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자료

[스크랩] 대선에 대한 존 맥아더 목사와 김 세윤 교수의 견해 분석

baromi 2016. 11. 9. 15:08

http://gracetokorea.org/2016/11/08/685y대선에-대한-존-맥아더-목사와-김-세윤-교수의-견해/


대선에 대한 존 맥아더 목사와 김 세윤 교수의 견해 분석





존 맥아더 목사와 김세윤 교수의 대선에 대한 견해 2016 년 11 월 6 일 주일 아침 설교에 앞서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 존 맥아더 목사는 이례적으로 미국 대선에 대해 언급했다. 단지 짧고 일반적인 조언이 아니라 15 분 정도에 이르는 구체적인 내용이었다(동영상 참조:  https://www.youtube.com/watch?v=3iec8Lhgjx4).

같은 날 인터넷 신문 뉴스앤조이에 풀러 신학교 김세윤 교수의 미국 대선에 대한 견해가 올라왔다. 제목은 “그리스도인이 박근혜나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이 옳은가?”(링크 참조: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07066).

필자는 복음주의 기독교 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두 사람의 견해를 비교 분석하면서 그리스도인이 대선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는 것이 합당한지 생각해 보기 원한다. 또한, 두 사람의 상반된 견해의 차이가 어디서 만들어지는지 생각해보기 원한다.

먼저, 존 맥아더 목사는 그리스도인이 정치를 논할 때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하는 근본적인 틀을 정확하게 제시하였다.

1.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존 맥아더 목사는 미국 대선에 대해 확대 해석하지 말라고 권면한다. 대선의 결과에 따라 하나님의 통치와 주권이 좌지우지되지 않는다고 확신한다. 더 나아가 누가 대통령이 되든, 정치가가 누구이든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심지어 나라도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는 국민의 선택이나 책임을 무시하는 발언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택과 책임이 최종적임을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 인류 역사 속에 수많은 정치지도자와 나라가 있었다가 사라졌지만, 하나님은 영원불변의 절대 주권으로 오늘도 통치하고 계신다는 말이다.

2.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백성이다

존 맥아더 목사는 더 나아가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은 하나님의 나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예수님께서 “내 나라는 이 땅에 속하지 않았다”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하나님의 나라는 이 세상과 다른 영역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계획하신 섭리 안에서 이 세상은 멸망을 향해 침몰하는 커다란 배와 같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 속한 백성으로서 배와 함께 심판을 당하지 않는다. 그들이 아직 배 안에 있는 것은 그들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이루기 원하시는 뜻을 실현하기 위해서이다. 분명한 하나님의 뜻은 배가 침몰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함께 침몰하여 멸망할 자들을 구원하는 일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인과 교회는 중요하다. 그들은 영원히 멸망하지 않는 하나님 나라와 그 나라를 다스리실 영광의 왕에 대하여 말과 행동으로 전파하는 자이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 근본적인 진리를 간과한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 두 가지 잘못된 태도로 대선을 바라볼 수 있다. 첫째는 국민의 선택이 최종적이라 잘못 선택하면 하나님도 어쩔 수 없다는 태도이고, 둘째는 국민이 열심히 노력하면 세상은 천국으로 바뀔 것이라는 태도다. 절대적인 하나님의 주권도 인정하지 않고, 우리가 침몰하고 있는 이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백성이라는 사실도 인정하지 않는다. 김세윤 교수가 이 두 가지 근본 진리를 부정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하지만,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은 기독교의 근본적인 틀을 간과했다는 점에서 참 안타깝다.

그렇다고 해서 이 근본적 진리를 인정하는 모습이 국민의 선택을 무시하거나 세상에 일어나는 일에 무관심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방관하는 것으로 나타나서는 안 된다. 국민으로서 신중하고 분별력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 그리고 침몰해가는 세상이지만 그 세상 속에 하나님의 뜻이 가장 잘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책임이 하나님 나라 백성에게도 주어진다.

존 맥아더 목사는 그리스도인의 책임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여 설명한다.

