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무스(Tammuz)
"인자야 이스라엘 족속의 장로들이 각각 그 우상의 방안 어두운 가운데서 행하는 것들을 네가 보았느냐...그가 또 나를 데리고 여호와의 전으로 들어가는 북문에 이르기로 보니 거기서 여인들이 앉아 담무스를 위하여 애곡하더라,...너는 또 이보다 더 큰 가증한 일을 보리라 하시더라. 그가 또 나를 데리고 여호와의 전 안뜰에 들어가시기로 보니 여호와의 전 문앞 현관과 제단 사이에서 약 25인이 여호와의 전을 등지고 낮을 동으로 향하여 동방태양에 경배하더라.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네가 보았느냐 유다 족속이 여기서 행한 가증한 일을 적다하겠느냐" (겔8:12-17)
하나님의 백성임을 자처하던 예루살렘 여인들이 위하여 눈물을 흘리던 담무스는 누구이며, 그들은 왜 울고 있었는가? 그리고 장로[제사장]들은 왜 낮을 동으로 향하고 태양을 향하여 경배하고 있었는가?
고대 바빌론에서는 사탄을 숭배하는 신비 종교들이 극도로 성행하였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풍요와 다산과 번영을 상징하는 '태양신 숭배' (='바알 숭배') 그리고 '월신 숭배' 등이었다. 태양신은 최초의 적그리스도이자 바빌론 왕국을 세운 '니므롯(바벨탑을 쌓아 하나님을 반역했던 노아의 증손자-창10:8.9)'이다(창10:8,9). 니므롯1)의 부인 세미라미스(Semiramis)는 남편이 죽자 죽은 남편의 영이 태양으로 들어가 태양신이 되었다고 거짓 주장했다. 후에 세리미스는 사생아 담무스를 낳았는데 사람들에게는 니므롯이 환생한 것이라고 속였다. 담무스는 세미라미스의 아들이었지만 장성하여 그의 남편이 된다. 그러나 그가 멧돼지에 의하여 죽임을 당한 후 그의 영은 지하세계로 들어갔다. 세미라미스는 담무스를 애도하며 슬피울었다. 그렇게 하면 따듯한 봄이 돌아 왔을 때 담무스가 부활하여 농작물과 초장을 푸르게 한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이것이 해마다 거행되어 하나의 국가적 의식으로 발전하였고 담무스와 세미라미스가 교합할 때 농토가 비옥해지고, 풍성한 수확을 거둘 수 있다고 믿었다는데 있다. 그래서 그들은 제사를 지낼 때마다 담무스와 세미라미스를 교합시키기 위해서 제단 앞에서 음란한 축제를 벌였다. 그래야 담무스와 세미라미가 흥분하여 교합을 하고 풍년이 든다는 것이었다. 근동 전역에 퍼져있던 이런 신전에는 음란한 축제를 위한 여자들이 많게는 수천 명씩 기거하며 지냈다고 하며 한편으론 도시의 창녀역할을 했다고 한다2).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물질의 풍요를 안겨주는 담무스와 쾌락과 환희를 가져다주는 세미라미스가 아주 매력적으로 보였다. 그들에게 여호와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도 않았으며, 너무나 엄격한 도덕을 요구하시는 부담스러운 존재였다. 그래서 포로로 잡혀와 바벨론 문화에 빠져버린 이스라엘 백성들은 쉽게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숭배의 죄악에 빠졌다.
담무스는 바벨론 달력의 네째 달에 해당하는 오늘날의 6월경 풀이 마르는 여름이 되면 매년 반복하여 죽기 때문에 바벨론 사람들은 그들의 네째달을 "두무지"(Dumuzi)로 불렸으며 유대인들도 이 관습을 배워서 그들 종교력의 네째 달을 "담무스"(Tam-muz)로 불렀다. 이러한 유의 담무스 신화가 기원전 3500년 전부터 존재했음이 역사적으로 확인되었다. 이 담무스는 바알이라고도 불리며(렘 19:5), 마르둑, 벨, 오시리스, 쥬피터, 오리온 등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담무스의 어미이면서 그의 아내가 된 세미라미스는 월신으로 알려졌고 '하늘의 여왕'(렘 7:18; 44:17-25)이라 불렸으며, 여러 고대 국가에서 에오스트레(Eostre), 오스테라(Ostera), 아스다롯(삿 2:13), 아스타르테, 다이아나(아데미, 행 19:24), 시벨레, 비너스, 마리아, 이쉬타르(Ishtar) 등으로도 불렸다. 이토록 농경에 관계된 고대의 태양을 비롯한 천체숭배가 얼마나 엄중히 경고되었는지 깨닫게 될 때 (신4:19; 17:3; 왕하23:5.11; 욥31:26). 담무스를 위하여 애곡하는 여인들에 걸맞게 감히 하나님의 전에서, "낮을 동으로 향하여 동방태양을 경배"(겔8:16)한 당시 종교지도자들의 처신은 더 큰 "가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세라
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서 에셀을 심고 거기서 영원하신 하나님, 주의 이름을 불렀더라(창 21:33).
