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배찬양자료

[스크랩] 목사의 설교를 씹읍시다

baromi 2006. 1. 9. 14:53

                       목사의  설교를 씹읍시다

 

교회설립주일을 깃점으로 해서 저희 교회의 몇가지 문제점들을 고쳐보려고 합니다. 고쳐야 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만, 몇 가지의 변화를 통해서 변해야 할 그 모습으로 항상 변화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먼저 예배순서에서의 변화입니다. 다음주일부터는 모든 광고와 새가족소개를 예배순서가 모두 마친 뒤 바로 예배실에서 하게 됩니다. 이것은 교제실로 옮겨서 하게 될 때에 오게 되는 소란함을 방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특별히 새가족들을 소개하는 시간에 좀더 집중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을 반영해서 이런 시도를 하게 됩니다. 예배후의 찬양시간은 교제시간 의 마지막 시간으로 돌리게 됩니다.

그리고 헌금시간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설교시간 이전에 있었던 것을 설교 마친 후에 부르게 되는 찬양과 함께 드리게 됩니다. 설교자는, 헌금을 위한 축복기도와 함께 강복선언을 하게 됩니다. 이 순서변경은 예배에 대한 어떤 신학적인 결론이라기 보다는, 광고시간을 예배시간 이후로 돌리는 것과 함께 시도해 보는 변화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예배가 하나님과의 교제임을 잊어버린 것이 아닙니다. 이런 예배순서의 변경은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회의를 통하여 결정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배시간 후의 교제시간에 있어서의 변화입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식사시간이 단축됩니다. 즐거운 식사시간을 통해서 교제하는 즐거움을 줄이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바로 이어지는 시간을 좀 더 의미있게 갖기 위한 것입니다. 식사시간을 빨리 마치고 나서, 모든 교우들은 자신이 속해있는 부서별 모임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 시간을 통해서 제일 먼저, 예배시간을 통해서 들었던 설교에 대한 소감들을 나누게 됩니다. “설교를 씹는 시간”입니다. 육의 양식도 씹어야 하는 것처럼, 영의 양식도 씹어야 합니다. 씹는다는 것은 부정적인 뉘앙스와 긍정적인 뉘앙스를 동시에 가집니다. 첫째, 설교를 씹는 것을 통해서 설교를 비평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정말로 오늘 들은 설교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 일치하는가를 검토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생각들을 서로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만일 일치한다면 그것이 바로 나에게 주시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만일 일치하지 않는다면, 성경말씀 그 자체에서 나에게 오늘 주시는 메시지는 무엇이겠는가? 하는 것을 서로 나누게 되는 것입니다. 설교시간을 통해서 놓칠 수 있는 주의 음성을 놓치지 않고자 하는 몸부림입니다. 이 시간을 통해서 우리의 영적 교제가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 그런 후에 전체모임을 간단히 갖게 됩니다. 5-10분정도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찬양과 전체기도로 마치게 됩니다.

그리고는 선택과정이 있습니다. 다음주일부터는 새가족성경공부 5주과정(손성은형제인도), Mere Christianity과정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영혼의 의사과정(8주)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단설과정들이 계속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의무적이지 않습니다만, 참으로 귀한 과정이 될 것입니다.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이런 몇가지 변화를 통해서 우리의 마음과 우리의 삶 자체가 변화되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이곳에 우리 교회를 설립하신 의미를 다시 되새겨 보게 됩니다(손성은형제).

                목사의 설교를 어떻게 씹을 것인가?

 

  오늘 주일부터 우리 교회에서 독특한 시간을 갖습니다. 곧 예배 후 식사시간을 가진 후 부서별로 모여서 예배중의 설교를 “씹는 것”입니다. 이미 예배 중에 충분히 “씹었다”면 어쩜 충분한 지도 모를 일인데, 다시금 되새김질을 하는 것은 부서별로의 교제를 촉진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자칫 위험한 것이 설교를 “씹는 것”입니다. 씹어도 잘 씹어야 합니다. 그래야 약이 되고 밥이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자신의 아는 지식으로 교만해지기 쉽고, 비판정신만 자라기 쉽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몇가지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목사의 설교를 씹기 위해서는 성경말씀을 먼저 씹어야 합니다. 일주일 전에 먼저 제공되는 성경본문을 미리 읽고 묵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목사는 이 본문을 설교로 만들기 위해서 일주일 내내 묵상하면서 지냅니다. 본문을 이해하고 자신에 관련시키는 것만 아니고, 그 본문이 회중들에게 어떻게 관련되어야 하는 것에 대해서 음미하면서 씹습니다. 최소한 어떤 내용이 “선포”될 것인가 하는 궁금증을 가지면서 예배에 참예하는 것은 설교씹는 맛을 더욱 깊게 할 것입니다.

 

  둘째, 설교가 본문의 내용을 얼마나 잘 드러내는가를 음미하십시오. 본문의 내용에서 얼마나 벗어나고 있는지, 본문의 구조와 강조점을 동시에 잘 강조하고 있는 지에 관심을 갖고 설교를 “씹으십시오”. 그리고 그 본문의 내용을 현실의 삶 속에 어떻게 관련시키는 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음미해 보십시오. 그리고, 설교자를 위해서 기도해 주는 마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설교자의 영과 회중의 영이 하나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하나되는 공통분모는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설교자의 어떤 욕구도 아니고, 또한 전달기술도 아닙니다. 회중의 현실적인 욕구도 아닙니다. 본문이 무엇보다도 강조되어야 합니다. 기록된 말씀 속에 담겨져 있는 하나님의 뜻이 어떻게 선포되고 있는가에 설교자와 회중이 함께 관심을 갖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설교”가 될 것입니다.

 

 셋째, 설교를 “씹는 것”은 영혼의 유익을 위해서입니다. 자신의 영혼에 유익을 위해서, “씹은” 설교를 어떻게 삼켜야 할 지를 묵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삼키지 않고” “씹기만” 한다면, 씹을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씹는 것은 삼키기 위한 것입니다. 삼키지 않으면 영양이 되지 않습니다. 최소한 한 가지라도 오늘 전달된 설교말씀을 통해서 자신의 생활 속에 적용시킬 수 있는 것을 묵상하는 것이 바로 “삼키는 것”입니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이고, 실천가능한 것을 삼키기 위해서 씹으십시오. 묵상하십시오. 그리고 꿀꺽 삼키십시오. 우리의 영혼은 크게 성숙해 질 것입니다.

 

 또한, 설교를 잘 씹기 위해서 설교를 받아서 적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 내용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도 그렇습니다. 산만해진 정신으로 설교를 듣고, 단편적인 어떤 부분만을 씹는 것은, 좋은 습관이 아닙니다. 전체를 씹기 위해서라도 설교를 적어보기를 권합니다(손성은형제).

 

출처 :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
글쓴이 : Hor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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