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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칼빈의 예정론 개요

baromi 2008. 1. 10. 08:44

 

칼빈의 예정론 개요



      서 론

예정론은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칼빈의 독창적인 교리는 아니다. 그것은 사도 바울과 어거스틴 심지어는 토마스 아퀴나스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다. 종교개혁자들에게 있어서는 마르틴 루터와 훌드리히 쯔빙글리, 마르틴 부써와 초기 멜랑히톤 등이 주장했다.

그런점에서 그 교리는  그리스도교의 교리학에 있어서 아마도 무시되거나 외면 될 수 없는 위치를 가질것이다. 그러나 종교 개혁이후 예정론은 주로 칼빈과 그의 사상적 전통에 서 있는 교회와 신학자들에 의해서 특징적으로 지지되고 주장되어 왔기 때문에 오늘날"예정론" 하면 주로 칼빈이나 또는 칼빈주의를 연상하게 되는것이 자연스러운 일인 것 같다.

칼빈의 예정론은 논란의 여지가 매우 큰 주제이다.
칼빈의 교의학 속에서,예정론은 실제로 그렇게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는 않다. 칼빈에 대한 주석적이고 학문적인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이전에 한때 알렉산더 슈바이처나 F.C.바우어 등여러 학자들이 칼빈 신학의 중심교리를 예정론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으나, (1) 오늘날에는 그렇게 보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그러나 예정론이 중심교리는 아니라고 할지라도 그교리가 칼빈에게 있어서 중요하고, 부정될수 없다는 것은 의심할 바 없는 사실이다. 만일 칼빈이 그랬다면 그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그리고 신학적으로 그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그것의 중요성과 역사적 의의는 무엇일까? 그런 의문점들을 가지고,
우리는 이 연구에서, 예정론이 칼빈에게는 어떤 정황에서 어떻게 발생하여 발전되었으며, 또한 그것이 신학적으로 어떤의미들을 가지고 있는지를 그것의 형성 과정들을 통해서, 그리고 칼빈 당시에 있었던 여러논쟁중에서 멜랑히톤과의 논쟁을 통해 살펴 보고자 한다.

1.박해받는 교회들을 위한 위로와 확신의 교리

  (초기 예정론의 자리와 의미)

칼빈은 1532년부터 파리와 오를레왕,부르쥬 같은 대학도시들을 다니면서,신학,법학,문학등을 공부했다. 당시독일이나 스위스 등지에서는 종교개혁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었으며,그 여파가 파리와 여러 지방 도시에까지 확산되고 있었다.특히[교회의 바벨론포로]나[그리스도인의 자유]같은 루터의 저술들이 많이 읽혔다.

칼빈은 1530년대 초부터 루터를 비롯한 종교개혁자들의 사상을 접했던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이유나 정황은 알려져있지 않지만,그는 아마도1533년에'급격한 회심'을 경험하고 복음적인 기독교의 전파자가 되었다. 당시에 프랑스에서는 군주 프랑수와1세가 개신교도들을 박해하고 있었다.
특히 1534년10월에 일어난 플라카드 사건은(2) 그의 개신교도 박해를 가열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사건으로 B.밀롱이 화형당하고,여러 사람들이 그 뒤를 이었다. 그 가운데는 칼빈을 자신의 집에 묵게 했던 상인 E.드리포르쥬도 끼어 있었다.(3) 신변의 위협을 느낀 칼빈은 일단 파리를 떠났다가 프랑스를 벗어나 바젤로 갔다.그는 1535년 바젤에서 [기독교 강요] 초판 집필을 마치고 그 이듬해 출판했다.

 

초판이 기록되던 어간인 30년대만 해도 121명이 재판에 넘어갔는데, 그것은 바로 이전 20년대의 8명보다 무려 15배나 증가된 숫자였다.(12)그렇게 소수자들의 교회가  거짓교회로 낙인 찍히면서 박해받고 존폐의 위기 앞에 서있었다는 사실로부터  우리는 칼빈이  그 교회의 확실성,  다시 말해서 선택받은 자들의 구원의 확실성을 왜 그렇게 강조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선택 받아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의롭다함을 받은  사람들의 구원은 "너무나 확실하고 튼튼한 구조" 위에 서있기 때문에, "세상이라는 건물이 모두 무너진다고 할지라도", "흔들리거나,넘어지지 않으며", 어떤 경우에 있어서도, "하나님은 그들의 손을 붙들어 주신다". 
이런 선언은 당시 신앙의 문제로 고난 당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큰 위로와 격려와 희망, 그래서 장작더미 위에서 죽어가면서도 변치않는 믿음을 가져다 주었다.

