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역사자료

[스크랩] Re:하이델베르크 논제 번역본

baromi 2005. 12. 13. 14:36

안녕하세요... 첼리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루터선집 중 발췌를 합니다. 세계적인 루터교 신학자이신 지원용 박사님이 번역하신 것입니다.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이델베르크 논제(1518.4.26)

 

신학적인 논제

 

1. 생활의 가장 유익한 교리인 하나님의 율법은 인간을 의의 길로 나가게 할 수 없으며, 오히려 그렇게 하는 것을 방해한다.

 

2. 자연적인 이성의 도움을 받아 거듭거듭 행해지는, 말하자면 인간적인 업적은 더욱 더 그 목적에 이를 수 없게 된다.

 

3. 비록 인간의 업적들은 언제나매력 있고 선한 것처럼 보이기는 하나, 그 업적 자체는 "죽을 죄"인 것과 같을 따름이다.

 

4. 비록 하나님의 업적은 항상 매력없고 좋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는 하나, 그 업적 자체는 참으로 영원한 공적인 것이다.

 

5. 이미 말한 대로 인간의 업적은 마치 범죄인 것같이 보이나 그것은 "죽을 죄"는 아니다.(선하게 보이는 업적을 말한다)

 

6.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일이(우리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통하여 행하시는 일을 말한다) 마치 죄 없는 것처럼 보이나 그것은 공적이 아니다.

 

7. 만일 의인들 자신이 하나님에 대한 경건한 공포상태에서 그들의 행위를 "죽을 죄"로 두렵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들의 업적은 "죽을 죄"가 될 것이다.

 

8. 더군다나 인간의 업적이 아무 두려움 없이 순수하고 악한 자아안전 가운데서 행해진다면 그것은 "죽을 죄"가 되는 것이다.

 

9. 그리스도 없는 업적은 죽은 것이며, 죽을 수밖에 없다고 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을 포기하는 위험한 일을 행하는 것과 같이 보인다.

 

10. 사실 인간의 업적이 무기력할 수는 있지만 그 반면에 유해하고 중한 죄는 돌 수 없다고 하는 이론을 이해하기는 매우 어렵다.

 

11. 정죄의 심판이 모든 행동에 있어서 두렵게 여겨지지 않는다면, 교만을 피할 수 없거나 혹은 참 소망이 있을 수 없을 것이다.

 

12. 인간들이 죄를 죽을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두렵게 여길 때 비로소 그 죄가 하나님 앞에서 참으로 용서받을 수 있게 된다.

 

13. 자유의지는 타락 이후 오직 그 명칭뿐이며, 그가 할 수 있는 것을 행하는 한 그것은 죽을 죄를 범하는 것이다.

 

14. 타락 이후 자유의지는 다만 수동적인 능력으로만 선을 행할 힘을 가지고 있으며, 능동적인 힘으로는 항상 악을 행하게 된다.

 

15. (타락 이후)자유의지는 무죄 상태에 머물러 있을 수 없으며, 더우기 능동적인 힘으로 선을 행할 수는 없고 다만 그의 수동적인 힘으로만 선을 행할 수 있다.

 

16. 자기 안에 있는 것을 행함으로써 은총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죄에 죄를 더 함으로써 이중으로 범죄하게 된다.

 

17. 이렇게 말하는 것은 실망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고 자신을 겸비케 하고 그리스도의 은총을 구하는 욕망을 일으키게 하려는 것이다.

 

18. 그리스도의 은총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기 전에 인간은 그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전적으로 실망할 수 밖에 없다.

 

19.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것들을 실제로 일어난 사물들 가운데서 분명히 인식 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신학자로 불림을 받을 만한 가치가 없다.(롬 1:20)

 

20. 그러나 고난과 십자가를 통하여 나타내어진 하나님의 보이고 명백한 것들을 깨닫는 사람은 신학자로 불림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

 

21. 영광의 신학(eine Theologie der Herrlichkeit)은 악을 선이라고 부르고 선을 악이라고 부른다. 십자가의 신학(eine Theologie des Kreuzes)은 사물을 사실 그대로 부른다.

