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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다! 멋지다! 이엠텍 HV6600GE 익스트

baromi 2005. 8. 6. 17:49

리뷰 / 빠르다! 멋지다! 이엠텍 HV6600GE 익스트..

   [김영로 기자 / 베타뉴스  2005-07-22-12:19:10]

이엠텍 HV6600GE 익스트림 사일런스

     

하나하나 세어본다는 것이 불가능 할 정도로 지포스6600은 이런 저런 가지치기 모델이 많다. 그래픽카드를 만든다는 회사치고 몇 개씩 모델을 내놓지 않은 회사가 없을뿐더러, 심한 경우에는 한 회사에서 20가지가 넘는 지포스6600을 내놓고 있을 정도다. 이는 가격대비 성능에서 지포스6600만한 것이 없는데다가, 이에 맞설만한 경쟁사 제품이 영 인기가 없는 탓에 당분간은 지포스6600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좋을 듯싶다.

보통 어떤 그래픽카드가 인기를 끌면 클럭을 조금 높인 제품이 가장 먼저 나오게 마련이다. 성능에 관심 많은 이들에게는 뭐니 해도 클럭을 높인 것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 그 다음에는 메모리 클럭을 올리거나, 조금 넉넉한 메모리를 쓴 제품도 자주 만날 수 있다. 그래픽카드 성능에 메모리가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큰 까닭이다.

인기 있는 게임과 손을 잡고 제품을 내놓는 것도 흔히 써먹는 방법이다. 그래픽카드를 바꿔 가장 효과를 보는 것이 게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의미 있는 만남이라고 할 수 있다. 얼마 전에는 리니지2나 뮤 같은 게임과 손잡는 회사가 많더니, 요즈음은 WOW(World Of Craft)가 말 그대로 대세인 듯싶다.

요즈음에는 원래 달려있던 쿨러 대신 소음 적고 열도 잘 잡아준다는 쿨러를 따로 단 제품들도 많이 나왔다. 주로 잘만이나 쿨러마스터, 사일런스 등 예전에는 튜닝이나 메니아를 위해 쓰였던 성능 좋은 쿨러를 아예 처음부터 달아 놓은 것이다. 물론 이쯤 되면 클럭을 올려놓는 것은 기본이다.

이엠텍이 선보인 이엠텍 HV6600GE Extreme Silence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1.6ns의 빠른 메모리를 달아 형뻘인 지포스6600GT와 똑같은 메모리 클럭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투명한 쿨러는 코팅처리가 되어있어 튜닝케이스에 많이 쓰는 UV램프를 켜면 환상적인 분위기를 뽐낸다. 지포스6600의 클라이맥스 제품이라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GPU

 엔비디아 지포스 6600

GPU 클럭

 400MHz

램댁 클럭
 400MHz
메모리

 128MB / 128비트

메모리 클럭

 1000MHz

메모리 타입

 GDDR3 SDRAM

버스 종류

 PCI 익스프레스 16x

포트 구성

 D서브, DVI, TV아웃

 159,000원 (다나와 최저가)

물어 볼 곳

 이엠텍아이엔씨 ( http://www.e-mtek.co.kr )

1.6ns 메모리로 GT급 못잖은 클럭을 뽐내
     
▲ 어두운 곳에서 UV를 켜면 환상적인 분위기를 뽐낸다

스펙이나 사양을 살펴보기 전에 먼저 궁금한 것은 과연 UV아래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 하는 점이다. 이미 지겹도록 보아온 지포스6600이고, 사일런스 쿨러 역시 이곳저곳에서 달고나와 예전처럼 이것만으로는 이야기 거리가 되지 않는다. 수많은 변종 제품 가운데 이 제품만의 특징으로 UV램프 아래서 빛나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빼놓을 수 없다. 투명하게 보이는 커다란 쿨러 전체가 UV램프 색깔에 맞춰 은은하게 빛을 뿜어내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고휘도 LED와는 또 다른 멋을 풍긴다.


     
▲ 튜닝 케이스 안에 넣어두면 그만이다

보통 옆에 구멍이 뚫려있는 튜닝케이스에는 기본으로 UV램프가 들어있는 것이 많다. 손재주가 있으면 굳이 값비싼 튜닝케이스가 아니더라도 만 원쯤 하는 UV램프를 달아두면 한결 색다른 맛을 풍길 수 있다. 이럴 때 컴퓨터 안쪽에서 UV를 받아 화려하게 빛나는 이 제품은 지포스6600시리즈의 결정판이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1.6ns 메모리로 GT급 못잖은 클럭을 뽐내


