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교회주일설교/2008년2월24일
다시 기억지도 아니하시는 용서 (손성은목사님)
히브리서8장10-13절
우리는 지금 새언약을 맺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황소로, 염소로, 양으로 상징되어 우리를 위한 제물되신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이 예수를 믿는다는 말은 참으로 깊은 의미를 갖습니다. 생각과 마음에 하나님의 법이 새겨지는 것입니다. 그럴 때에 만왕의 왕 만주의 주 되시는 여호와께서 우리의 하나님이 되어주시고 우리는 그의 백성이 됩니다. 하나님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어도 이제는 주를 알라 하지 아니하게도 됩니다. 오늘은 예레미야31장31절부터 인용된 히브리서8장10-12절에 나오는 이런 새언약을 맺게 되는 삶의 마지막 특징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모든 우리의 모든 불의와 죄악을 용서하시되 기억지도 아니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첫째 우리의 허물과 죄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둘째, 기억지도 않는다는 하나님의 약속의 성격을 알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이 메시지를 우리들에게 적용하는 것입니다.
먼저, 우리의 허물과 죄가 무엇인지를 살펴 봅시다. 하나님께서 기억지도 않는다고 하셨는데, 무엇을 기억지도 아니하시는 것입니까? 오늘 본문에서는 ‘불의’라고 표현되어 있는데, 이 말은, 우리의 죄와 허물들 모두를 포함합니다. 불의는 ‘의롭지 못한 것’입니다. 여기서 의롭다는 것은, 하나님의 기준에서 볼 때 의롭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의롭지 못함을 생각할 때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대부분 윤리적 도덕적 의미로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가령, 우리 교회당 앞에 세워져 있는 정발장군을 생각하면 어떤 면에서 의로운 분입니다. 자기의 목숨을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내어놓은 분이기 때문입니다. 1592년 4월13일(양력5월23일) 일본군 선반대장인 고니시 유끼나가가 18,700명의 군대를 이끌고 부산포로 쳐들어 왔을 때 부산진첨절제사였던 정발장군은 5~600명의 병력으로 대항했습니다. 오후 다섯시쯤 쳐들어 왔으니 밤새도록 항전하였습니다. 점차 불리해진 것을 알고 일단 후퇴하자는 조언을 물리치고 죽기까지 싸워라는 독전하였고 다음달 그러니 14일 오전쯤 적군의 조총에 맞고도 ‘계속 싸워라’고 하면서 죽었습니다. 장렬한 죽음입니다. 이와는 달리 그 당시 경상좌수사였던 박홍이라는 인물은 병선30척을 가지고 있었는데, 나름대로 대항할 수 있었던 화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만 걸음아 내 살려라는 식으로 수영성에서 언양으로 도망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동래성이 무너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불의한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의로움과 불의함의 예입니다[그 장군의 상이 바로 우리 교회당 앞에 세워져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영적으로 해석해서 새벽기도회 때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왜군을 대항하다 죽어간 정발장군이 왜 지금 이렇게 손을 든 채로 서있는가 질문하였습니다. 거짓된 이론과 교리가 삼일교회를 침노하고자 할 때 삼일교회 교인들아 “정신차려!”라면서 호령을 하고 있다 하였습니다].
하지만 성경에서의 불의함은 그 이상입니다. 어쩌면 정발장군은 왜적을 물리치고 승전하였다면, 그것을 기념해서 기생집에 가서 술을 마시고 취해서는 마누라애간장을 태웠을지 모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의로움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본성적인 인간의 부패함입니다. 사과의 겉에 묻어 있는 더러운 것은 씻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속이 썩어 있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인간의 죄는 그렇습니다. 옹달샘이 맑은 것 같아도 그 구멍에 독뱀이 죽어 있다면 큰일입니다. 고장난 시계라도 하루에 두 번씩은 정확하게 맞습니다. 간혹 의로운 행동을 하는 것 같아도 근본이 문제입니다.
하나님께서 기억지도 아니하시는 불의는, 우리의 죄악은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의 죄의 근본이 부패한 것까지 용서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거짓말하고 사기를 치고 간음을 하고 도둑질을 하는 죄를 용서해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물론 용서해 주십니다. 그리고 기억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더 나아갑니다. 그런 죄를 짓게 한 그 근본, 그 부패의 근원까지도 용서해 주시고 기억지 아니하십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합니까? 그 근본을 치료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본성의 샘에 놓여져 있는 독뱀을 치워버리시는 것입니다. 사과의 살을 새롭게 하십니다. 시계를 온전하게 고쳐놓으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용서입니다. 완전한 용서입니다. 이 완전한 용서를 강조하기 위해서 기억도 하지 않는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실은, 기억할 필요도 없게 된다는 뜻입니다. 고쳐졌고 회복되어졌고 수리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이전의 것을 기억할 필요가 없게 되지요. 물론, 우리가 이런 회복으로 인하여 지금 현재 완전해 진다는 것은 아닙니다. 완전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회복이 시작된 것입니다. 어떻게 그렇습니까? 우리 예수님께서 다 이루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바로 예수님의 보혈이 나의 죄와 허물을 깨끗하게 씻으신다는 것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나아가서, 나의 죄의 근원, 부패한 본성이 치료되어서 완전하게 되어져 간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믿게 되는 예수님의 보혈로 우리의 허물, 우리의 죄, 우리의 본성의 부패가 가려져 버리는 것입니다. 이것을 믿습니까?
