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그

[스크랩] 하이델베르크 신앙교육서 36문

baromi 2007. 9. 3. 09:11
제 36문: 그리스도의 거룩한 잉태와 탄생은 당신에게 무엇이 유익합니까?
답: 그 분은 우리의 중보자시며 하나님 앞에서 나의 죄 곧 내가 그 가운데서 태어난 이 죄를 자기의 무죄하심과 완전하신 거룩함으로 덮으시는 사실입니다.

-Quem fructum percipis ex sancta conceptione nativitate Christi?
-Quod is noster sit Mediator, et sua innocentia, ac perfecta sanctitate, mea peccata, in quibus conceptus sum, tegat, ne in conspectum Dei veniant.

(참고성경구절)
히 9:11-12; 요일 3:5

(해설)
위의 제 36문의 질문은 성육신(成肉身)하신 그리스도가 어떤 신분으로 일하시며 그 사역 내용은 무엇이냐로 요약된다. 그 신분은 바로 중보자이다. 범죄하고 거역한 인간은 스스로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다. 그 앞에 나가자마자 하나님의 진노심판이 그에게 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에게는 중보자가 필요한데 이 중보자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세우신 것이다. 그가 중보자 자격을 갖출 수 있는 유일한 조건은 ‘그가 하나님인 동시에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이델베르크 학습문답서 공동 저자인 올레비아누스는 이런 성령을 통한 잉태의 세 가지 유익에 대해 말했다.
-1) 그는 성령의 사역을 통해 잉태하시고 탄생하셨다는 것은 구원자가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의 유일하고 참된 중보자로서, 인성과 신성에 참여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할 일을, 우리 스스로는 결코 행할 수 없는 것을, 대신 행하신 것을 의미한다(갈 3:20; 딤전 2:5). 즉 그는 죄인으로서는 결코 할 수 없는 일을 하시기 위해 성령으로 거룩하게 잉태되고 탄생하셨다는 말이다. 동시에 이 사실은 영지주의적 가현설(假現說)이 주장하는 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의 공상으로 그치는 이야기 인물이 아니고 실제로 하나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하셨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2) 그가 중보자라는 사실은 그 분 안에 하나님의 사랑이 하늘과 땅을 가로질러 와서 우리를 위하여 실현됨과 이 중보자의 마음속에 우리에 대한 참된 사랑과 신실하심이 인격적으로 거하심을 증거하는 것이다. 즉 성육신 사건은 우리가 구름을 잡는 구원을 믿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나타난 구원을 믿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요13:1)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말하자면 성육신 사건은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추상적으로 일하시지 않으시고 구체적으로 일하심을 보여준다. 특별히 인간역사 속에 개입하시어 그렇게 일하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사이버 세계에서 추상적으로 자기만족(自己滿足)을 추구하는 현대인에게는 낯설지 모른다. 즉 하나님은 사이버 세계의 한 인물을 등장시켜 인간을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 속에 실제 인간을 두시고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자기의 사역을 수행하신다는 것이다. 사실 사이버 세계의 이런 시도는 영지주의 이단의 시도와 유사한 것이다.

-3) 그에게는 죄가 없고 거룩하심만 있다. 이것은 영육 간에 아울러 죄로 오염된 우리 죄를 위해 자신을 속전(贖錢)으로 온전히 지불하여 마침내 우리를 온전케 하심을 보여준다. “하나님 앞에서 나의 죄 곧 내가 그 가운데서 태어난 이 죄를 자기의 무죄하심과 완전하신 거룩함으로 덮으시는 사실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자연 종교는 인간이 구원을 얻기 위해서 스스로의 노력으로 무엇인가 해야 한다. 그런데 성경은 우리의 구원자가 이방적으로 구원으로 반드시고 그것을 우리 것으로 만드것 것에 대해 말한다. 이런 의미에서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인 것이다.

하이델베르크 학습문답서 공동저자인 우르시누스는 성령을 통한 잉태의 두 가지 유익에 대해 말씀하셨다. ⑴ 그가 중보자라는 사실이 우리의 믿음을 강하게 만든다. ⑵ 우리가 이 중보자를 통해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된다는 위로를 받는다.
-당신은 당신의 죄문제 때문에 중보자를 절실하게 필요로 한 적이 있는가? 만일 없다면 아직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이런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반성해보자.
-성자(聖者)들이나 마리아가 우리의 중보자가 될 수 있을까? 될 수 없다면 왜 될 수 없을까?
-무속종교의 중보자는 누구인가?
-불교에 중보자 사상이 있는가?

우리는 이런 발언으로 만족할 수 없다. “말씀이 육신이 된” 사실은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가 범죄하고 타락한 아담의 자리에서 모든 율법을 이루고 그 자리에서 형벌을 대신 받아 우리의 의(義)가 되신 데 그 의의가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영적인 문둥이인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영적인 문둥이가 되신 사실이 바로 성육신의 핵심인 것이다. 그는 모든 율법의 요구를 이루시기 위해 자기를 부인하며 영적인 싸움을 싸우셨다. 그가 무죄하신 것은 성령으로 잉태하여 죽기까지 순종하심을 통해 한번도 범죄하지 않는데 있다.

(설교자료)
-너의 죄를 가리시는 예수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
출처 : 백석대학교 권호덕교수
글쓴이 : 권호덕 Herma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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