그와 같이 당시에 박해 받던 개신교들은 예정론으로써 위로 받고 자신들의 구원을 확신했으며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견뎠다. 그래서 우리는 개신교들이 집단적으로 당했던 그러한 심각한 고난과 박해의 경험을 고려하지 않고서는 칼빈의 초기 예정론을 바르게 이해 할수 없다고 분명히 말할수 있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것은 칼빈에게 있어서나 또한 신교도들에게 있어서 이 예정론이 자신들을  적대하는 세력들을 증오하고 심리적으로 공격하는 도구로 사용되지는 결코 않았다는 점이다.

또한 예정론은 선택된자의 자의식을 우월감으로 가득차게 한다거나 또는 선택되지 않은 자들을 멸시 비방하게 하는 그런 것도 전혀 아니었다.
칼빈에게 예정론의 효용, 또는 목적은 바로 그것일 뿐, 그 이외의 어떤 것도 아니었다. 칼빈에 의하면 예정론의 목적은 결코 "선택된 자가 누구인지를 가려내는데" 있지 않았다. 칼빈은 그것을 매우 강조했다.

따라서 이상의 논의로 볼때 칼빈의 예정론의'삶의 자리'는 박해, 특히 프랑스에서의 개신교의 수남이라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그초기  예정론이 가지고 있는 의의는  두가지로 나누어 볼수 있다.

첫째로 예정론이 참된교회가 외적인 제도나 기존의 권위적 질서에 있는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택으로 부름을 받고 그리스도의 은혜로 의롭다고 인정을 받으며 성령의 빛으로 날마다 거듭나는 신자들의 무리들이라는 점을 천명함으로써 새로 태어나고 있던 개혁 교회의존재근거를 밝혀 주었다는 사실이다.

둘째로 그것은 당시에 박해 받고 있었던  어린 개신교회들에게 확신을 주고 용기와 위로를 줌으로써 그 고난의 상황을 견디어내게 했다는 점이다.
그런것 들이 바로 칼빈의 초기 예정론이 갖고 있는 주요한 의의였다.

이 책은 일반적인 교리문답서보다 조금 더 길고 상세한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된 비교적 간결한 책이었고 그 크기도 작았다. 박해받는 개신교도들이 망또 속에 숨겨 다니기 쉽게 하려고 그렇게 만들었다고 한다.(4) 칼빈이 예정론을 말한 최초의 책이 바로 그 기독교강요 초판이었다.
거기서 그는 예정론을 사도신조를 해설하는 네번째 단락 교회론의 자리에서 말한다.(5) 그는 여기서 '예정'대신에 '선택'이라는 용어만 쓰고 있다.'예정'과'선택'이 함께 나타나기 시작하는것은 그 이듬해의[교육과 신앙고백서]에서부터다.

그는 거기서도, 그리고 그이후로도 그 용어들을 특별히 구별하지는 않는다. 기독교강요 초판에 따르면 '거룩한 공교회'는 바로 '선택 받은자들의 수 전부'인데,"그리스도가 그들 모두의 인도자이며 왕자이며 몸으로 볼때 머리이므로 그들은 하나님왕국에모두 모여지기 위해서 세상이 세워지기도 전에 그분안에서 선택되었다"고 한다.(6)
또한 하나님은 "그들을 그리스도의 의로 옷입혀서 의롭다고 인정하며... 성령의 축복들을 부어 주셔서 그들을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나게 하며,결국 거룩하고 흠없이 보이도록 나타나게 한다"는 것이다.(7)

