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그

[스크랩] 성경에서 말하는 믿음의 종류(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해설 정리)

baromi 2009. 10. 30. 00:06

                             성경에서 말하는 믿음의 종류

 

   1.역사적 믿음(historical faith)

        역사적 믿음은 음성으로든 신탁으로든 이상으로든 하나님의 뜻이 우리에게 알려지는 계시의 방법을 통해서 신적으로 제시되고 계시되는 모든 하나님의 말씀이 참이라는 것을 하나님 자신의 권위와 그의 선포에 근거하여 알고 믿는 것이다. 이것을 역사적 믿음이라 부르는 것은 그 믿음이 하나님께서 행하셨다거나 혹은 지금 행하신다거나 혹은 장차 행하실 것이라고 말씀하는 그것들에 대한 하나의 지식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네가 하나님은 한분이신 줄 믿느냐? 잘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약2:19-

     “시몬도 믿고...”-행8:13- *시몬 : 마술사 시몬

 

   2.일시적 믿음(temporary faith)

        일시적 믿음은 교회의 교리들에 동의하는 것으로, 고백과 기쁨이 수반되나,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이 대상이라는 의식에서 나오는 것 같은 참된 영속적인 기쁨이 없으며, 뭔가 다른 원인들에서 나오는 믿음이어서 그저 일시적으로만 지속되다가 어려움이 있으면 사그라져 버리는 것이다. 혹은 일시적 믿음이란 선지자들과 사도들이 전한 가르침에 동의하고,고백하고, 그것을 자랑하고,그것을 아는 데에서 일시적으로 기뻐하지만, 그 약속을 자기 자신에게 적용시키거나 하나님의 은혜를 마음으로 지각하는 데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원인들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러한 정의는 그리스도께서 씨 뿌리는 자의 비유의 설명에서 말씀하신 내용에 근거한 것이다.

     “돌밭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되, 그속에 뿌리가 없어 잠시 견디다가 말씀으로 말미암아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날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마13:20,21-

        이 일시적 믿음이 역사적 믿음과 다른 것은 거기에 기쁨이 수반된다는 점뿐이다. 이 기쁨의 원인들은 개인마다 다르나, 그 기쁨이 사라질 때(십자가로의 부름 등으로..)에 그 위에 세워진 믿음도 함께 사라지고 만다.


   3.이적을 행하는 믿음

       이적을 행하는 믿음은 뭔가 놀라운 일을 행하거나 신적인 계시를 통해서 특정한 사건을 미리 예언하는 특별한 은사다. 혹은, 미래에 자신이 이루기를 바라며 또한 그럴 것으로 예언하는 바 어떤 이적적인 일의 성취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서 모종의 신적 계시나 특별한 약속에 의해서 생겨나는 것을 지칭하기도 한다. 이 믿음은 단순히 하나님의 일반적인 말씀에서 이끌어내지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그 말씀과 관련하여 어떤 특별한 약속이나 계시가 있어야 하며, 오로지 특정한 일들과 놀라운 사건들과만 관련되는 것으로 믿음의 하나의 별개의 종류다.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만큼만 있어도 이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도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마17:20-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고전13:2-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7:22,23-


   4. 의롭다 하심을 얻는 믿음

        의롭다 하심을 얻는 믿음은 본 요리문답에서 정당하게 정의되는 것인데, 이 정의에 따르면, 구원 얻는 믿음의 일반적인 본질은 지식과 확신 있는 신뢰에 있다. 전혀 알지도 못하는 교리에 대해서는 믿음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을 시행하기에 앞서서 먼저 믿어야 할 내용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합당하다. 그러므로 교황주의자들이 가르치는 맹목적인 믿음(implict faith)은 어리석은 것이다. 구원 얻는 믿음의 차이 혹은 형식적인 성격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값없이 죄 사함을 받는 사실을 신회하고 자신에게 적용시키는데 있다. 또한 구원 얻는 믿음의 속성 혹은 특유한 성격은 그리스도의 큰 은택으로 인하여 하나님을 신뢰하고 기뻐하는 데에 있다. 의롭다 하심을 얻는 믿음, 혹은 구원 얻는 믿음의 동력인(動力因)은 성령이시다. 그 수단은 복음이요, 거기에 성례의 시행도 포함된다. 이 믿음의 주체는 사람의 의지와 마음이다.

