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회 논쟁들

[스크랩] 홈에버 사설 매장 점주 아들입니다.

baromi 2007. 7. 23. 10:54
안녕하세요? 처음 글을 올리네요
저는 제목 그대로 홈에버 안 매장에서
작은 장사를 하고 있는 점주의 아들입니다.

일단 소개를 조금 하자면
저희집은 홈에버 안에서 매장비만 150만원정도를 내고 있는
소규모 점포를 운영하고 있고 지금은 비 성수기라 인건비만 간신히
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월화수목금은 현상유지를 하는정도이고 대부분의 수익은
토일요일날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도 변두리 매장이라 시위는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지만
민주노총이 공식 개입하면서 매장문을 낮에 닫는 날이 몇번 있었습니다.
그 몇번이 모두 주말이여서 당황스럽긴 했지만
타 지역 매장보다 그 피해가 적어 아직까지는 그냥 인건비는 건지고 있습니다.
저는 20대 초반 남자이고 주말에 주로 가게일을 돕습니다.

일단 비정규직 문제는 다른 분들이 많은 의견을 내 주셨으니
그 내용은 식상할태고 이번에는 저의 홈에버안 점주들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홈에버안에 들어와 있는 사설 매장들은 초기 자본금을 내고 들어와
한달에 얼마씩 임대료 비슷한 것을 냅니다.
우리집 같은 경우에는 작은 점포라 초기 자본금이 6천만원정도 들었고
한달에 매장비만 150만원정도 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랜드와 민주노총의 갈등에서 많은 손해를 보고 있는것은
이런 사설매장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라고 할까요.

비정규직 분들의 억울한 부분을 애써 외면하려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매장들의 점주들의 입장도 이해 해 달라는 것이지요.

제가 대 놓고 가정을 한번 해 보겠습니다.

막말로 저는 비정규직 시위 때문에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래서 나 피해 입었다고 여러분들께 따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의 조카의 초등학교를 찾아가 너희 삼촌이과 이모가
나에게 피해를 줬으니까 나는 너의 책상을 점거하고
너희 삼촌과 이모가 시위를 그만두고 내 입장을 들어 줄때까지
너가 공부하는 것을 방해하고 너의 책상을 점거하겠다는 억지를 부린다면
여러분들은 뭐라 말씀하시겠습니까?

또 그런 점거를 통해서 경비아저씨의 제지를 통해 학교에서
쫓겨나 이번에는 덩치큰 친구들을 불러 개인간의 문제를
학교측이 직접 나섰다는 이유로 그 교실 전체를 점거하고 수업을
방해한다면 여러분들은 저한테 뭐라 말씀하시겠습니까?

그래 너희는 너희대로 학교에서 시위를 진행하라
나는 비정규직 회복 될때까지 나 대로 시위를 진행하겠다고
말씀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조카는 상관 없는 일이니
나와 해결하자 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점주들은 노동자가 아니기때문에
변변한 믿고 의지할 단체가 없습니다.

대출을 받아 사업을 시작하신 분들도 있고
자영업이니 하루를 쉬면 하루 매출을 날리게 되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사측의 입장을 기다리자니
사측은 저희의 입장보다 현재 회사의 입장이 최 우선인 상태라
매장 점주들의 입장까지는 생각할 여력이 없는 상태고

그렇다고 시위 하시는 분들께 저희 입장을 하소연 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제발 매장 점거나 농성같은 시위 말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사측과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를 바라겠습니다.

노동운동이 나쁘다는 것도 아니고
시위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분들의 시위를 통해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족한 의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경제방
글쓴이 : 람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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