그런데 거기서 칼빈은 하나님의 선택은 소명(vocatio)과 칭의(justificatio)로서 드러난다고 보았다. 즉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서 그리스도의 은혜로 죄사함을 받고 의롭다함을 얻은 사람들을 바로 선택된자로 본다는 것이다.오직 그런 사람들에게 있어서 구원은 "너무나 확실하고 튼튼한 구조위에"서 있기때문에"세상이라는 건물이 전부 무너진다고 할지라도"그들의 "구원은 흔들리거나 넘어지지 아니하며", 어떤 경우에 있어서도"하나님은 그들의 손을 붙들어 주신다"고했다.(8)

그러므로 신자들에게 문제는 , '누가 선택된 자며 버려진자인지'를 가려내는 데 있는것이 아니라(9)..."아버지가 영원 전부터 그 안에서 자신의 것으로 선택해서 자신의 교회의 양떼속으로 인도하시고자 원했던"... 그 그리스도에 대한'확실한 신앙'에 있었다."우리가 신앙으로 그를 받아들이는 만큼 사실상 그는 자신을 몸소 우리들에게 내어 주신다."(10)
우리는 여기서 예정론, 즉 하나님의 선택론을 말하는 칼빈의 일차적인 관심이 교회론적으로 정위되어 있는것을 발견한다.

칼빈이 초기에 가지고 있었던 신학적 주요 관심들 가운데 하나가 교회의 문제였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에 따르면 교회는 어떤 외적 형식이나 제도가 아니라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창세 전에(그리스도안에서)선택해서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총으로 의롭다고 인정했으며 성령의 축복으로,새 생명으로 거듭나게 해서 결국 하나님 보시기에 흠없고 아름다운 상태"로 만드는 그런 '선택받은 사람들 전부' 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존의 카톨릭 교회가 하나의 보편적 교회를 주장할 수 있는것이 아니라 선택받은 자들, 즉 하나님의 선택에 근거한 교회들이 -그것이 카톨릭이든 프로테스탄트이건-바로 하나의 보편적 교회라는 시각이다.

그럼에도 초판의 서문을 대신한 "프랑수아 1세에게 보낸 서한"에서 칼빈은 기존교회의 지도자들이 교회의 "형태를 로마교회의 좌소와 그 주교제도에다 설정하면서",(11)자신들(개신교)의 교리와 새롭게 태어나는 진정한 어린 교회들을 중상하고 박해하면서 전멸시키고자 했다고 고발한다.


2.종교개혁 정신의 신학적 표현으로서의 예정론

  (예정론의 발전과 신학적 자리 매김)

기독교 강요가 발간된 그해 8월 칼빈은 기욤 파렐의 요청으로 쥬네브에서 종교 개혁활동을 시작한다. 구체적인 그의 직무는 성서를 가르치고 파렐을 도와 목회하고, 또한 종교적으로 필요한 여러 문건들을 작성하는 일이었다.
그 이듬해인 1537년, 그는 최초의 교리문답을 작성하는데, 그것이[쥬네브교회에서 사용되는 교육과 신앙고백서]이다.(13)

칼빈은 바로 이문서에서 최초로 예정론을 "선택과 예정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독립된 항목에서 다루고 있다.
칼빈은 그것을 이렇게 시작한다."... 하나님의 말씀의 씨가 오직 주님께서 자신의 영원한 선택으로써 자신의 자녀와 하늘의 왕국의 상속자로 예정했던 그런 사람들에게만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는다. 세상의 창조이전에 되었던 하나님의 같은 그 계획에 의해서 영벌에 처해진 사람들 모두에게는 명백하고도 분명한 진리의 설교가 죽음에서죽음으로 이르는 냄새 말고는 다른 어떤 것일수 없다".(14)

그리고 칼빈은 주님이 그렇게 한 이유를 "우리들의 완악함"과 "연약함" 때문에 "숨겼으므로", 그것을 알려고 하는 자는 "하나님의 영광에 의해 압도되는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하면서, 단지 "선택된 자들은 하나님의 자비의 그릇이며, 영벌자들은 진노의- 그렇지만 정당할 뿐인- 그릇이라는 점을 인정하자고" 권했다.

