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와 성도의 삶 (24) 성찬과 미사의 차이 [기독교보 2007-06-29 13:58:19]조회 : 1371 | |
한국 교회는 천주교의 그릇된 교리들을 비성경적인 것으로 비평하면서도 동시에 천주교에서 영세를 받은 이가 우리 개신교로 개종해 올 때, 그것을 인정해주고 있다.
어떤 이들은 천주교는 이단이라고 몰아붙이는 반면 또 다른 이들은 천주교가 비록 이단적인 요소들을 지니고는 있으나 이단이라고까지 할 수는 있겠느냐고 단정하여 말하기를 조심한다.
한국교회가 그동안 천주교의 영세를 인정해 온 것은 초기 장로교 시절부터 지녀온 장로교정치원리를 참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장로교 계통에서 교회 정치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따르고 있는 장로교정치원리는 하지(J. Aspinwall Hodge)가 쓴 『장로교 헌법』(What is Presbyterian Law?)의 내용이다.
1919년 제8회 총회가 이 책을 장로교 정치를 위한 웨스트민스터 교회정치를 축조 해석한 성격을 고려하여 참고서로 따르고 있다. 144문답에서는 이 부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문답하고 있다: “문: 다른 교파 교회의 세례를 합당한 것으로 인정하느냐? 답: 어느 교파든지 예수의 교회로 인정할 수 있으면 혹 그 목사는 인정할 수 없어도, 그 교회의 세례는 합당한 것으로 인정한다.
유니테리언 교회처럼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의 도리를 부인하는 무리는 예수교회로 인정치 아니하므로 그 세례를 부인한다. 로마교회의 세례는 당회가 제각기 합당하다고 여기면 그대로 인정하거나 다시 세례를 베풀 수도 있다.”
칼빈 선생은 주님의 만찬을 모독하고 폐기시키게 되는 ‘미사’에 대하여 신랄하게 공박하기를,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영원히 성별하시고 우리를 위해 영원한 구제를 획득하시기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자신을 희생으로 바치셨다고 하면(히 9:12), 그의 희생의 힘과 효과가 끝없이 존속하리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하면서, ‘매일 수십만의 제물을 바치는 조건 하에 행해지는 미사’는 자신을 유일한 제물로 아버지께 바치신 그리스도의 고난을 매장하고 또 무시하는 것이라고 혹평했다.
“주님의 만찬은 주님이 단 한 번에 십자가 위에서 성취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하여 우리의 죄의 완전한 용서를 얻었다는 것을 증거해준다.
그리고 성령을 통하여 우리는 그리스도에게 접붙임을 받았다는 것과 그는 현재 그의 참된 몸을 가지고 아버지 우편에 앉아 계시고, 거기서 예배를 받으신다는 것을 증거해 준다.
그러나 미사는 그리스도가 다시 신부들에 의해서 매일 그들을 위해서 바쳐지지 않는 한 살아 있는 사람이나 죽은 사람은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해서도 죄의 용서를 받을 수 없다고 가르친다.
그리고 그리스도가 육적으로 떡과 포도주의 형태로 있으며 따라서 그 안에서 예배를 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미사는 근본적으로 단번에, 완전하게 드린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고난을 완전히 부인하는 그릇된 우상 숭배와 다를 바가 없다.” 물론 이 교리문답도 근본적으로 칼빈 선생의 사상과 일치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의 희생제사는 ‘단 한 번’만으로 이루어졌으며 그 효과와 효력은 영원하다는 것을 믿는다. 왜냐하면 그분께서 친히 ‘다 이루었다’고 증거하신 그대로이기 때문이다(요 19:30).
우리는 ‘우상숭배와 다른 바 없는’ 미사를 배격한다. 오히려 그리스도께서 단 번에 이루신 완전한 구원을 감사하며 기린다. 우리는 성찬에 참여할 때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하여 우리의 죄의 완전한 용서를 얻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
이 확신은 우리에게 구원의 감격을 더욱 증대시킨다. 성찬에 참여하면서 우리는 성령님을 통하여 우리 자신이 그리스도에게 접붙임을 받았다는 사실과 우리 주 예수님은 현재 그의 참된 몸을 가지고 아버지 우편에 앉아 계시고, 거기서 예배를 받으신다는 것을 되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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