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밀레의 만종에 대한 오해

밀레는 한 부모가 죽은 아이를 담은 관 앞에서 기도하는 그림을 그리려고 했다가 이를 감자 바구니로 수정했다.

- 살바도르 달리

 

 

 

 

 

밀레의 대표작 <만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중에 하나이다. 해질 무렵 농촌의 들판 한가운데 조용히 기도하는 종부

 부부의 모습은,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캐다가 만 감자가 바닥에 흩어져 있고 멀리 보이는 교회당

이 정지된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부부 사이에 있는 바구니 속에는 감자가 몇 개 놓여있고, 수레의 자루 속에도 감자가 들어

있다. 그런데 이들의 기도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림 속의 가난한 농부가 교회에서 들려오는 종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수확의 기쁨을 표현한 것으로 여길 것이다.

 

그러나 밀레의 <만종>에는 또 다른 비밀이 숨어 있다. 사실 이 그림 속에는 죽은 아이의 바구니가 덧칠해져 있었다. 밀레는 이 그

림을 통해 죽은 아이를 땅에 묻으며 기도하는 농부의 슬픔을 표현하려고 했던 것이다. 밀레는 처음 이 그림을 그렸을 당시 굶주림

에 지쳐 죽은 아기를 땅에 묻으며 이를 추모하는 농부의 슬픔을 담아냈다. 그러나 이 그림을 본 밀레의 친구가 만류하여 죽은 아이

의 시체를 감자를 담은 바구니로 덧칠했다.

 

그림 속의 감자 바구니가 아기의 관으로 밝혀지다.

 

그림을 연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최근에는 X선 투시를 이용해 밑그림이나 덧칠해진 부분의 그림을 다시 볼 수 있게 되

었다. 지금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는 <모나리자>나 <최후의 만찬>도 X선을 투시하여 그 진이ㅜ를 가려내는 작업을 시도한 적이 있

다. 밀레의 <만종>도 마찬가지였다. 루브르 박물관 관계자가 이 그림을 X선 투시로 감정한 결과, 부부 사이에 놓인 감자 바구니에

보자기로 쌓여 있는 죽은 어린아이가 그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밀레는 부모 밑에서 제대로 보살핌도 받지도 못하고 죽은 아이

를 위해 기도하는 장면을 그리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밀레는 차마 죽은 아이를 그릴 수 없었다. 당시는 공산주의 선언이 있은

지 10여 년이 지난 시기로, 계급 갈등이 심화되고 있었기 때문에 자칫 오해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일부 평론가들은 밀레를 일컬어 '서구 최초의 민중예술가"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그의 그림이 농민들 편에 서서 계급

갈등을 조장하고 있따는 시각을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밀레는 이데올로이게는 큰 관심이 없었다.)

 

밀레는 친구의 조언에 따라 죽은 아이의 그림에 바구니를 덧칠해서 최초 그림의 원형을 바꾸었다.

이 그림의 비밀을 처음 꺼낸 사람은 스페인의 천재 화가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였다.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는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로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학설에 의한 환각과 꿈, 환상의

세계를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스스로를 편집광적이라고 지칭한 그의 창작 기법은 비합리적인 환각을 객관적이고 사실

적으로 표현해 세꼐 미술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주목을 받았다.)

 

달리는 부부 사이에 놓여 있는 바구니가 이상하게 보였는지, 늘 이 그림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다. 그는 밀레의 <만종>에 그려진 두

 부부 사이에 놓여진 감자자루를 어린아이의 관으로 보고 이루 말할 수 없는 불안을 느꼈던 것이다. 달리는 평소에도 밀레의 그림

을 존경하여 1933년에는 <만종>을 자신의 그림 속에 그려 넣었으며, 135년에는 그림 속의 비밀을 알아내려고 <밀레 만종의 비극

적 신화>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수십년 후 이러한 그의 투시력은 환각이 아니라 실제로 정확한 관찰이었음이 밝혀졌다. 루브르가 자외선 투사작업을 통

해 그 감자 자루의 초벌 그림이 실제로 어린아이의 관이었음을 입증한 것이다. 원래 그것은 수확한 작물을 담는 바구니가 아니라

놀랍게도 죽은 아이를 담은 관이었던 것이다. 그 후에도 이런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채 <만종>은 그저 농촌의 평화로움을 담고 있

는 그림으로 유명해졌다.

출처 : 양무리마을

글쓴이 : 카리스마스머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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