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배찬양자료

[스크랩] [레1(16)]번제(16):나를 위하여 목이 뒤틀려 죽임을 당한 예수여!

baromi 2007. 7. 21. 13:13

어제 묵상한 것에 미진한 것이 있어서 [레1(15-1)]로 보충해 두었다

종일토록 아침에 묵상한 말씀들이 내 속에 살아 있다

감사한 일이다

 

두 달 전 인터넷상으로 주문했던 Keil & Delitzsch주석(앞으로는 KD로 명명)이 도착했다

국내에 있을 때 번역된 것을 참고하다가 그만 포기했던 터라

기다리고 기다렸던 책이다

 

 

레위기묵상에 좀 더 본문검토를 더욱 철저할 수 있게 되어서

기대가 된다

지금까지의 경험에 의하면, 내가 가지고 있는 의문들에 대해서 대개 주석들이

답변하지 않고 있어서 실망했었는데,

KD라고 그렇게 크게 기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참고할 만하다

 

오늘 아침본문부터 살펴보자

 

   *     *     *

 

"여호와께서 회막에서 모세를 부르시고 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려거든 생축 중에서 소나 양으로 예물을 드릴찌니라

 그 예물이 소의 번제이면 흠없는 수컷으로 회막문에서 여호와 앞에 열납하시도록 드릴찌니라

그가 번제물의 머리에 안수할찌니 그리하면 열납되어 그를 위하여 속죄가 될 것이니라

 그는 여호와 앞에서 그 수송아지를 잡을 것이요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 피를 가져다가 회막 문앞 단 사면에 뿌릴 것이며

 그는 또 그 번제 희생의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뜰 것이요

 제사장 아론의 자손들은 단 위에 불을 두고 불 위에 나무를 벌여 놓고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 뜬 각과 머리와 기름을

 단 윗 불 위에 있는 나무에 벌여 놓을 것이며

 그 내장과 정갱이를 물로 씻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전부를 단 위에 불살라 번제를 삼을 찌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만일 그 예물이 떼의 양이나 염소의 번제이면 흠없는 수컷으로 드릴찌니

 그가 단 북편에서 여호와 앞에서 잡을 것이요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 피를 단 사면에 뿌릴 것이며

 그는 그것의 각을 뜨고 그 머리와 그 기름을 베어 낼 것이요

 제사장은 그것을 다 단 윗 불 위에 있는 나무에 벌여 놓을 것이며

 그 내장과 정갱이를 물로 씻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전부를 가져다가 단 위에 불살라 번제를 삼을찌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만일 여호와께 드리는 예물이 새의 번제이면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로 예물을 삼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것을 단으로 가져다가 그 머리를 비틀어 끊고

 단 위에 불사르고 피는 단 곁에 흘릴 것이며

 멱통과 그 더러운 것은 제하여 단 동편 재버리는 곳에 던지고

 또 그 날개 자리에서 그 몸을 ?되 아주 찢지 말고 제사장이 그것을 단 윗 불 위의 나무 위에 살라

 번제를 삼을찌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레1:1-17)

 

제사장이 비둘기제물에 안수했다는 말도 없고,

제물을 가져온 이들이 직접 잡게 하였다는 기록들이 없는 것을

액면 그래로 보고 해석하는 것이 옳다는 결론을 내렸다([레1(15)]의 댓글참조).

주님의 놀라운 자비와 긍휼이 그런 생략 속에 표현되어 있는 것이다

 

오늘은 제사장이 비둘기의 머리를 '비틀어 끊'었다는 표현에 주목하자

히브리어로는 '말라크'인데, 'wring off''pinching off'라는 뜻이어서

'비틀어 돌려서 잘라내다'는 것이다

'잘라내는 것'이 '끊어낸 것'인지, '?어낸 것'인지는 분명치가 않다

날개를 '찢되' 아주 찢어내지 말라고 했으니

머리도 그렇게 '찢어'내었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치가 않은 것은 분명치 않은 대로 두자

                       

 KD는 머리를 '잘라낸 것'(a severance of the head)을 분명히 하려고 설명한다

하지만, 실망스러운 것은, 그 '잘라냄'의 영적 의미가 무엇인지

도대체 '설명'이 없다[숫소나 숫양과 숫염소의 머리를 잘라내는 부분에서 설명한 것일까?]

