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회 논쟁들

[스크랩] 이랜드 노조, 최후의 선택으로 교회협 점거

baromi 2007. 11. 30. 17:33
이랜드 노조, 최후의 선택으로 교회협 점거
20여 교계단체 기독교대책위 구성...“한국 교회가 나서달라” 촉구
 
김성원
 
 
이랜드 노조가 27일 교회협(NCCK) 총무실을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이랜드 노조 김경욱 위원장은 “지금까지 명동성당에서 농성을 해왔는데, 어제 명동성당 사목회에서 나가라고 해 철수하는 수모를 당했다”며 “마지막 수단으로 한국 교회에 해결책을 촉구하기 위해 교회협을 점거하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 김경욱 이랜드 노조위원장(가운데)이 "최후의 수단으로 교회협을 점거했다"며 한국 교회가 나서서 이랜드 사태를 해결해달라고 촉구하 고 있다.   ©뉴스 파워
 
이랜드 노조의 교회협 점거에 발맞춰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사회선교연대회의) 15개 참가단체를 비롯해 NCCK 정의평화위원회, 목정평 등은 이랜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기독교대책위(기독교대책위)를 긴급히 구성했다.
 
기독교대책위는 28일 오전 10시 반, 기독교회관 앞에서 이랜드 일반 노조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이랜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교회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기독교대책위는 “이랜드 사측은 엄청난 홍보비를 들여 주요 일간지들은 물론 기독교 언론에 이랜드 노조가 이랜드를 말아먹고 있다며 사실을 완전히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랜드 비정규직 대량 해고 사태는 한국의 대표적인 기독교기업을 자칭하던 기업에서 일어난 것이어서 한국 교회에 주어진 책임이 더욱 막중하다”며 한국 교회가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기독교대책위는 아울러 이랜드 사측에 대해 노동조합 간부들,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손해 배상과 가압류 전면 철회와 구속, 수배된 노동자들에 대한 고소, 고발 철회를 촉구했다.  
   
사회선교연대회의 고문인 홍성현 수송교회 원로목사는 인사말에서 “예수 교회가 너무 강해져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결국 오만한 한 기업주 때문에 이런 비극이 일어났다”며 “그(박성수 회장)가 예수의 마음으로 조금만 내려앉는다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볼 수 없을 것”이라며 박성수 회장을 성토했다.
 
교회협 정의평화위원장인 유원규 목사는 “이렇게 거리에서 만남을 갖게 된 걸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70~80년대 치열한 투쟁 끝에 민주 정부가 되었을 때, ‘이젠 이런 모습은 사라지겠구나’라고 생각했지만, 계속되는 이런 일에 어떻게 대처할지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 신승원 목사는 “한국 교회가 실상을 깨닫고, 각성해서 이 문제 해결에 나서길 당부한다”며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교회가 무릎꿇고 하나님께 호소하는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랜드 사태 해결을 위해 한국 교회의 역할을 호소하는 플래카드가 기독교회관에 내걸렸다.     ©뉴스 파워
 
여신학자협의회 사무총장인 배영미 목사는 박성수 회장이 사랑의교회에 출석하는 점을 들어 “박성수 회장은 삭개오한테서 배워야 한다”며 “그렇게 훌륭하신 옥한흠 목사님한테 배웠는데, 삭개오를 모를 리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 목사는 또, “한국교회 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 때 옥한흠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며 얼마나 감동을 받았는지 모른다”고 말하고, “하지만, 그 회개는 너무 짧았다”며 “한국 교회가 회개의 진정성이 없는 것이 오늘 사태의 원죄”라고 주장했다.
 
기독교대책위는 기자회견 후 첫 번째 모임일 갖고, 향후 계획을 논의하기로 했다. 기독교대책위 상임의장인 진광수 목사는 “장로라는 사람이 반종교적 일을 한 데 대해 올바로 잡아가는 일이 앞으로 할 일”이라며 “사측이 노조의 입장을 수용하는 날까지 농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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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양무리마을
글쓴이 : gr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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