끝으로 칼빈은 "우리의 구원의 확실성을 구하기 위해서 하늘을 꿰뚫고 들어가지 마고...하나님이 우리에게 충분하고 풍성하게 그 확실성을  확고히 해준 그 증거"가 바로 "세상의 기초들이 만들어지기도 전에 생명에로 미리 정해진 사람들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 선택된" 그리스도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뜻이 우리에게 알려지는"거울"일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선택의 담보"이다. "그러므로 신앙으로써 그리스도를 소유하면서 동시에 우리가 그 안에서 생명을 소유한다면,우리는 하나님의 영원한 결의에 대해서 더이상 탐구할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다.(15)

여기서 두드러진것은 칼빈이 최초로 이중예정을 말했다는점과 선택의 확실성을 기독교강요 초판에서보다 더 분명하게 그리스도에게서 찾고 있다는 점이다.
칼빈은 이 이중예정론을 말하기 위해서 문서 처음에서 "하나님의 말씀의 씨가 ... 예정된 자들에게만 뿌릴를 내리고 ... 영벌에 처해진 사람들에게는 죽음에서 죽음에 이르는 냄새"일 뿐이라는 경험적인 사실을 제시한다. 그리고 그것은 1539년 기독교 강요 제2판 이후모든 판들에서 예정론의 출발점으로 다시 제시한다.

그럼에도 칼빈이 여기서 경험을 들어 주장하는 이중예정은 사실상 칼빈의 것은 아니다.프랑수아 벤델이 지적했듯이,(16) 그것은 어거스틴, 그리고 종교개혁자들 가운데서는 마르틴 부써의 것이었다. 칼빈은 이중예정에 관해서 의심할바 없이 그들의 영향을 받았다.(17)                                                                           


그는 자신의 설교나 목회의 경험등을 통해서 그것을 공감했다고 보아야 할것이다. 그런점은 이[교육과 신앙고백서]가 칼빈이 쥬네브에 정착해서 성서를 가르치며 파렐과 함께 목회했던 그런 정황에서 쓰여졌다는 사실레서 뒷받침된다. 칼빈이 이중예정을 말한 신학적인 이유는 이 문서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우리는 그것을 기독교강요 제2판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다. 칼빈은 39년, 스트라스부르에서 기독교강요 제 2판을 발행했다.예정론은 8장에" (신의 예정과 섭리에 관해서)"라는 제목으로 자리잡았다.(18)

"우리는 예정론을 하나님의 영원한 결의라고 부른다. 그것으로써 그는 자신이 각 사람에 대해 하기를 원하는 바를 결정했다... 주님은 자신이 구원하기를 원하는 자들과 멸망 가운데 놓아두려는 자들을 자신의 영원하고 움직일수 없는 결의 가운데서 한번 정해 놓았다.
그는 자신이 구원으로 부른 자들을... 그들의 고유한 가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값 없는 자비로써 받아 들였다... 반대로 생명의 문이 그가 정죄 가운데 넘겨주기를 원하는 자들에게는 막혀 있는데 그것은 정의롭고 공정함에도 불구하고 신비하고 이해 할 수없는 그의 심판에 의해서 이루어 진다".(19)

칼빈은 그렇게 말하면서 초판에서도 지적했던 바와 같이 그 예정이 소명과 칭의로 드러난다는 점을 강조한다."소명은 그들의 선택의 진열장이나 증거와 같으며... 마찬가지로 칭의는 또 하나의 다른 표시이자 표식이다..."(20)
그래서 "주님은 선택한 자들을 불러서 의롭다고 인정하는 반면 영벌자들은 말씀의 인식과 그의 영의 성화로 부터 떼어놓는다".(21)

그런뒤 칼빈은 암브로시우스나 오리겐, 제롬등이 말했던 예지에 의한 선택이 아니라는 점을 매우 강조한다. 즉 하나님이 각 사람의 공적을 미리 알고 선택했다는 사상을 배격했다.(22)
칼빈은 사도 바울과함께"세상의 창조이전에 그리스도안에서 선택(엡1장)"했다는 점을 내세운다."하나님은 우리들을 그리스도안에서 그의 상속자들로 삼으려고 입양했다.왜냐하면 우리들 자신은 그렇게 탁월하게 될 만하지않기 때문이다.(23)
그것은 순전히 그의"선한 기쁨"과'은혜'에 의한것이다.(24)
"그는 자신의 거룩한 소명 가운데서 우리들의 공적들에 따라서 가 아니라,그가 영원전부터 그리스도안에서우리에게 주신자신의 기쁨과 은혜에 따라 우리들을 불렀다.(25)