 

22. (인간의)업적 가운데서,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것들을 인지에 의하여 이해된 대로 관찰하려는 그런 지혜는 완전히 교만해지고 어두워지고 완고하여져 있는 것이다.

 

23. 율법은 하나님의 진노를 초래하며, 그리스도 안에 있지 않은 모든 것을 죽이고 욕하고 비난하고 심판하며 정죄한다.(롬 4:15)

 

24. 그렇다고 해서 그러한 지혜 자체가 악한 것은 아니며, 또한 율법이 회피할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신학이 없이는 사람은 가장 선한 것을 가장 나쁘게 오용하게 된다.

 

25. 많이 행하는 사람이 의로운 것이 아니라, 업적 없이라도 그리스도를 굳게 믿는 사람이 의롭다.

 

26. 율법은 "이것을 행하라"고 명하나, 그것이 이루어진 일은 결코 없다. 은총은 "이것을 믿으라"고 말하나, 모든 것은 이미 이루어져 있다.

 

27. 사실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업적을 활동하는(wirkend)일이라고 부르고 우리의 업적을 완성된 일(das gewirkte Werk)이라고 불러야 하며, 그 활동하는 일은 은총에 의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완성된 일이 되어야 한다.

 

28. 하나님의 사랑은 그를 기쁘게 하는 것을 발견하려 하지 않고 도리어 창조하신다. 인간의 사랑은 그것을 기쁘게 하는 것을 통하여 존재하게 된다.

 

 

철학적인 논제

 

29. 자신의 영혼에 대하여 위험을 범함없이 아리스토텔레스를 인용하여 철학적으로 설명하려는 사람은 먼저 그리스도 안에서 전적으로 어리석게 되어야 한다.

 

30. 만일 어떤 사람이 미혼이라면 그의 정열의 악을 잘 사용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누구나 어리석은 자 곧 크리스찬이 되지 않으면 충분히 철학적으로 사색하지 못할 것이다.

 

31.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영혼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그가 세계를 영원하다고 믿은 것은 용이한 일이었다.

 

32.피조물들의 수만큼 질체적인 형상 (forms substantiales)도 있다는 명제가 수락된 다음에는 그것들이 모두 물질적인 것임을 수락할 필요가 있다.

 

33. 이 세상에는 필연적으로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질(materie)에서 나오는 것은 역시 필연적으로 자연에 따라(natuerlicheweise)존재하게 된다.

 

34. 만일 아리스토텔레스가 하나님의 절대적 능력을 인정했다면, 거기에 따라서 물질이 혼자서 저절로 존재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을 것이다.

 

35.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활동면에는 무한한 것이 아무것도 없으나, 힘과 물질면에 있어서 창조된 것들은 모두 다 무한하다.

 

36. 아리스토텔레스는 자기 자신의 이념보다 실제로 나은 플라톤의 철학이념을 부당하게 비난하고 비웃는다.

 

37. 물질적인 것들의 매우 정확한 질서가 피타고라스에 의하여 교묘하게 주장되었으나, 플라톤에 의하여 주장된 이념의 상호작용(die Gemeinschaft der Ideen)은 더 교묘하다.

 

38. 아리스토텔레스의 논쟁은 그 설전(Luftstreiche)에 있어서 팔메니데스의 단일성에 관한 이념(이것은 크리스찬으로서 용납할 만하다)을 맹렬히 공격한다.

 

39. 실제로 그렇게 된 것같이 보이는 대로, 만일 아낙사고라스가 무한대로(Infinity)로 형식(Form)에 선행하도록 하였다면 비록 아리스토텔레스가 이것을 인정치 않으려고 했다 할지라도 아낙사고라스는 철학자들 중에서 최고의 철학자였을 것이다.

 

40. 아리스토텔레스에게는 손실(Beraubung), 물질, 형식, 가동적인 것, 부동적인 것, 추진력, 힘 등이 모두 동일한 것처럼 보인다.

 

 

 

출처 : 양/무/리/마/을
글쓴이 : 첼리비다케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