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배찬양자료

[스크랩] 개혁주의 예배 2 - 예배의 부름 (김영환 목사)

baromi 2009. 4. 25. 13:02
 

개혁주의 예배 2 - 예배의 부름

 

 

제2장 예배의 부름 (김영환 목사)


들어가는 말



우리 한국교회의 일반적인 예배시작 전후의 풍경을 잠시 그려보자. 신자들이 예배 시간전에 교회당에 들어온다. 안내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주보를 받아들고 조용히 의자에 앉아 도착기도를 드린다. 그리고 난 후 주보를 이곳 저곳 살펴본다. 어떤 사람들은 성경을 읽기도 하고, 헌금봉투를 찾아 헌금을 넣어 준비하기도 하고,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그러다가 찬양인도자가 나와서 예배 전에 찬송가를 부르면서 예배를 준비한다. 시간이 되면 목사가 강단에 서고, 강단종을 치면서 이렇게 말한다. “시간이 되었으므로 우리 다같이 성가대 주악에 맞추어 묵상기도 드림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왜 우리가 묵상기도로 예배를 시작하는지 생각해 보았는가? 또 왜 묵상기도를 할 때, 성가대(혹은 피아노)의 송영이 있어야 하는가? 또 성가대가 송영을 드릴 때 기도해야 하는가? 아니면 송영을 듣고 있어야 하는가? 기도를 한다면 무슨 기도를 하는가? 그 기도가 제대로 되는가? 적어도 이런 질문을 해 보았는가?



우리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성령안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이다. 올바른 예배를 드리고자 하는 성도라면, 바른 예배를 드리고자 하는 성도라면, 자신이 드리고 있는 예배에 대해서 생각하고 고민할 줄 알아야 한다. 이제 우리는 예배의 시작에 대해서 고민하려고 한다.



예배 시작의 여러 형태



1. 로마교회


성직자가 정교한 성의를 입고 지팡이와 향로를 들고 먼저 교회당 뒤에서 걸어들어 오고 그 뒤로 성가대가 성가를 부르며 뒤따른다. 이런 화려한 진행으로 시작한다.


개신교회 가운데서도 어떤 교회는 이를 본받아 목사와 장로들과 집사들이 함께 들어오서나 성가대가 찬양을 부르면서 입장하는 경우가 있다.



2. 어떤 개신교회들


오르간 연주자들이나 피아노 반주자가 연주를 하는 것으로 예배를 시작한다.



3. 또 다른 개신교회들


성가대의 송영으로 예배를 시작한다. 이때 예배자들은 묵상기도를 한다.



4. 개혁가들


루터는 찬송으로 시작했고, 칼빈은 시작 성구 시작과 인사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다른 사람은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라는 기도, 또는 기원으로 예배를 시작했다.



5. 개혁교회


칼빈의 전통을 따라 예배의 시작은 세 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다. 첫째, 예배에로의 부름(하나님을 부름), 둘째, 축복의 인사, 셋째, 시편찬송이다.





첫 번째 요소: 예배에로의 부름



예배는 하나님과 그 언약의 백성사이에 교제이다. 비록 쌍방의 교통이 있지만 이 예배에서 주도권은 하나님께 있다. 따라서 예배를 드리는 신자는 적어도 하나님이 우리를 축복의 교제로 불러 주셨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내가 예배하고 싶어서 단순히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성령과 진리로 예배하는 자를 찾으셨고, 나를 그 교제로 초청하여 주셨기에 감사함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예배의 시작에서 첫 번째 요소는 소위 예배에로의 부름이다. 이것은 다른 말로 하나님을 부른다는 말이다. 우리를 예배의 자리로, 교제의 자리로 불러주시는 하나님을 부른다는 말이다. 신자들은 지금 자신이 예배드릴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분명히 알고 믿고 고백함으로 예배드려야 한다.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지식과 고백이 없다면, 그는 우상에게 예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면 우리가 알고 믿고 고백하는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인가? 그는 먼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시다. 그리고 모세에게 계시하신 야웨이시다. 이 이름은 언약과 구원의 하나님을 나타내 준다. 그 옛날 아브라함에게 나타나 구원과 구원의 축복을 약속하셨던 하나님을 우리는 믿는다. 애굽에서 그 백성을 구출하신 구원의 하나님을 우리는 믿는다. 이 약속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참된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구원하시고 약속하신 축복속에 거하게 하신 하나님을 고백한다.



둘째, 우리가 고백하고 부르는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다. 이것은 사도신경의 첫 번째 항목에 나온다. 천지를 만드신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다. 이 사실은 그리스도를 믿고서 알았고, 믿게 되었다. 이 하나님은 이제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이요, 그리스도 때문에 지상의 어떤 아버지보다도 우리를 더 잘 돌보시는 우리의 하나님이시오 아버지이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하나님을 우리를 도우시는 분으로 고백한다. 우리는 우리 삶을 하나님의 손에 맡긴다. “야곱의 하나님으로 자기 도움을 삼는 자는 복이 있도다.”(시146:5) 우리는 우리의 유일한 도움이 하나님의 이름에 있다고 고백한다. 이것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기 때문에 그리스도로 인하여 받게 되는 은총이다.