또한 칼빈은 야곱과에서의 선택문제를 다루면서 선택이 사람들의 공적에 좌우되는것이 아니라 순전히 하나님에게 속한것이라는 점을 길게 논증한뒤 영벌자들의 문제를 로마서9장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거기에 따르면 에서가 버려진것 역시 하나님이 그의 행위를 미리보고 한 행위는 아니다."하나님의 예정의 근거는 공적들에 관계된것이 아니다...하나님은영벌자들을 간청해서그들가운데서 자신의 영광을 나타나게한다...하나님은 그런것이 좋다고 보는자에게 자비를 베풀고,또한 그게 좋다고 보는자를완악하게한다.이것은 우리들에게 그원인을 그의뜻이외의 장소에서는 찾지말라고 훈계하기위한것이다".(26)

칼빈은 거기서 제기되는 여러가지 반대들에 대해 답변한다.그렇다면,"그것은심판주의 정당함이라기보다는 독재자의 잔인성에 더가까운것이 아닌가?"칼빈은 그에 대해서 하나님의뜻을 내세우며 그뜻보다도 더 깊은곳까지 파들어가지 말고 "하나님의 비밀들을 경외하며 명상할 것"을 권한다.(27)
또한 하나님이정죄가운데로 예정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하나님의 잔인성에 의한 것이 아니다."왜냐하면 우리들 모두는 타락했고 악으로 물들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를 미워할수 밖에 없다.그래서 그것은 폭군의 잔인성으로써가 아니라 합리적인 공평으로써이다."그러므로 "하나님울 부당하다고 비난"할 수없다.(28)

칼빈은 그런 식으로 여러가지 반대점들에 대한 답변들을 제시해 나간다.이렇게 요약 된것이 아마도 기독교강요2판에 나타난 예정론의 주요 내용일 것이다.우리는 [기독교강요]2판,그리고 또한 [교육과 신아고백서]에서 살펴본 내용들을 토대로 칼빈의 예정론에 있어서 기본적인 면모들을 다음의네가지로파악한다.

첫째로 그의 예정론은 철저하게 신중심적성격을 갖는다는 점이다. 그에게 있어서 "예정론은 하나님의 영원한 결의"이며,그분자신이 "각 사람에대해 하고자하는 바를 결정했다"  그러므로 구원의 주체는 하나님이고 심판역시 하나님의결정에의한것이다. 누구는 구원하고 누구는 심판하는가에 대한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의지에 속하는 문제로서 사람이 그것에 대해 판단하거나 파헤칠수 없는 문제이다.

그가자비와 은혜로 불러주시고 의롭다고 인정해 주시면 그것으로서 감사하고 찬양하는 삼ㄹ을 살며 반대로 하나님의 심판의 현실 앞에서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는"것이므로 우리는 그 크신 심판주를 두려워 할 뿐이다.이런의미에서 그는 이중예정까지를 주장했다.

둘째로 칼빈은 예정론을 전개하면서 인간의 공적에 의한 선택이나 구원을 일관되게 반박하고 있다. "하나님의 선택은 인간의 공적을 배제한다."는 것,그것이 그의 예정론의 주조이다.그것은 예정론의 기본 관점이며 반복되는 강조점이며, 또한 그 논의의 목표로 나타난다.

그런 방식으로 칼빈은 인간의 행위나 공로를 통한 구원사상을 물리친다. 구원은 전적으로 신에게 속한것이며 인간의 어떤 행위로도 어떤 노력으로도 가능하지가 않다. -그런 생각의 이면에는 또한 인간의 전적 타락이라는 사고가 깔려있다.-그러므로 칼빈에게 있어서는 펠라기우스적이거나 아르미니우스적인 생각의 어떤 형태도 개입될 여지가 없다.

선택과 선택으로 말미암는 구원은 인간의 자유의지나 도덕적 완성을 향한 인간의 어떤 노력이나 종교적인 수행이나 수도원적 금욕이나 면죄부나 그 어떤 인간적인 것으로써가 아니라 순수한 하나님의 자비와 그리스도안에서 나타나는 구속의 은총으로 말미암는다는것이 칼빈의 사상의 핵심이다.

