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자료

[스크랩] 귀납적연구의 예/창3:1-7

baromi 2005. 8. 30. 08:16

인간의 유혹과 타락 (창세기 3:1-7)

I. 본문의 범위 및 문학적인 구조

1. 본문의 범위
창세기 내에서 1-11 장은 아브라함의 선택이전의 원역사를 다룸으로 하나님의 구원이 필요한 인간의 상황을 설명한다. 2장과 3 장은 모두 J의 작품이지만 2 장은 타락이전의 창조를 설명하고 있다. 3장은 타락의 시작이라면, 4장은 타락의 점증으로 구별할 수 있다. 그리고 3 장은 전체가 타락을 설명하지만, 3:7은 타락한 직후를 보여줌으로 타락의 결과를 설명하는 3:8이하와 구별할 수 있다.

2. 본문의 문학적 구조
A. 유혹
1. 유혹자의 등장 (1a)
1) 하나님이 만드신 뱀 (1a )
2) 가장 간교함 (1a )
2. 뱀과 여자의 대화 (1b-5)
1) 뱀의 질문: 동산 모든 실과의 금지? (1b)
2) 하와의 대답 (2-3)
a. 긍정적인 면: 먹을 수 있으나 (2)
b. 말씀의 첨가와 경히 여김 (3)
3) 뱀의 단정과 약속 (4-5)
a. 단정: 죽지 아니하리라 (4)
b. 약속: 하나님과 같이 되리라 (5)
B. 타락 (6-7)
1. 여자의 타락 (6a): 먹음직, 보암직, 지혜롭게 할만큼 탐스러운지라
2. 남자의 타락 (6b): 그도 먹은지라
3. 타락의 결과 (7): 벗은줄 알고 가림.

IV. 분석적 관찰

1. 유혹자인 뱀은 동산 바깥에서 나타난 것이 아니라, 동산 안에 있으며, 하나님이 만드신 존재이다. 유혹자는 원래 하나님이 만드셨는데 하나님의 뜻과는 반대로 유혹자가 된다.

2. 유혹의 과정은 점차적으로 진행된다. 타락을 이행하기 전에 유혹의 결과는 마음을 빼앗기는 것이다. 마음을 빼앗는 뱀의 첫 번째 질문은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하나님이 인간의 본질로 주신 인간의 한계를 미워하도록 만든다. 동산 중앙의 나무실과만 먹지 말라고 했지만, 이 한계를 확대하여 그들에게 허락된 모든 실과를 먹지말라는 것으로 질문한다. 이에 대한 하와의 응답은 우쭐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3:2-3은 2:16-17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금지명령을 왜곡한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의 명령은 첨가되고 ("만지지도 말라"), 약화되었다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뱀의 그 다음 공격은 치명적인 것이다. 하나님이 정령 죽으리라고 한 말과 정면으로 대비되는 말을 한다: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그리고 뱀은 유토피아적인 약속을 한다. 그것을 먹게 될 경우 경험하는 세가지 형식은 동의어의 반복이라고 볼 수 있다. 눈이 밝아지고, 하나님과 같이 되고, 선악을 안다는 말은 모두 동의어이다. 선악을 안다는 말은 삼하 14:17b (내 주 왕께서 하나님의 사자같이 선과 악을 분간하심이니이다.) 와 왕상 3:9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지혜로운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에 나타난다. 선악을 안다는 말은 원래 선한 왕에게 해당한다. 선한 왕이란 선악을 아는 지식을 스스로 구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으로부터 구하는 자이다. 타락한 왕은 더 이상 선악을 아는 지식을 하나님께 구하지 않고 스스로 구한다.

3. 하와가 유혹에 마음을 빼앗긴 후에 타락의 결과는 순식간에 일어났다. 그 결정적인 순간에 제시된 유혹은 세가지로 표현된다.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만큼 탐스럽기도 한 것이다. 일단 하와가 유혹에 넘어간 후에 아담의 타락은 바로 일어났다.


V. 통전적 해석
1. 이 본문은 인간이 본질적으로 겪는 유혹의 과정과 유혹의 최종 결과로서 타락을 서술하고 있다.

2. 유혹은 하나님과 대립되는 어떤 존재로부터 올 수 없다.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능력 안에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일원론적인 기독교적인 설명이다. 하나님이 만드신 들짐승도 유혹자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죄의 기원을 하나님으로 돌릴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마음을 빼앗기면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것들도 타락으로 인도되며, 다른 피조물을 향한 유혹자가 될 수 있다. 유혹은 바로 우리가 사는 삶의 현장에서 나타난다.

3. 유혹은 다음과 같은 단계를 따라 일어난다. 첫째는 은혜인 허락된 동산 중앙의 나무의 실과를 무시하고, 자신의 한계를 무시하는 것이다. 둘째 이 한계를 무시할 경우 말씀을 첨가하거나 약화함을 통하여 하나님을 경히 여기고 (참조: 삼상 2:30), 하나님으로부터 독립되어 선악을 아는 지식을 더 이상 하나님으로 구하지 않으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다. 셋째, 일단 마음을 빼앗기면 탐욕이 들어오고, 타락으로 인도된다. 넷째, 유혹은 약한 것 또는 중요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어 단번에 전체로 전가된다. 이 타락은 외적인 상황에 대한 인간의 자발적인 결단으로부터 나온다. 이것은 악을 거부했던 요셉의 경우와 대조적인 것이다 (창 39:9)

4. 선악과를 먹은 아담과 하와의 변화란 지금까지 하나님으로부터 구하던 선악을 아는 지식을 이제는 스스로 구함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독립된다는 의미이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으로부터 독립된 것이요, 하나님과 같이 된 것이다. 이러 현상에 대하여 뱀과 하나님은 다른 해석을 한다. 하나님은 이러한 상태를 죽음으로 규정하고 뱀은 이 상태를 죽음이 아니라 행복으로 규정하면서 하와를 유혹하는 것이다.

5. 창세기 3장의 타락은 역사적으로 반복되는 타락을 서술하지만, 최초의 타락은 인간의 존재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것은 하나님으로부터의 독립선언이며, 존재론적인 타락의 상태에 들어선 것이다. 인간의 구원은 이와 같이 스스로 구원에 이를 수 없는 존재를 외부의 구원자에 의하여 단번에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창 6:3; 롬 3:23; 7:24).

출처 : 한우리성경강해
글쓴이 : 한우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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