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회 논쟁들

[스크랩] 미국 쇠고기 공포!!! 알고보면 아니죠!!! <1편>

baromi 2008. 5. 7. 14:43

지난해였나요?

인터넷 UCC를 통해서 크게 인기를 끌었던 모 우유광고를 기억하시는지요.

 

 '바나나는 (속살은) 원래 흰색이다'

 

당연한 사실인데도.

바나나 하면 '노란색'이 먼저 떠올랐죠. 바나나 껍질은 노란색이니깐요.

그래서 으레 노란 바바나 우유를 마시면서도 '역시 바나나 우유가 킹왕짱이구나'라고 생각했더랬죠.

 

 

 

그렇게 그냥  별 생각 없이 십수년을 살아왔는데..

'깜짝놀랄' 소식이 '잠깐.. 엄.... 바나나 우유는 하얀데. 하얗지 않나?' 라는 겁니다.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연신 '아... 그렇지...하얗지...'였습니다.

아마 놀란 사람이 저 뿐은 아닐것입니다.

그래서 그 CF가 '대박'을 칠 수 있었겠죠.

 

만약 '노란 바나나 우유'가 나오려면 바나나 껍질을 갈아서 넣었어야 하는겁니다.

그렇다면 우린 이제까지 '바나나 껍질 우유'를 먹었던 것이죠.

 

다행스럽게도 단지모양의 '바나나우유'를 자세히 보면 '바나나 ' 우유라고 적혀있습니다.

아.. 바나나맛.. 맛... 맛...   OTL 

 

정말 당연한건데.

수박쥬스를 초록색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텐데....

샛노란거짓말

왜 하필 바나나만.. 왠지 속고 살아간듯 하여 씁쓸한 저녁이었답니다.

 

 

요즘 미국 쇠고기 때문에 정말 어수선 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지켜보면 지나치게 비약이 되고 있는 부분이 많은것 같습니다.

지금 인터넷의 글들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조만간 멸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미국의 300,000,000 인구.

그 중 한인동포 2,500,0000명 그리고 96개국의 미국 쇠고기를 먹는 사람들의 운명은 어찌되는걸까요..

왜 우리는 그동안 광우병을 모르고 살아왔다가, 갑자기 닥친 운명앞에 좌절해야 하는걸까요.

 

마치 전쟁이라도 난듯 인터넷은 혼란의 도가니입니다.

'정도전의 예언'이 적중했다라던지, 정부에서 포털회사에 찾아가 댓글 지우라고 지켜보고 있다라던지, 촛불시위에 깃발부대가 나타가 폭력선동을 할 것이라던지. 공무원을 동원해 댓글을 달라고 했다는둥.

 

 

 

정말 어리둥절 할 정도의 괴소문들이 남발되고

마치 진실인냥 삽시간에 퍼지고 있습니다.

 

과연.정녕.진짜.진실로.정말로.really.本当に.진정.정작.사실

그럴까요?

진짜 그런 생각이 들 정도라면 정말 '공포'에 질려있는 것이군요. 당신은 겁쟁이

죄송합니다. 진작에 좀 설명을 드렸어야 했는데..

 

 

하지만 지금이라도 괜찮으시다면

 Would you please '들.어.줄.래?'

 

 

정확한 사실을 이야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네티즌들의 이야기가 모두 틀리다는것이 아닙니다.

사실에 대한 우려를 이야기 하면서 은근슬쩍 끼어들어 '사실인척' 하는 것을 잡아내야만

진지한 토론을 할 수 있고, 해결점을 찾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냥 '저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고 넘어간다면, 그 이야기는 어느새 '기정사실'化 되어버린다는것을 우려하는것입니다.

 

지금 분위기는 현정부를 너무 불신하려 하는 잘못 된 흐름이 있기에, 정확한 내용을 전달해도

"무슨 말씀!! 내가 인터넷을 보니 아니라고 하던데!!!"

라며 출처가 부정확한 내용을 더 믿고 있는 상황입니다.  왜냐면, 출처가 부정확한 논리위에 가설을 세웠기 때문에 자꾸만 의혹이 생기고, 또 다른 새로운 허위사실을 만들어지게 되는겁니다.

 

바나나 껍데기는 노랗고, 속은 하얀데...

바나나 우유는 왜 노란지 정확히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뭐가 진실인가??

 

1) 미국인이 먹는 쇠고기와

   우리나라에 수출하는 쇠고기가 다르다?