1. 그리스도인은 정권을 뒤집는 반역을 꾀하지 않는다(롬 13:1; 벧전 )

2. 그리스도인은 정치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한다(그들의 구원을 포함; 딤전 2:1-4)

3. 그리스도인은 모범적인 시민으로 산다: 세금을 내고 조용하고 품위 있고 신실한 삶 속에서 평화롭게 산다(롬 13:6-7; 벧전 2:13-14)

4. 또한 역사적으로 많은 사람이 누리지 못했던 투표권을 가진 사람으로서 하나님이 본래 인간 정부를 세우시면서 그 목적으로 두신 선한 사람을 보호하고 악한 사람을 벌하는 일에 함께 한다(롬 13:3-4; 벧전 2:14).

대선을 앞두고 그리스도인이 신중하게 분별해야 할 것은 ‘어떤 정당이 하나님이 인간 정부에 두신 본래의 목적에 가깝게 일할 것인가?’라는 것이다. 여기서 김세윤 교수와 존 맥아더 목사의 견해가 극명하게 구분된다. 김세윤 교수는 미국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의 인격적 자질에 심각한 의문을 던진다.

“트럼프는 겸손, 사랑, 진실, 관용, 성결 등의 기독교적 가치와는 아주 거리가 먼 삶을 산 사람이다. 그의 사업 이력 도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요구하는 하나님의 통치에 역행한 것이 뚜렷한 사람이다. 그가 내세우는 정책들도 소 수 인종들, 약자들을 멸시·차별하여 백인 우월주의에 입각한 것이 많아 국내적으로도 인종적, 계층적 갈등을 조장 하며, 국제 관계에서도 다른 나라들을 윽박질러 세계 평화를 해칠 위험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위대함 을 힘을 통해 다시 세우겠다는 것인데, 이것은 복음의 정신과 거리가 먼 자세이고 정책이다.”

존 맥아더 목사는 이에 대하여 인지하고 있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정당의 대표가 가지고 있는 인격적 결함이나 사상의 문제보다는 정당 자체가 내세우고 있는 정책을 신중하게 분별하고 선택해야 한다고 권면한다. 김세윤 교수는 공화당이 금지하고 있는 ‘낙태’와 ‘동성애’에 대하여 성경적으로 옳지는 않지만, 트럼프의 문제가 일으킬 수 있는 문제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그 폐해가 비교적 작은 이슈들이라고 말한다. 그에 반해 존 맥아더 목사는 힐러리가 속한 민주당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임신 6 개월 이후 낙태 허용법이나 동성애에 대한 확장된 개념의 법을 문제 삼고 있다.

흥미롭게도 두 사람 모두 트럼프와 힐러리 모두의 문제를 인정하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두 가지 악 가운데 덜 심각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정부의 본래 목적에서 덜 멀어진 정당(존 맥아더), 사단의 나라의 가치들을 덜 표방하는 정당(김세윤)을 선택하는 것이 하나님의 편에 서는 것이라고 담대하게 말한다. 독자의 입장에서 두 사람은 정반대의 후보를 가리키는 듯하다. 그것도 같은 이유로 말이다.

하지만 존 맥아더 목사는 분명하게 자신이 어떤 특정 후보나 정당을 지지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못 박는다. 대선을 앞둔 그리스도인에게 지혜롭게 선택할 수 있는 성경적 원리를 제공한 것뿐이며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만이 옳다는 말을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김세윤 교수는 이러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필자는 존 맥아더 목사가 명쾌하게 정리한 근본적 원리의 바탕 위에 성경이 말하고 있는 그리스도인의 시민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이 성경이 정치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라 믿는다. 김세윤 교수도 이에 동감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후보 혹은 정당을 선택하는 분별의 문제(혹은 지혜의 문제)에 있어서 두 사람은 다른 견해를 보인다.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둘 중 한 사람만 성경의 기준을 가지고 있고 다른 사람은 아니라고 보진 않는다. 다만 누가 객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 누가 추상적이고 사변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의 차이라고 본다.

김세윤 교수는 이렇게 기준을 정했다.