우리의 불의, 죄와 허물을 기억지도 않는다는 것이 바로 새언약의 마지막 결과입니다. 옛언약은 낡은 것이요 낡아가는 것이지만, 새언약은, 날마다 새롭습니다. 이 새언약의 성격을 아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특별히 이것은 하나님의 맹세에 의해서 맺어진 것입니다. 이번에 간호사국시를 친 청년부자매들이 있습니다. 모두 다 합격이 되었는데, 시험준비를 하면서 새벽기도회에 출석도 하였기에 제가 격려하기 위해서 합격하면 ‘국시’ 하나 사줄게 하면서 가볍게 약속을 했었더랬습니다. 합격한 후 말로는 축하를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잊어버려가는 것 같았습니다. 어제 전화를 해서 날 잡자고 했습니다. 3월5일 저녁6시 하고 딱 시간을 정해버렸습니다. 가벼운 약속이지만, 허언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저의 이름과 명예에 관한 것입니다. 사람도 이렇게 이름과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것에는 하나님의 이름과 명예가 걸려 있는 것입니다. 잊어버리시겠다 하셨으면 잊어버리시는 것입니다. 철저하게 용서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이것을 확신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용서해 달라고 기도했고, 잘못한 것들을 내어놓고 회개한다고 하였는데, 그 죄들에 의해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런 경우들이 여러분에게 있다면 다음 세 가지 사항을 잘 기억하시고 적용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첫째, 내가 예수님의 보혈을 참으로 믿고 있는가를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보혈의 능력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살펴볼 것입니다. 둘째, 사탄의 꼬드김을 물리치십시오. 예수님의 보혈을 믿는데도 비록 적은 믿음이라고 하더라도 참된 믿음을 가진 자들을 꼬드겨서 그 믿음을 더욱 약하게 하는 자가, 우리의 원수인 사탄입니다. 니까진 것이 예수 믿는다고? 술도 아직 끊지 못하고, 담배까지? 흥, 성수주일도 못하고, 새벽기도회도 나가지 못하면서 무슨 신앙생활한다고...그렇게 믿는다면 때려치우라고 책망하기도 합니다. 아직 옛습관들을 철저하게 청산하지 못한 그 부분을 물고 늘어지면서 괴롭힘을 줍니다. 보혈의 능력, 용서함의 능력을 자꾸만 의심하게 합니다. 그럴 때 그 사탄을 대적해야 합니다. 그래 나는 연약하다. 실수도 하고 실패도 한다. 하지만, 나의 주님은 강하시다. 주님의 보혈은 나의 모든 불의를 용서하시고 또한 기억도 하지 않으신단다. 호통을 쳐야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입니다. 아주 중요합니다. 신앙생활에 연륜이 있으신 분들은 이것을 꼭 기억하십시오. 오랜 신앙생활의 경륜 속에 잊어버리지 못하는 실수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들이 자꾸만 기억나서 괴로울 때가 있을 것입니다. 왜 그런지 아십니까? 왜 하나님의 잊어버리심을 믿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까? 잊어버리려고 해도 잊어버리지 못한 과거의 불의함, 죄와 허물들이 왜 잊어버리지 않게 되는 지 아십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 용서받았기 때문에, 이제는 나의 원수들을 용서해 주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나의 원수들, 나에게 상처를 입힌 사람들을 용서해 주는 것이 하나님의 용서를 참으로 체험하였음을 증명해 주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들의 용서받은 죄악들을 다시는 기억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기억지 아니하신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고, 또한 자신조차도 그 과거의 허물과 죄악으로 인하여 괴롭힘을 당하는 일들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와 허물, 불의들은 기억하시지 않으시지만, 우리와 맺은 이 새언약은 하나님께서 영원토록 기억하십니다. 우리의 반복되는 실수와 둔함에도 불구하고 한번 맺은 이 새언약의 자녀들을 끝까지 책임져 주시고, 천국으로 인도하시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하나님과 맺은 이 언약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이번 수요일에 저의 삼일교회담임목사 위임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주례식,장례식, 심방시에 어떤 사례도 받지 않겠다고 약속했었습니다. 이번 위임예배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관행처럼 되어 있다고 하지만, 이런 일들이 일소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특히 꽃다발이나 화환은 제발 준비해 오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축하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시면, 교회를 위해서 헌금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비용들은 교회에서 마련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축금이 있다면, 저는 전액 교회를 위해서 도서구입과 전도기금으로 사용하겠습니다. 저는 이런 기회를 통해서 오히려 하나님과 맺는 언약의 예식이 되기를 소망하면서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새언약의 백성과 자녀로서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저에게 주시는 가장 멋있고 복된 선물이 될 것입니다.
기도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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