     
▲ 조용하고 성능 좋은 사일런스 쿨러로 열과 소음을 확실하게 잡았다

이렇게 멋진 모습을 뽐내는 쿨러는 이제는 눈에 익은 사일런스 쿨러이다. Arctic Cooling이라는 쿨러 전문 제조사에서 만드는 이 쿨러는 직접 GPU의 열을 식히는 것이 아닌 간접 냉각방식이다. 열전도율이 좋은 구리+알루미늄 방열판으로 먼저 열을 식히고, 이를 커다란 쿨러로 다시 한 번 날려 보내는 방식이다. 쿨러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슬롯 하나를 잡아먹는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조용함과 뛰어난 쿨링 성능은 입소문을 타고 마니아층을 만들어낼 정도로 인기가 있다. 이 제품에 쓰인 것은 더욱 조용하고 열을 잘 잡는다고 소문난 Rev.2 제품이다. 참고로 쿨러에는 36개월의 품질 보증을 알리는 이엠텍 로고를 볼 수 있는데, 제조사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알루미늄 방열판과 1.6ns 메모리

이 제품의 가장 큰 미덕은 역시 1.6ns의 빠른 메모리를 달았다는 것이다. 메모리에서 속도는 그대로 대역폭으로 바꿔 계산된다. 덕분에 형님뻘인 지포스6600GT의 1,000MHz로 움직인다. 달리 말하면 메모리 때문에 GPU의 연산결과가 느려지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고성능 그래픽카드에서 GPU 클럭을 올리는 것만큼이나 넉넉한 메모리 대역폭은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친다.


     
▲ 코어클럭 400MHz, 메모리 클럭 1GHz로 움직인다

문제는 일부 제조사들이 느린 메모리를 달아놓고 클럭만 올리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에는 당연히 아닌 클럭을 무리하게 올린 부작용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빠른 메모리를 써서 클럭을 올렸다는 것은 무리한 오버클럭과는 확실히 구별되는 장점이다.

아무래도 클럭을 올리다보면 열이 많이 나게 마련. 메모리에 붙어있는 방열판도 잘만사의 전용 알루미늄 방열판이다. 사일런스 쿨러에 잘만 메모리 방열판이라면, 더 이상 바랄 나위가 없을 듯싶다. 게다가 메모리 타입 역시 발열에 보다 효과적인 BGA(Ball Grid Array)방식이라는 점도 너무 흔한 듯 보이지만, 클럭을 올리는데 적잖은 도움이 되었음에 틀림없다.


     
▲ 전원부 구성 역시 깔끔하다

보통 나중에 선보이는 그래픽카드들의 한결같은 문제점 가운데 전원부가 부실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오랫동안 이런 저런 디자인으로 만들다보니 부품 하나 두 개는 빼놓아도 그리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클럭을 높인 제품은 더욱 많은 전기가 필요하다는 것은 정석이다. 그런 점에서 메모리 클럭을 한껏 높여둔 이 제품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이 제품은 따로 외부 전원을 쓰는 것이 아닌 까닭에 충분한 컨덴서 용량은 필수다.

전원부를 살펴보면 이미 선보였던 지포스6600GT와 거의 같은 전원부 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챌 수 있다. 전원에 큰 영향을 미치는 컨덴서 역시 제법 고급 제품을 썼다는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 정도면 전원 때문에 걱정할 일은 없을 듯싶다.

뛰어난 성능에 강력한 오버클럭 성능까지
메모리는 기본으로 오버클럭이 되어 있지만, 좀 더 많은 성능을 뽑아냈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욕심일까? 드라이버로 기본 오버클럭을 해보니 400MHz / 1000MHz의 기본 클럭에서 470/1136MHz까지 올릴 수 있다. 물론 이 상태에서 이런 저런 3D작업을 해보아도 화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오버클럭폭도 비교적 큰 편이다

그렇다면 과연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가장 흔히 쓰는 3D마크05프로그램으로 성능 차이를 알아보았다. 펜티엄4 820, 아수스 945보드, DDR2 1GB 정도의 구성에 드라이버는 포스웨어 77.72를 썼다.


     

3D마크로 알아본 성능으로는 굳이 오버클럭을 하지 않아도 노멀 상태의 지포스6600급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의 성능차이를 보인다. GPU클럭도 높지만, 메모리 대역폭에서 워낙 큰 차이를 보이는 까닭이다. 이 정도면 지포스6600GT가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이번에는 이를 좀 더 보기 좋게 알아보았다. 이엠텍 HV6600GE Extreme Silence를 100%로 잡고 노멀제품과 오버클럭된 제품의 차이를 알아보았다. 노멀제품에 비해서는 약 30% 정도 빠른 성능을 뽐내고, 이를 오버클럭하면 대략 15% 정도 더 빨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정도면 지포스6600으로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정도다.


     
▲ DVI는 물론 HDTV출력도 기본이다

한 가지 더 붙이자면 단순한 TV출력이 아닌 S비디오, 콤포지트, 콤포넌트를 하나로 묶은 케이블을 갖추고 있어 일반 TV는 물론 HDTV에서 더욱 깨끗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도 많은 지포스6600을 보았는데, 이 제품을 보니 마치 이제 막 발표된 듯하다. 설렘이 드는 것은 왜일까? 이 제품은 마치 이렇게 외치는 듯 하다.

"더 이상 지포스6600으로 무엇을 바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