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질문자료

[스크랩] Re:"그들"이 `하나님의 아들들`이 될 수 없는 이유

baromi 2006. 8. 9. 08:30

 

창세기6장4절에 나오는 "그들"이란 용어를 '하나님의 아들'을 받는 것으로 보시려고 하는 주장이 얼마나 말이 안되는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먼저, 그 문장을 적어놓겠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을 취하여 자식을 낳았으니 그들이 용사라 고대에 유명한 사람들이었더라".

 

이 문장에 문제가 되는 것은, "그들"이 과연 누구냐 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들"을 지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왜 그렇게 보려고 하는 것일까 그들을 이해해 보려고 저도 따져 보았습니다.

 

저의 추측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그들은 크게 오해하고 있는 점들이 있습니다. 한글문법상으로 보면, "하나님의 아들들"이 앞문장의 주어가 되어 있으니까, 뒷문장의 주어인 "그들"과 동격이지 않겠는가 하는 논리를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제가 추측한다는 것입니다. 영어문장을 가만히 뜯어보면서도 어쩜 그 문장에 혼동을 하시는 것이 아닌가 제가 추측해 보게 됩니다. 꼭 중학교영어실력을 가지고 그 문장을 보는 경우에 생기게 되는 혼동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영어번역(NIV)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the sons of God went to the daughters of men and had children by them. They....."

 

제가 붉은 색으로 표시한 부분은 언뜻 보면 각각 그 문장의 주어들이기 때문에, 같은 존재를 나타내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앞문장의 주어는 "하나님의 아들들"이고, 뒷문장의 주어는 "그들"입니다. 그래서, 저스티스님은 "하나님의 아들들"과 "그들"이 동일인물들이라고 추측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중학교영어문법입니다. 중학교영어문법을 배울 때에는 그렇게 앞문장의 주어와 뒷문장의 주어가 일치하기 때문에 동일인물들이라고 답을 하면, 반드시 그런 경우가 있는 것을 아시는 영어선생님이라고 하더라도, 그 학생에게 그 영어선생님은 흐음 똑똑하다 머리를 쓰다듬어줍니다. 그렇게 영어기초문법을 배워가는 중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등학교영어문법을 제대로 가르치는 선생님이라면, 그 학생에게, 야, 너 다시 한 번 생각해 봐, 그것밖에 모르니...어떤 암시를 줍니다. 물론, 대학교영어문법을 가르치는 곳이라면 당연히 그 원문이 무엇이냐고 질문하게 되겠지요.

 

다시 그 문장을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푸른 색으로 표시한 동사부분입니다. went tohad입니다. 이 동사들의 영어문장상의 주어는 모두 "the sons of God"입니다. 영어문장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문장의 원문인 히브리어를 보면 이런 영어번역으로는 표현이 되지 않는 부분을 히브리어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히브리어로 이 부분을 읽어보겠습니다.

 

"야보우 버네이 엘로힘 엘 바노트 하아담 버야러두 라헴 헴마..."

 

이 문장에서 앞문장은 "라헴"에서 끝납니다. 그래서 앞문장의 주어는 "버네이 엘로힘"이고 영어로는 the son of God입니다. 뒷문장의 주어는 '헴마"(They)입니다.

 

문제는, 히브리어로 표현된 동사들, 곧 보우(went to)"야러두"(had)에 대해서 입니다.

 

여기서 '보우'라는 동사의 주어가 '하나님의 아들들'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문제는, '야러두'라는 동사의 주어가 무엇이냐 하는 것입니다. 형식상으로는 '버네이 엘로힘', 곧 '하나님의 아들들'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바로 "야러두"라는 단어 뒤에 '라헴'(그들에게)라는 어귀가 붙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라헴"은 "재귀대명사"와 같은 것이 아닙니다. 야러두(낳다)의 주어가 '하나님의 아들들'이면서, 바로 자신들에게 (자식들)을 "낳는 것"을 표현하는 그런 재귀적 용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일까요? "야러두"(낳다)의 주어는 무엇일까요? 이것에 답하기 위해서는 '야러두'라는 단어에 대해서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연구에 관심 있으시면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아주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서 씨름해 볼 가치가 있는 것이니깐요.