 

 아니죠!

 

미국인이 먹는 쇠고기와 우리가 수입하는 쇠고기는 같은 품질의 쇠고기입니다.

또 미국인들에게 공급되는 쇠고기와 한국에 수입되는 쇠고기 모두 미국 내 도축이나 검사과정에서 엄격한 안전성 검사를 받게 됩니다. 미국 식품안전검역서비스(FSIS)에서는 9천명이나 되는 인력이 검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고, 7,800명이 쇠고기 가공공장에서 감독을 하고 있으며, 또 6,200명의 정부 공무원이 이런 시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미국인도 안먹는것을 한국에 판다는 '소문'도 사실 무근입니다.

미국내에서는 유통 쇠고기에 연령제한이 없습니다. 하지만 95%가 평균 30개월 미만이란겁니다. 왜냐면 종자소가 아니면 30개월 이상 남겨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30개월 이상 소의 SRM(특정위험물질)은 아예 유통되지도 않습니다.

 

미국인은 미국쇠고기 안먹고 호주쇠고기 쓴다는 말은 '호주쇠고기'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부 패스트푸드 체인등에서 호주쇠고기를 쓰는것이죠. 하지만 상당수의 가정과 고급 레스토랑에선 미국산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우병 때문에 외국산을 쓴다는것은 근거없는 낭설이죠.

 

2)  개, 고양이 등 애완동물에게도 안먹이는 쇠고기를 

    우리나라에게 수입한다??

 

 아니죠!

 

이는 미 식품의약청(FDA)의 발표내용을 오역해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미국은 1997년에 동물성 사료를 소를 비롯한 '반추동물(새김질동물)'에게 먹이는 걸 금지시켰습니다. 하지만, 반추동물이 아닌 동물의 사료로는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교차감염' 우려가 제기 되었습니다. 뭐냐면 '광우병에 감염된 소로 만든 사료를 먹고 자란, 닭이나 돼지를 재료로 만든 사료를, 다시 소가 먹을 수 있지 않으냐' 는 지적인것입니다.

 

이것을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제기하자 미국 FDA는 30개월 이상 소의 SRM은 애완동물이든 가축이든 아예 동물 사료의 원료로 사용할 수 없게 만든것입니다.

 

한국정부는 이번에 수입을 재개하면서 사료금지조치를 더욱 강화하는것을 전제로 한것입니다.

 

3)  우리나라만 30개월 이상인 소를 수입한다?

 

 아니죠!

 

현재 미국산 쇠고기 수출 대상 117개국 가운데 96개국은 SRM을 제외하곤 연령이나 부위에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일본만 20개월 이하의 쇠고기를 뼈를 포함해서 수입합니다. 중국 대만 등 12개국은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를 뼈를 제외하고 수입합니다. 러시아 멕시코등 7개국은 뼈를 포함 (30개월 미만), 나머지 96개국은 제한조건이 없습니다. 

 

미국은 OIE의 광우병위험통제국 지위를 인정받은 후 일본/중국/대만 등 주요 수입국들과 수입조건 개정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본/중국/대만 등은 30개월 미만의 뼈를 포함한 쇠고기를 허용한다는 입장이나 미국은 30개월 이상까지 OIE 기준에 따를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OIE 인정 이후 협의를 타결한 국가들은 모두 OIE 기준에 따라 전면개방을 한 상황입니다.

 

한국은 우선 1단계로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를 수입하고, 사료금지조치 강화가 공포되면 30개월 이상의 쇠고기도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SRM(특정위험물질) 및 SRM의 오염이 우려되는 기계적 회수육은 모조건 수입에서 제외됩니다.

 

= 30개월미만 : 편도, 회장원외부 제외

= 30개월이상 : 편도, 회장원위부, 머리뼈, 눈, 뇌, 척추, 척수 제외

= 기타 분쇄육 및  경우 SRM이나 수입금지 부위에 오염되지 않았다고 판단된것에 한해 허용

 

좀 풀리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일단은 요기까지 하고

곧 <쇠고기 공포!! 알고보면 아니죠!! - 2편>을 올리겠습니다.

 

아래에 댓글로 "풀리지 않는 질문" 올려주십시요.

댓글 중 핵심적인 오해에 대해 다음편에서 풀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푸른팔작지붕아래 - 청와대 블로그
글쓴이 : 푸른지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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