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역사자료

[스크랩] "북한 지하교회 급속 확산"/미디어다음 펌

baromi 2006. 1. 13. 18:21

“북한 지하교회 급속 확산”
 
란코브 호주 교수 "탈북자 재입국 포교 활동" 주장 
 
미디어다음 / 김월연 통신원  
 
 
 
 
 
최근 북한 내의 종교활동이 당국의 통제력을 벗어나 주민들 사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안드레이 란코브 호주국립대학교수가 최근 아시아타임즈 기고문을 통해 주장했다.

란코브 교수의 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북한당국이 종교문제에 대해 얼마나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예가 있다. 과거에는 탈북자들이 중국공안에게 잡혀 북한으로 압송되면 예외 없이 잔혹한 처벌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탈북자라 할 지라도 종교인들과 접촉하지 않았거나 체포 당시 종교서적을 소지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엄격한 처벌은 받지 않는다.

과거 한때는 한국 공산주의자들과 기독교세력은 아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북한을 수 십년간 통치했던 김일성 자신도 개신교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어머니도 유명한 개신교 활동가의 딸이었다. 평양은 1940년대 초만하더라도 한국에서 기독교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었다. 성인의 25~30%가 기독교인이어서 기독교계에서는 평양을 ‘동방의 예루살렘’이라고 부를 정도였다.

그러나 해방 이후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서면서 북한의 좌파 기독교세력은 급격하게 몰락하고 말았다. 그 후 1960년대를 거치면서 북한의 기독교는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다가 1974년 정략적인 목적에 의해 한국기독교협회가 다시 만들어졌고, 1988년에는 첫번째 교회가 평양에서 문을 열었다.

현재 평양에는 두 개의 개신교교회와 한 개의 가톨릭교회가 있으며 신도수는 약150명이다. 물론 이들은 북한 당국이 아주 조심스럽게 선발한 신자들로서 북한 내에서의 종교활동은 당국의 허가와 철저한 통제 속에서만 이루어져왔다.

그러나 최근 기독교의 부활이 북한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많은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중국과의 접경지대로 가서 탈북자들을 상대로 선교활동을 시작했다.

이 활동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 탈북자들은 대부분 한국행을 원했지만, 기독교인으로 새롭게 태어난 일부 탈북자들은 성경책을 가슴에 품고 스스로 북한으로 돌아갔다. 바로 이들이 북한에서 지하교회를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다. 물론 공식적인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신도수나 조직의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북한주민들이 기독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이런 움직임이 ‘동방의 예루살렘’이라는 옛 명성을 되찾게 해줄지도 모른다. 언젠가 김정일의 통치가 끝나 북한이 심각한 이념적 진공상태에 빠지면 기독교가 그 공백을 메울 가능성이 아주 높아지고 있다.
 

 

출처 : 영남 뉴스앤조이
글쓴이 : 광주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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