셋째로 하나님의 선택은 초판과 마찬가지로 제2판과[교육과 신앙고백서]에서도 공통적으로"그리스도안에서의선택"으로 나타나고 있다.하나님은 창세전에 "우리들을 그리스도안에서 그의 상속자들로 삼으려고 선택했다". 그리고 선택은 그리스도의 몸인 하나인 거룩한 교회에로의'소명'과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총으로 말미암는 '칭의'로써 증거되고 나타난다. "그리스도는 우리가 그 안에서 우리의 선택의 확실성을 발견하고 성찰하는'거울'이다" 넷째로 칼빈의 예정론은 성령론적으로 열려있다.그에따르면 하나님은인간을 "거룩하게 하기 위해서 선택했다".성화는선택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이고 목표이다.

그는 바울과 함께 그목표를 "하나님의은혜를 찬양하는"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통해 "충분하고 풍성하게" 드러난 선택의 확실성을 믿게 해주고,부르심앞에서 마음을 열게 해주는 것이 바로 성령이다. 그러나 사람들의불신앙과 의심은 언제나 다시 "미래의 구원에 대한 불안과 근심"속에 빠지게된다. 그러므로 최후의 그날까지 날마다 갱신되는 신앙이 필요한데 칼빈에 의하면 그것이 바로 성령의 특별한 은사인 '중생'이며, 또한 '견인'이다. 그래서 칼빈은 기독교강요 최종판에서 어거스틴을 인용하면서 이'견인'에 관하여 매우 강조하게 된다.(29) 또한 우리가 초판에서 보았듯이 칼빈은 예정론에 있어서완성에 이르는 날까지 "부어주시는""성령의 축복들"을 통해서"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나는",즉 '중생'하는 선택된 자들의 삶을 강조했다.

 

주(註)--------------------------------------------------------
1.A.Schweizer,Die Glaubenslehre derevangelischre-formirten Kirche,2 Vols, Zurich, 1884-5. F.C.Bauer,  Sehrbuch  der christichen Dogmengeschichte, 3 aufl.  Stuttgard,1867.Cf.F.Wendel, Calvin,sources et evolution de sa pensee religieuse,2emeed,Geneve:Labor et Fides,   p.199-200.         

2. 이 사건의 내용과 의미에 관해서는 참고 황정욱 "플라카드 사건의 재 고찰," [신학 연구]제33집 (1992년),p.5-34.

3.J.Cadier,The Man God Mastered,tr.by O.R.Johnston,Michigan:Grand Rapids,1960.p.60.

4.Ibid,p.64.                             
5.Opera calvini,vol, p.72-76.              .
6.Ibid, p.72.                           
7.Ibid, p.73.                           

8. Ibid.

9. Ibid, p.75

10. Ibid, p.74.

11. Opera Calvini, vol. I, p.20.

12. J.LeGoffet R.Remond,op. cit,p.242. A.E.McGrath,A Life of John Calvin,A study in Chaping of Western Culture, Oxford: Basil Blackwell,1990,p. 179-180.

13.Opera calviniXXII p.33-74.               
14.Ibid,p.46.                                 
15.Ibid,p.46-47.                               
16.F.Wendel,op.cit, p.103.                     

17. D. Maclean,"Predestination in History", in De L Electio eternelle de Dieu, Actes du Congres international de theologie calviniste,Geneve,1936,p.122.S.L.Hunt, "Predestination in the Institutes of the Christian Religion,1536-1559",같은책,p. 135등.

18.이 장은 별다른 변화나 주목할만한 첨가없이 라틴어 최종판이 나오기 직전판인 54년판까지 계속되는데,43년판부터는 제14장으로 옮겨진다.Opera Calvini I ,p861-902. 

19.Institution(1541),ibid,p. 62.

20.Ibid,p. 63. 

21.Ibid

22.Ibid, p. 63-64. Cf.p. 69.

23.Ibid, p. 64.

24.Ibid,p.65.Cf.p.68.69.70.

25.Ibid,p. 65.Cf.딤후1장.

26.Ibid,p. 71-72.

27.Ibid. p. 72-73.
28.Ibid. p. 73-74.

출처 : 양무리마을
글쓴이 : gr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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