        의롭다 하심을 얻는 믿음은 다른 종류의 믿음과는 다른데, 오직 그것만이 우리 자신에게 그리스도의 공로를 적용시키는 확신 있는 신뢰이며, 그리스도의 의가 우리에게 베풀어지고 전가되어 우리가 하나님 보시기에 이로운 자로 인정받는다는 것을 확고히 믿을 때에 이 믿음이 시행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2:8-


※. 참된 믿음을 가진 자  

   1. 그는 성경에 포함된 모든 내용이 참되며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믿는다.

   2. 그는 그 내용들을 확고히 믿고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심정이 된다. 그 내용들이 참되며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고백한다면, 그것들에 동의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3. 그는 은혜의 약속, 혹은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값없는 죄 사함과 의와 영생에 대한 약속을 받아들이며 자기 자신에게

       구체적으로 적용시킨다:“아들을 믿는 자에게는 영생이 있고.”-요3:36-

   4. 이런 확신을 갖고서 그는 현재의 하나님이 은혜를 신뢰하며 누리며 기뻐하며, 그리하여 미래의 선(善)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신뢰하게 된다.:“지금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사 그런 큰 축복들을 베푸시니, 영생에 이르도록

       나를 끝까지 보존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불변하시고 그의 은혜 베푸심에는 후회가 없기 때문이다.”

   5. 그런 은택들을 바라볼 때에, 마음속에서 기쁨이 일어나며, 또한 모든 지각에 뛰어난 양심의 평안이 이어진다.

   6. 그리고 그는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하나님의 모든 계명들을 순종하기를 진정으로 사모하게 되며, 또한 하나님께서

       그로 하여금 무슨 일을 당하게 하시든지 기꺼이 인내로 견디기를 원하게 된다. 그러므로 의롭다 하심을 얻는 믿음을

      소유한 자는 세상과 마귀의 반대에 전혀 굴하지 않고 자기에게 요구되는 일을 이행한다. 참되게 믿는 자는

       이 모든 일들을 스스로 체험하며, 또한 이런 일들을 스스로 체험하는 자는 참되게 믿는 것이다.

※.가롯유다의 믿음

  역사적 믿음, 일시적인 믿음, 이적을 행하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으나, 의롭다 하심을 얻는 믿음은 없었다. 그리스도께서 그에 대해 마귀라고 말씀하셨다. -요6:70-


※.의롭다 하심을 얻는 믿음은 누구에게 주어지는가.?

   의롭다 하심을 얻는 믿음은 모든 택한 자들에게만 고유한 것이다. 심지어 유아들까지도 포함하여 오직 택한 자들에게만 주어지기 때문이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요6:44-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그들에게는 아니되었나니.”-마13:11-

   “영생을 주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행13:48-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롬8:30-


※.구원얻는 믿음 외에 그 밖의 믿음은 누구에게 주어지는가.?

   일시적 믿음과 이적을 행하는 믿음은 가시적 교회의 일원들에게만, 즉 외식자들에게만 주어진다. 초기교회에서는 이적을

   행하는 믿음을 가진 자들이 많았으나, 지금은 교회에서 사라졌다. 복음의 교리가 이적을 통해서 이미 충족하게

   확증되었기 때문이다. 

   역사적 믿음은 교회 바깥에 있는 자들도, 또한 마귀도 소유할 수 있다.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마7:22-

 

  참고.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 1항

   1. 본성의 빛(light of nature)과 창조의 섭리의 사역 가운데 하나님의 선하심과 지혜와 능력이 분명하게 나타나 있어서, 아무도 하나님을 모른다고 핑계할 수가 없다.(롬2:14-15, 1:19-20, 시19:1-3, 롬1:32, 2:1)  그러나 그러한 것들은 하나님과 그의 뜻을 아는 지식을 주는 데 있어서 불충분하다.(고전1:21, 2:13-14)  그래서 주님은 여러 시대에, 그리고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자신을 계시하시고(히1:1), 자기의 교회에 자신의 뜻을 선포하시기를 기뻐하셨으며, 그 후에는 진리를 더 잘 보존하고, 전파하기 위해서, 그리고 육신의 부패와 사탄과 세상의 악에 대비하여 교회를 더욱 견고하게 하며, 위로하시기 위해서 바로 그 진리를 온전히 기록해 두시는 것을 기뻐하셨다(잠22:19-21, 눅1:3-4, 롬15:4, 마4:4,7,10; 사8:19-20).  이같은 이유로 성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된 것이다(딤후3:15, 벧후1:19).  그리하여 하나님꼐서 자기 백성에게 자신의 뜻을 직접 계시해 주시던 과거의 방식들은 이제 중단되었다(히1:1-2). 

 

참고문헌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해설,자카리아스우르시누스저(크리스찬다이제스트사, 원광연번역)

출처 : 강릉예명
글쓴이 : likeagl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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