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조이님께서 시내/바티칸사본의 마가복음 1:2가 오류내지 고의변개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서 그러한 <기괴한 언어용법>의 용례가 마태복음 27:9에도 있음을 예로 드신 것에 착안해 <70인역>을 더 뒤져보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마태복음 27:9에 대한 글은 뒷부분에 쓰도록 하고, 우선은 말라기 이야기부터 쓰겠다.)
이 글을 읽기 전, 반드시 일전에 올린 <마가복음 1:2>에 대한 글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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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라기]가 [이사야]인가?
본인이 일전에 홀리조이님께 고대의 권위있는 사본의 고의변개를 주장하면서
마가복음 1:2과 관련해 "말라기가 이사야입니까?"라고 한 적이 있었던것같다.
그 질문에 대해 스스로 혹시 그렇지는 않은지 궁금해져서,
곧, 말라기가 이사야는 아닌지 확인을 해보기로 하고 70인역을 조사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70인역 말라기 1장1절에는 말라기가 이사야 일 수도 있게 변개가
되어 있었다. 70인역 말라기 1장1절을 보면,
(허락을 받지 않고 사진을 올림을 양해드리며, 사후 승인을 부탁드립니다.)
위에서 보듯이 [말라기]가 사람 이름이 아닌 [그의 사자(앙겔루 아우투)]로 되어있는 것이다!
그러나 [말라기]의 뜻은 [나의 사자]임이 분명하다.
(대한성서공회도 이에 동의한다 - 개역개정판 각주 참조.)
그런데 왠 "그의 사자"?
여기서 마가복음 1:2을 변개시킨 오리겐(70인역)의 놀라운 음모를 발견하게 된다.
[말라기]를 "그의 사자"라는 뜻의 보통명사로 번역해 놓으면,
말라기가 "이사야"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처럼 오리겐(70인역 저자)은
마가복음 1:2에서 "선지자 이사야의 글"이라고 변개하여 성경 독자 그리스도인들이 마가복음 1:2를 말라기 3:1과 연결시켜 예수님이 하나님임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것을 어렵게 해 놓고,
혹시나 그 인용문이 "이사야서"에 없고 "말라기서"에 있음을 인지한 치밀한 그리스도인들에 대비하여 "말라기"도 이사야 선지자 일 수 있도록 말라기서 1:1에 변개를 가한 것이다.
그러나 [말라기]는 보통명사인 [그의 사자]일 수 없다. 대한성서공회 성경에도 나와있듯이 말라기는 [말라기]라는 선지자의 이름을 나타낼 뿐이며, 그 이름의 뜻이 [나의 사자]일 뿐이다.
왜 말라기가 고유명사일수 밖에 없는가?
이는 말라기 1:1을 읽어보면 당연하다.
여호와께서 1)말라기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신 경고라 (개역개정판)
곧, 말라기 1장1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말라기: 나의 사자]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신 경고라"
[말라기]가 "나의 사자"라는 뜻의 선지자 이름이 아니고
보통명사 "나의 사자"라고 판단하면 문장이 이루어 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나의 사자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신 경고라"라고 하면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말라기]는 보통명사 "나의 사자"가 아니고, 그런 뜻의 이름을 가진 선지자의 이름일 뿐이며, 따라서 이사야 일 수 없다. 따라서 고대의 권위있는 사본들의 마가복음 1:2는 오류이다.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하는 옛말도 있듯이
오리겐은 결국 [말라키아스]라는 제목을 변개시킬 생각을 못했던 것이다.
럭크만이나 말씀보존학회가 이런 것을 발견했다는 것을 들어본적이 없는데,
이를 말씀보존학회와 피터 럭크만에게도 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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