국의 도성은 큰 바벨론, 곧 일곱 머리 달린 짐승 위에 앉아서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한"(계17:6) 음녀로 생각된다. 또 만일 로마가 64년의 화재 후에 다시 재건됐다면 '그녀의 타는 연기'는 한 번 더 하늘로 올라가고 그녀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계17:9, 18, 21)

 

전통적으로 사도 베드로와 바울은 네로의 박해 기간에 로마에서 순교-화재에 뒤이은 학살 때가 아니라면 그 후 1, 2년 뒤에-한 것으로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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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F.브루스, 신약사(444-447), 나용화 역, 기독교문서선교회, 1999, 서울

출처 : 양무리마을
글쓴이 : 썬쉬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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