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자료

구약 성구사전

baromi 2006. 12. 28. 07:02
출처 블로그 > 신학
원본 http://blog.naver.com/pleeq/80023080794
John R. Kohlenberger III: James A. Swamson, "The Hebrew English Concordance to OT with the New International Version."  Zondervan, 1998.

성구사전은 사전과 더불어 성경 연구를 위해서 가장 기본적인 도구이다.  사전과 성구사전이 다른 점은 성구사전은 성경 연구자들에게 스스로 성경을 해석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는 것이다. 사전을 통해서 우리는 저자가 주는 사전적 의미들을 그대로 받아 들일 수밖에 없다. 즉, 우리가 그 의미가 맞는 지 틀리는지 알 수가 없다는 말이다. 더구나 우리가 참조하는 사전이 신학적으로 편향된 사람이 작성하였다면 더욱 문제가 많다.  

하지만 성구사전은 그 단어가 성경에 실제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만 보여주기 때문에 성경 연구자가 주체적으로 단어의 의미를 끌어낼 수 있다.  영어권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었던 콘코던스는 George Wigram이 한세기 반 전에 쓴 Englishmen's Hebrew and Chaldee Concordance 인데 이번에 소개하는 콘코던스는 이전 것을 대체할 만 하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유려한 인쇄체로 되어있고 보기가 쉽게 되어 있어 이용하기가 매우 편리하다.  이것은 성구사전에 있어서 생명이라고 볼 수 있는데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았더라도 보기에 불편하면 애용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콘코던스이다. 다만 NIV 본문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에 분명하지 않은 부분은 다른 역본들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히브리 실력이 탁월하지 않는한, 성경 본문 전체를 히브리어로 씨름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성경 본문의 번역이 분명하지 않으면, 다음과 같은 순서를 따르면 좋을 것이다.

1) 해당 단어가 히브리어로 무엇인지 확인한다.
2) 사전을 통해 1차적인 의미를 파악한다.
3) 성구사전을 통해 그 단어가 성경에서 각각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를 파악한다.  특히 동일한 책[창세기면 창세기, 출애굽기면 출애굽기]에서 사용된 단어에 주목한다.  HECO는 그 단어가 몇번 나왔는지 영어로는 각각 어떻게, 몇번씩 다르게 번역되었는지를 금방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성경 구절의 내용도 바로 나와잇고, 번역된 해당 단어는 볼드체로 기록해서 눈에 금방 띈다.
4) 사전과 병행해 가면서 해당 본문에서 사용된 의미를 확정한다.
5) 물론 최종적으로는 주석을 참고하고 다른 역본들을 참조한다.

위의 과정은 특별한 영어 실력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기본적인 영어실력이 있고, 성경 연구에 대한 충분한 시간만 있다면, 설교자가 얼마든지 잘 활용하여 설교를 풍성하게 준비할 수 있지 않나는 생각이 든다. 한글로 된 콘코던스가 있기는 하지만 같은 히브리어 단어라도 한국어로 번역이 달리되는 경우가 많음으로 목회자들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성구사전은 한번 구입하면 평생을 쓰는 것이 때문에 값은 좀 비싸지만 값어치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