<에셀>은 ‘살아있는 나무들로 조성된 작은 규모의 숲’을 의미한다. 에셀의 복수형은 아세라이다. 성경에서 최초로 바알, 아세라, 아스타롯 등 우상 숭배 사건이 재판관기 2:11,13; 3:7 등에 나타난다. 아세라는 우상 숭배와 연관되어 있는 ‘산당’같은 곳이다. 히브리어의 ‘아세라’가 영어에서는 ‘grove’라고 번역 되는데, 그것은 어떤 목상이나 형상이 아니라 우상이 안치되어 있는 장소를 말하기 때문이다(신16:21). 아세라로 조성된 나무들은 신성한 나무들로 여겨졌다. 배교한 이스라엘 민족에게 그러한 아세라들은 ‘산당들’(왕상3:2) 및 아스타롯(판2:13)을 비롯한 모든 종류의 우상 숭배와 연관되어 있었다(왕하17:16,17). 페니키아 사람들에게는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신으로서 섬긴 여신이 있었는데, 이 여신상은 가지를 잘라낸 나무기둥(출34:13)으로서, 바알의 제단곁에 세워졌다(판3:7, 신16:21). ‘아세라’안에 놓여진 우상은 바빌론에서는 이쉬타르(Ishtar)로, 그리스에서는 아프로디테 여신으로, 로마에서는 비너스여신으로 숭배되었는데, 오늘날 로마 카톨릭이 푸른 나무로 작은 숲과 같은 일종의 정원을 가꾸어 놓고 그 안에 마리아 상을 안치해 두는데, 이처럼 우상을 섬기기 위해 살아 있는 나무들로 조성된 것이 아세라이며, 이 아세라 역시 신성시하여 섬김의 대상이 되었다.
북왕국 이스라엘의 오므리 왕조와 특히 아합왕 시대에는 페니키아 출신 엣바알왕의 딸 이세벨을 아내로 맞아들이면서 바알을 섬기고 경배 하였으며, 사마리아에 건축한 바알의 신전에 바알을 위하여 한 제단을 쌓고, 또 아세라를 만들어서 숭배함으로써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일으켰다(왕상16:29-33; 18:19). 당시 선지자 엘리야는 바알 숭배자들과 아세라 숭배자 제사장들을 키손 시내에서 모두 죽여버렸다(왕상18:19-40). 이러한 극심한 바알 숭배와 아세라 숭배의 결과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극심한 분노를 발하게 하였으며, 북왕국이 앗시리아에 멸망 당하여 포로가 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왕하17:7-23). 아브라함이 창세기 21:33에서 에셀을 심은 것을 잘못 이해하여 이스라엘은 성전에서 우상 숭배를 했다. 아브라함이 ‘에셀’을 심었을 때에는 하나님께서 허용하셨으나, 이것이 훗날에 이스라엘이 배교하는 원인이 되었다. 노아는 ‘산당’을 지은 장본인 이었고, 그의 본을 아브라함도 따랐다(창8:20; 12:8). 이 두 가지 실행은 노아와 아브라함 당시에는 합당한 것이었다. 그러나 ‘산당’과 ‘아세라’는 이스라엘을 배교로 이끈 결정적인 우상 숭배의 도구들이었다(왕상11:7; 12:31; 14:23, 왕하13:6). 이와 같이 하나님을 향한 바른 섬김이 왜곡되면 우상 숭배가 되는 것이다
작성자 일맥
'성경신학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성경식물 / 몰약 (0) | 2008.05.13 |
---|---|
[스크랩] 성경식물]합환채는 무엇인가? (0) | 2008.05.13 |
[스크랩] 유대교 네 종파와 그 함정들/권요셉 (0) | 2008.05.02 |
[스크랩] 하나님께서 세우신 결혼 제도 (창세기 2장 22~24절)/존 칼빈 (0) | 2008.05.02 |
[스크랩] 복음에 관한 오해(4)-순종과 율법주의/알버트 호오톤 (0) | 2008.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