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그

[스크랩] 하이델베르크 신앙교육서 38문

baromi 2007. 9. 3. 09:12

제 38문: 그는 왜 심판자 본디오 빌라도 아래서 고난을 받으셨습니까?

답: 그가 죄없이 재판관 빌라도 앞에서 정죄를 받고 모든 사람 위에 머물러 있는 하나님의 엄격한 심판으로부터 우리를 해방시키기 위함입니다.

-Quid causae suit cur sub iuduce Pilato pateretur -Ut innocens coram iudice politico damnatus, nos a severo Dei iudicio, quod omnes manebat, eximeret.

 

(참고성경구절)

고후 5:17-21; 사 53:12; 요 1:29

 

(해설)

제 38문은 예수 그리스도가 하늘의 법정에서 하나님의 심판을 받음을 보여준다. 빌라도는 하나님이 부여하신 권위의 자리에서 예수를 심판하였다.

 

I. 그리스도는 죄가 없었으나 고난을 당하셨다.

 

본디오 빌라도의 재판 사도신경에 팔레스타인의 로마의 총독인 빌라도가 언급된 것은 의미심장하다. 예수 그리스도는 역사 속에서 고난을 받았음을 증거하기 때문이다. 구원자는 원수들에 의해 비밀리에 죽임을 당해서는 안 되고 공적인 재판관에 의해 공적으로 정죄를 받았다. 이 사실은 예수가 육체로 고난 받은 사실을 부인하는 영지주의 이단에 대해 쐐기를 박는다.

 

빌라도는 그 당시 로마의 총독으로서 팔레스타인에서 사형을 언도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예수께서도 이것을 예언하셨다.

“(눅 18:32) 인자가 이방인들에게 넘기워 희롱을 받고 능욕을 받고 침 뱉음을 받겠으며 (눅 18:33) 저희는 채찍질하고 죽일 것이니 저는 삼 일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되”

요한 서신은 예수께서 육체로 오심을 부인하는 자들을 적그리스도라고 경고했다. 만일 우리의 구원자가 역사 속에서 구원을 이루시지 않았다면 기독교는 하나의 스토리에 불과할 것이다.

 다른 사도들도 예수께서 무죄였으나 정죄를 받았음을 명백하게 증거한다(행 3:13,14; 13:28; 딤전 6:13)

 

2. 죄없이 정죄를 받음 그리스도는 죄없이 정죄를 받았다. 그

 

는 자신의 죄 때문에 죽임을 당하지 않았다. 빌라도는 두 번이나 그의 무죄를 확인했다. 그리고 세 번이나 백성들 앞에서 그가 무죄함을 말했다. 심지어 그의 아내 Claudia Procula도 말렸다(마 27; 눅 23; 요 18; 요 19).

매우 흥미로운 사실은 유대인들이 예수를 죽이기 위해 ‘거짓 증거’를 했다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이런 유대인들을 거짓의 아비인 사탄의 자식들임을 지적하셨다(요8장). 누구든지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으로 자기의 육신의 정욕을 만족시키는데 관심을 집중시키면 사탄의 조종을 받는 것이다. 이런 전통은 교회 역사 속에서 계속적으로 이어졌고, 오늘날 부패한 교회 지도자들이 자기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상대방을 모함하기 위해 거짓으로 매도하는 행위 속에 남아 있다. 성경은 사단을 가리켜 거짓의 아비라고 한다. 이런 자들은 대개 사단에 속하며 양심에 화인을 맞아 구원을 의심해도 될 것이다.

 

II.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해’(pro nobis) 정죄를 받으셨다.

 

1. 무죄한 죽음

 

유대인들이 무죄한 예수를 죽인 원인은 정치적, 종교적, 사회적인 것이었다. 빌라도는 자기의 입지가 곤란을 당할까봐(요 19:12), 민중들은 선동을 받아, 유대인들은 자기들의 종교공통체의 기득권을 보수하기 위해 예수를 죽이는 일에 앞장을 섰다. 특별히 어제는 환영하던 민중들이 오늘은 마음을 바꾸어 예수를 죽이는 쪽으로 기울었는데, 이는 예수가 자기들의 왕이 되어 로마제국으로부터 해방시켜준다는 자기들의 기대에 빗나갔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자기 자신의 죄 때문에 죽임을 당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가 다른 사람을 위해, 우리를 위해, 죽임을 당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고후 5:21)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저의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2. 올레비아누스의 해석

 

“우리는 빌라도의 입을 통해 심판을 말씀하신 하나님을 봐야 한다(대하 19:6). 그리스도께서 이 땅 위에서 죄인으로서 심판대 앞에 서셨을 때, 사실상 그는 당신과 나의 죄 그리고 세상 죄를 짊어지고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신 것이다. 따라서 그는 우리의 정죄와 형벌에 대한 언도를 자기 위에 올려지게 하신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야하고 또 정죄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받을 정죄를 스스로 짊어지셨다. 따라서 그는 우리와 같은 본성 안에서(죄있는 육신의 몸으로, 롬 8:3) 심판대 앞에 서야했고 하나님 자신의 의해, 심판자 빌라도를 통해 사형으로 정죄를 받고 언도를 받은 것이다.

물론 하나님의 생각과 빌라도의 생각은 달랐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로 인한 유익은 다음과 같다: 우리의 죄가 이단 하나님 자신에 의해, 빌라도를 통해 심판을 받되, 하나님의 공의의 가장 엄격함에 따라 하나님의 아들이 정죄를 받고 형벌을 가함을 통해 그렇게 된다. 이로써 이제 우리는 우리의 죄 때문에 공의를 만족시키기 위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율법 앞에 설 필요가 없으며 정죄를 받지 않는다.”

 

적용 1) 제 38문은 우주적인 차원에서 하나님의 심판의 광경을 볼 수 있다. 빌라도는 하나님을 대신하여 예수를 사형으로 언도를 내렸는데, 이 형집행 과정은 예수가 무죄함과 그가 다른 사람의 죄 곧 우리의 죄 때문에 형벌을 받았음을 보여준다.

 

2) 기독교는 역사적 종교임을 보여준다. 하나님께서 인간 역사 속에 개입하시어 이루어진 종교라는 말이다. 따라서 기독교인은 눈을 감으면 2000년 전에 우리를 위해 고난을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게 된다. 따라서 기독교인은 과거에 얽매이지는 않지만 절대로 과거의 사건을 잊지는 않고 거기서 교훈을 얻는다. 3) 빌라도나 유대인들은 자기들의 이권 때문에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죽였다. 이런 일들은 오늘날도 일어난다. 빌라도는 이 세상 끝날까지 저주그럽게 자기의 이름이 욕받음을 겪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기독교인들은 어떤 결단을 내릴 때 앞을 내다보며 내릴 줄 알아야 한다.

 

(설교 자료)

-비겁한 빌라도

-공의가 무너지는 세상

출처 : 백석대학교 권호덕교수
글쓴이 : 권호덕 Herman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