 

각설하고..

 

'야러두'는 '야라드'라는 동사의 삼인칭복수 칼형 완료형태입니다(이런 문법용어들에 대해서 설명하려니...힘들군요. 간단하게 영어로는 they bore, or they gave birth children to라는 의미를 갖는다고만 알아두고 계시면 되겠습니다).문제는 이 야라드의 주어가 되는 they가 누구냐 하는 것이지요. 이것을 풀려면 바로 뒤에 나오는 "라헴"(그들에게)라는 말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곧 영어문장으로는, they bore chidren to them.이라는 의미를 갖게 되는 셈인데, 앞의 주어에 나오는 they와 to 이하에 나오는 them이 과연 누구냐 하는 것입니다.

 

두 가지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앞의 이 문장의 "야러두"의 주어(they)가 만일 그 앞에 나오는 동사 '보우"의 주어인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한다면, to 이하의 them은 "사람의 딸들"이 되어야 합니다. 과연, 그런 문장이 히브리어용법에서 가능하냐 하는 것을 따져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히브리어 동사 이 '야라드'라는 동사는 그 주어로서 아버지로서의 남자와 어머니로서의 여자 모두가 올 수 있는 동사입니다. 곧 "아버지가 낳았다(야라드)"라는 말도 가능하고, "어머니가 낳았다(야라드)"라는 표현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야라드"라는 단어 뒤에 "러", 혹은 "라"라는 전치사가 오게 되는 경우에는 그 야라드의 동사는 그 주어로 "여성"이 오게 됩니다. 어떤 여성이 어떤 남성에게("러") (아들을) 낳아준다는 표현이 일반적이라는 것입니다. 예외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현재까지의 히브리어강독을 통해서 그런 표현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혹시 발견이 되면 이 견해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지적이 시사하는 바는, 지금 "야러두"라는 동사의 주어가 되는 "삼인칭복수"로서의 they가 "하나님의 아들들"이 아니라, 바로 "앞문장의 목적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의 딸들"이 이 "야러두"라는 동사의 주어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제 설명이 복잡합니까? ㅎㅎ

 

마음을 비우고 들으면 그렇게 복잡하지 않습니다.

 

요약하자면, 히브리어 동사, '보우'와 '야러두'의 주어가 의미상으로 일치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영어문장독법식으로 이 동사들의 주어가 '하나님의 아들들'이라고 보아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보우'의 주어는 '하나님의 아들'이었다가 그 바로 다음의 동사인 '야러두'의 주어는 바로 앞 동사의 주어인 '하나님의 아들들'이 아니고, 다른 주어, 곧 의미상으로 앞문장을 통해서 시사하고 있는 '사람의 딸들'을 그 의미상의 주어로 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론적 변화를 히브리어원문강독에 참고하시게 되면, 앞뒤 문장의 주어들이 서로 일치한다는 식으로 이해하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앞문장의 주어가 "하나님의 들들"이고, 뒷문장의 주어가 "They"이기 때문에, "They"는 곧 "하나님의 아들들"이다고 하는 식의 논리는 히브리어강독에서는 유치한 독법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제가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의미론적 해석입니다. 앞뒤 문장들이 이어지면서 새롭게 파생되는 그 의미공간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의미공간을 "의미의 장"(the field of meaning)이라고도 표현하는 이가 있습니다. 아주 중요한 개념입니다.

 

사전에 나오는 단어의 의미를 히브리어문장에 대입시켜가면서 해석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것인지를 아셔야 합니다.

 

흐음...제가 너무 말이 많았나요?

 

열심있는 분들이어서, 마음이 안타까움에 이렇게 제가 말이 많아지나 봅니다.

 

말이 지나침이 있다면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아끼고 싶은 마음에 이런 글을 쓰는 줄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이것으로 enough합니다. 다른 곳에 신경을 써야 할 것들이 있군요. 내일 또 보든지 합시다.

 

카페기지 홀리죠이.

출처 : 양무리마을
글쓴이 : holyjo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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