 

'머리를 잘라내었다' - so what?

 

KD가 질문하지 못하고 답하지 않은 그 질문을 물어보자

왜 머리를 잘라내었을까?

 

특별히 속죄제에 있어서의 제물이 되는 새의 제물은

'머리를 완전히 잘라내어서는 안되었다'

[레5:8의 번역이 한글개역성경은 '그 머리를 목에서 비틀어 끊고 몸은 아주 쪼개지 말'라고 되어 있는데, 여기서 '몸은'이라는 표현이 원문에는 없다. 곧 머리를 아주 쪼개지 말라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말이다. KD도 그렇게 해석한다]

 

실은, 숫소의 머리도 잘라 내었고

숫양과 숫염소의 머리도 잘라 내었다

그러니, 비둘기의 머리도 잘라내어야 했던 것은 별로 이상할 것이 없는 셈이다

머리를 잘라내는 것은, 각을 뜨는 것에 해당된다

다리만 아니라, 사지와 머리를 잘라내는 것, 그것이 각을 뜨는 것이다

제물을 완전히 죽이는 것이고, 그 제물을 바치는 사람을 그 완전히 죽임당하는 그 제물된 짐승과

동일시시키는 것이다

 

오히려 질문해야 할 것은, 그렇게 머리를 비틀어 잘라내는 일을

예물을 드리는 사람이 아니라, 왜 제사장이 했는가 하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레1(15)]의 댓글에 묵상해 두었다

항상 되돌려 묵상할 주제이다

 

그렇게 머리를 잘라서는 바로 번제단 위에 올려놓고 태워야 했다 

숫소나 숫양과 숫염소의 경우에는 나무를 준비해서 올릴 것도 언급하지만

여기에는 없다

하지만, 바로 뒷구절에 '나무 위'라는 말이 있으니, 그 나무가 이미 앞서서 준비되었거나

계속 불타고 있는 번제단위의 나무가 타고 있는 불길을 암시하고 있는 셈이다

 

머리가 비틀려 죽어가는 비둘기를 상상한 적이 있는가?

그 머리가 잘려서 고통하는 비둘기의 눈길을 그려본 적이 있는가?

왜 그럴까?

숫소나 숫양과 숫염소의 경우에는 그 고통에 대해서 별로 생각하질 못했는데,

왜 이 비둘기의 고통에 대해서는 그렇게도 가슴이 저려 오는가?

비둘기가 조그맣기 때문에,

소나 양, 그리고 염소가 했음직도 한 그 저항을 전혀 연상시킬 수 없기 때문일까?

 

 

한 마디 외마디 소리조차 없이

비둘기는 죽어갔을 것이다

제사장의 손에 잡혀 있다가, 그 어느 순간에 목이 휙 뒤틀려 죽음을 당하였을 것이다

 

그것을 지켜보고 있었을 예배자의 마음은 어떠하였을까?

자신을 위하여 대신 그렇게 죽음을 당하는 예물의 의미를 음미하였을까?

자신을 위하여 대신 죽음을 당할 메시야의 죽음을 연상하였을까?

그렇게 하는 것이 바로 구약성도의 믿음이었다!

 

예수여, 예수여, 나의 비둘기여,

나를 위하여 목이 뒤틀려 죽임을 당한 나의 예수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     *     *

 

오늘 저녁에 목요성경공부가 있다

한 주일이 왜 이렇게 빠른지...

여전도회에서 요청한 '가정특강'도 차근차근 준비해 둬야겠다

이상만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알고 그 현실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되는 특강이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몇군데 메일도 보내고, 연락을 취할 것이다 

출처 : ImagoDei
글쓴이 : Hor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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