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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국 개혁주의 신학, 실천적 윤리에 집중하라 손봉호 교수

baromi 2007. 10. 13. 21:33
한국 개혁주의 신학, 실천적 윤리에 집중하라
손봉호 교수, 웨신대서 '개혁주의 신학과 윤리' 강연
입력 : 2007년 10월 12일 (금) 16:35:37 / 최종편집 : 2007년 10월 12일 (금) 23:54:37 [조회수 : 1017] 이승균 ( seunglee

“비윤리적으로 행동하는 학생을 배출하는 신학교육은 개혁주의 신학교육이 아니다.”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는 10월 11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이하 웨신대, 총장 박찬호) 설립 40주년 기념 강연회에서 한국의 개혁주의 신학이 지금보다 훨씬 더 실천적인 윤리 부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 손봉호 교수가 웨신대 강연에서 개혁주의 신학이 지금보다 더 실천적인 윤리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웨신원보 김만홍  
 

웨신대 채플실에서 열린 이날 강연회에서 손 교수는 한국 기독교가 타종교에 비해 호감을 덜 받는 가장 큰 이유가 ‘삶과 신앙의 불일치’라는 조사 결과를 제시하고, 이런 결과는 한국교회의 가장 심각한 약점이 바로 도덕성 부족임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교수는 한국사회도 교회처럼 정직성과 도덕성 면에서 아직까지 서구 선진국과 일본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사회와 교회가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한국사회와 교회가 이 같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은 모두 ‘도덕불감증’에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손 교수는 한국 개혁주의 신학이 한국과 한국교회의 이 같은 상황에 관심을 갖고, 하루속히 도덕불감증에서 벗어나 어떻게 이 사회와 교회를 복음으로 변혁시킬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교수에 따르면 신학은 성경의 가르침을 세상으로 전하는 ‘다리’이며, 성경의 가르침을 적으로부터 방어하는 ‘성곽’이다. 따라서 신학은 수학이나 물리학 같은 이론적인 학문이 아니라 의학이나 경영학과 같은 매우 실천적인 학문이다. 그리고 기본적인 신앙고백을 유지하면서도 그 시대와 교회가 가장 필요로 하는 ‘수요’를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손 교수의 시각이다.

손 교수는 우리 사회의 윤리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개인의 윤리적 행동만 가지고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즉 사회의 구조를 정의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 손 교수는 인간은 자율적으로 행동하지만, 동시에 외부의 압력을 받는 존재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사회 제도와 시스템을 정의롭고 합리적으로 만들면 사람들이 훨씬 더 쉽게 윤리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 가령 은행이 번호표 시스템을 도입해 줄서기와 세치기의 폐단을 제거한 것과, 선거에서 돈을 주고받은 사람들에게 50배의 벌금을 부과하는 조치로 선거사범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결국 손 교수는 한국의 개혁주의 신학이 오늘날 한국문화와 교회의 상황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그 상황을 변혁시킬 수 있는 실천적 요소를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현재 교회가 사회에 가장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윤리성 제고’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이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윤리적으로 행동하며 사회의 윤리성 역시 높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교수는 개혁주의 신학의 입장에서 신학생들이 윤리적으로 행동하도록 교육시키는 것은 훌륭한 신학교육이 갖춰야할 기본적인 요소라고 거듭 강조했다.

출처 : 양무리마을
글쓴이 : gr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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