“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정치적 현실에서, 우리는 그들 중 누가 정직, 신실, 사랑, 겸손, 관용, 정의, 화 평 등 기독교적 가치들을 더 많이 표방하고, 거짓, 불의, 착취, 독선, 배제, 차별, 갈등 등의 사단의 나라의 가치들을 덜 표방하는 가를 분별하여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필자의 질문은 이것이다. 정직, 신실, 사랑, 겸손, 관용, 정의, 화평을 추구하지 않는 정당이 어디에 있겠는가? 거짓, 불의, 착취, 독선, 배제, 차별, 갈등을 정책으로 삼는 정당이 어디 있겠는가? 정당과 그 대표가 낳는 폐해를 말하려면 정당이 가지고 있는 정책과 그 결과에 대한 객관적인 증거가 필요하다. 또한, 정당 대표 개인의 인격적 결함과 공화당 정당 전체의 정책이 가지고 있는 한계점을 구분해야 한다.

존 맥아더는 민주당의 정책과 그 결과의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제시했다. 하루에 3,000 명의 아기를 매일 죽이는 합법적 살인을 더 확장시키고 동성애가 실질적인 사회 문제로 계속해서 확대되는 문제를 지적했다. 반면 김세윤 교수는 공화당 어떤 정책이 성경의 기준으로 볼 때 이러한 폐해를 낳을 것이라는 객관적인 분석 보다는 트럼프 개인의 인격적 결함이 국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추상적으로 예상하여 그것을 바탕으로 논증을 펼쳤다.

김세윤 교수가 말한 거짓, 불의, 착취, 독선, 배제, 차별, 갈등은 낙태와 동성애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유아는 사람이 아니라는 거짓과 수천 명의 사람을 매일 죽이는 불의와 그것을 정책으로 국민에게 허용하는 독선, 힘 있는 성인이 저지르는 아기에 대한 차별과 갈등… 그가 공화당이 더 악한 폐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하려면 공화당의 이민 정책 등이 민주당에 비해서 실질적으로 어떤 피해를 가져올 것인지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성경의 기준에서 멀어지는 것이라고 논증을 펼쳐야 한다.

결론적으로 김세윤 교수와 존 맥아더 목사는 같은 관점으로 대선을 다루고 있으나, 김세윤 교수는 기독교의 근본 원리인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하나님 나라 백성이 반드시 인정해야 할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간과하는 실수를 보였다.

선택의 문제에 있어서 두 사람은 덜 악한 정당과 대표를 선택하는 것이 하나님의 편에 서는 바른 선택이라고 말했으나 존 맥아더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고 더 악화될 수 있는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폐해를 바탕으로 제시한 반면, 김세윤 교수는 정당의 대표가 가진 개인의 인격적 결함을 그가 속한 정당이 가진 제안의 한계점과 구분하지 못하고 객관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본인의 추측에 따라 추상적인 개념에 있어 트럼프가 더 해악을 많이 끼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목회자가 정치에 대해 발언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특별히 대선과 같은 선택을 앞두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 같은 발언을 할 때는 더욱 그렇다. 필자는 존 맥아더 목사가 처음에 외친 근본 원리를 마음에 새기기 원한다. 하나님이 다스리신다. 그리고 우리는 그분의 백성이다. 그것이 우리의 선택을 불필요하게 만들거나 방관자가 되게 하지는 않는다. 다만 우리에게 절대 주권이 있는 것처럼 우리가 이 땅에 속하여 이 땅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것처럼 착각하지 않게 한다.

선택은 중요하다. 하지만 신중한 분별은 언제나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을 가지고 해야 한다. 어느 정당이 거짓과 불의와 착취와 독선과 배제와 차별과 갈등을 만들어 내겠다고 주장하겠는가? 그것을 정당의 아젠다로 삼겠는가? 우리가 살펴봐야 하는 것은 그 정당의 견해에 따라 실제로 생성된 폐해이지 지금 존재하는 모든 불합리함과 폐해를 정당의 계획된 범죄라고 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당신의 선택을 존중한다. 그 정당의 어떤 정책이 어떤 폐해를 가져올 것인지 그것이 왜 성경의 기준으로 볼 때 악한 것인지 신중하게 생각하고 우리에게 현재 주어진 선택의 권리를 소중하게 사용하기를 원한다.


출처 : 양무리마을
글쓴이 : 로빈슨크로소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