이 예배에로의 부름, 혹은 하나님을 부름은 목사가 회중을 대신하여 말한다. 이 말을 전체 회중이 같이 한다고 해도 잘못된 것이 아니다. 단지 함께 하는 것이 약간 번거롭기 때문에 목사가 대표해서 한다고 보면 무방하겠다.





두 번째 요소: 축복의 인사



이것은 우리의 고백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다. 회중은 다같이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다. 약속의 말씀을 믿고서 하나님께 나아왔다. 그때 하나님은 당신의 이름을 부르며, 당신께로 예배하러 나온 당신의 백성에게 축복의 인사로 많이 하신다. 예배는 쌍방의 교제이며 교통이다. 예배는 한쪽만 일방적으로 드리는 것이 아니다. 우리편의 봉사와 하나님 편의 봉사가 있어 서로가 교제하는 것이 예배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축복인사는 보통 이렇다.“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으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혹은, “주 예수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모두에게 있을지어다.” 이것은 기도가 아니라 축복이다. 우리 편에서 간구드리는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 편에서 일방적으로 주시는, 선언하시는 축복이다. 목사는 이때 하나님의 입이 되는 것이다. 목사는 손을 높이 들고 이 축복을 선언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눈을 감아서는 안 된다. 우리는 친구를 만나서 인사를 나눌 때 눈을 감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예배에서 하나님과 인사를 나눌 때 눈을 감아서는 안되는 것이다. 오히려 눈을 크게 뜨고 하나님의 축복의 인사를 기쁨으로 받아야 할 것이다.



이 축복은 예배의 시작부터 예배 중에 계속 임하는 축복이다. 하나님은 전체 예배를 통해서 우리에게 복을 주시고자 하신다. 그래서 처음부터 그렇게 인사하신 것이다. 예배하러 나온 당신의 백성에게 복을 주시는 것, 이것이 하나님편의 봉사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정으로 이 축복의 인사를 믿음으로 받을 때 삼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사로잡을 것이다.


칼빈은 이렇게 시작했다.


목사: 우리의 도움은 주님의 이름에 있습니다.

회중: 그분은 천지를 만드신 분입니다.

목사: (손을 들고)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와 성령의 교통하심을 통해 은혜와 자비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회중: 아멘.



우리 교회는 이렇게 시작한다.


목사: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제 성부와 성자와 성령 삼위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가 예배드릴 하나님은 야웨, 우리의 주님이시며,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이시며, 우리를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이제 그 하나님께

      예배드리십시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

회중: 아멘

목사: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교통하심을 통해 은혜와 자비와 평강이        여러분에게 있을지어다.”

회중: 아멘





세 번째 요소: 경배의 찬송(시편 찬송)



하나님의 축복의 인사를 받았다. 이제 우리 차례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우리는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우리 하나님을 찬양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예배에서 모두 5개의 찬송가를 부른다. 이 찬송의 의미는 각각 다르다. 나머지는 각각을 다룰 때 말하기로 하고, 이 첫 번째 찬송은 어떤 의미인가? 하나님의 모든 뛰어난 영광을 고백하는 찬양이다. 아버지와 그리스도와 성령을 찬송하는 것이어야 한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삼위로 계시된 하나님이다. 우리는 삼위로 하나님을 알고 있다. 그러니 삼위 하나님을 노래하는 것이 당연하다. 우리가 성령을 생각할 때 성자와 성부를 빠뜨릴 수 없고, 성부를 생각할 때 성자와 성령을 제외할 수 없다. 이 세분은 항상 함께 계시고, 역사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세분을 함께 노래하며 찬송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찬송하는 것이 좋은가? 그의 인격과 그의 사역을 노래한다. 우리는 삼위 하나님의 구원의 사역속에 나타난 그의 인격과 그 사역의 탁월함을 찬송 드려야 한다. 창조와 섭리, 선택과 구속과 부르심, 그의 사랑과 은혜 등등. 우리의 찬양은 오직 주님만을 찬양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찬양의 대상은 사람이 될 수 없다. 어떤 사물이나 이 땅에 있는 것이 될 수 없다. 그것은 찬양이 아니다. 찬양은 오직 하나님을 칭송하고 그에게 합당한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이때 찬송은 노래가운데 울려 퍼지면서 하늘로 올라가 스랍들의 노래와 하나가 될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백적인 찬양을 받으시고 기뻐하신다.   





* 찬송이 될 수 없는 곡들의 예.


1. 전도와 선교

  256장 눈을 들어 하늘 보라. 어지러운 세상 중에--믿는 자여 어이 할꼬

  257장 듣는 사람마다 복음 전하여--어느 누구나 오라.

  258장 물 건너 생명줄 던지어라

  등등


2. 청년

  302장 주님께 귀한 것 드려 젊을 때 힘 다하라.

  303장 가슴마다 파도 친다.


3. 어머니, 가정

   304장 어머니의 넓은 사랑

   305장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출처 : 개혁교회를 사랑하는 사람들(http://lovereformed.com/)

 

 

출처 : 청초지(?草地)
글쓴이 : 青草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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