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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출28(24)]판결흉패(17)-우림과 둠밈으로 나를 인도하소서

baromi 2007. 4. 27. 22:27

뒷뜰의 Bleeding Heart라는 꽃이 피를 토하고 있다

4월 이맘 때면 흘리는 피

얼마나 마음이 아팠으면, 저렇게 처절하게 피를 토하나

그 밑에 심어둔 히야신스과의 화초가 남색 꽃을 피우니,

두 꽃들의 색깔이 너무 조화롭다

바로 그 옆의 장미가 꽃을 피우면 노란 색의 그 장미꽃으로

더욱 아름다울 것이다

채송화도 심었으니, 아, 어린 시절

진주에서 보았던 그 채송화꽃밭을 여기서도 보려나

 

뒷뜰을 바라보는 즐거움으로 책상에 앉아

부팅한다. 머리도 이제 부팅되기 시작한다

 

*   *    * 

 

"너는 우림과 둠밈을 판결 흉패 안에 넣어

 아론으로 여호와 앞에 들어갈 때에 그 가슴 위에 있게 하라

 아론이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자손의 판결을 항상 그 가슴위에 둘찌니라"(출28:30)

 

판결흉패는 일종의 두 겹으로 되어 있어서 주머니역할을 하게 되어 있다(16절)

성소의 앞면에 염소털앙장의 여섯째 폭 절반은 접어 드리워야 했던 것(26:9)과 비슷하다

그 성소 앞면의 접은 부분에 무엇을 넣었다고 되어 있지 않지만,

이 판결흉패 주머니에는 '우림'과 '둠밈'이라는 것을 넣었다

이 '것'이라는 것이 비밀이다

혹은, 흰색 구슬, 검은 색 구슬을 넣어서는 제비를 뽑거나 판결할 때에 사용했다고 하지만

[C.W.Slemming, These Are The Garments,Fort Washington: CLC, 1974,p.149-154]

분명치가 않다 - 물론, Slemming도 이것들이 무엇인지 분명치 않다고 한다

분명한 것은, '판결'에 관한 것인데,

다윗이 이 흉패와 함께 있었다고 보여지는 에봇으로 하나님의 뜻을 아뢰는 것을 볼 때(삼상30:7-8),

하나님의 뜻을 아뢰고, 그 지시하심과 인도하심으 구하는 것에 활용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 말뜻은, '우림'은 '빛'이고, '둠밈'은, '완전함'이다

하나님의 판결 자체가 '빛'이고, 또한 '완전'하다는 것을 암시하거나,

대제사장의 판결이 이렇게 '빛'이고, 또한 '완전'해야 할 것을 요구한다고 하겠다

 

물론, 아무 일이나, 이 '우림'과 '둠밈'을 활용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참으로 미신적이고 황당한 사용이다

어느 쪽 길을 가려는가 막연할 때 단순히 침을 뱉아서 어느 쪽으로 튀느냐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그렇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것이

영적이고 원색적인 신앙태도라고 오해하는 이들이 있다

현대교회생활에 제비뽑기를 적용해야 한다는 이들의 주장도 그렇다

 

지금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의뢰하고 구하는 방편은 무엇인가?

바로 신구약성경의 하나님 말씀이요, 그 말씀을 기록케하고 영감을 주신, 성령님의 인도하심이다

이것 외에 다른 그 무엇일 수 없다

 

말씀과 성령- 말씀의 빛을 따라서 인도함을 받고, 성령으로 감동되어서 행하는 삶

그 본을 그리스도께서 보이셨다

그 본으로 우리를 대표하셨다

그 분의 삶이야말로, 바로 '빛'이고, '완전함'이다

우리가 닮아가야 할 삶이 있다면, 바로 이 '빛'과 '완전함'이다

우림과 둠밈은, 바로 우리들, 바로 나의 삶의 목적을 가르키는 것이다

 

대제사장의 '가슴'에 놓여져 있어야 했으니,

그 '가슴'의 두근거림이 언제나 이 '빛'과 '완전함'에 관련되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명의 빛이요, 생명의 완전함을 의미한다

죽은 빛이 아니고, 살아있는 생명의 빛이요

형식의 완전함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을 포함하는, 내용의 완전함이다

 

*   *    *

 

오늘, 런던에 방문중인 어느 교수와 만나기로 했다

그와 얽혀있는 어떤 일들로 인하여, 이 목표를 포기해서는 안된다

'빛'과 '완전함'으로 그에게 행하라

주님께서 친히 그와의 일들에서 인도하실 것이다

 

저녁엔 집에서 초청하여 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다

 

오, 주여, 주의 빛으로, 주의 완전함으로 저를 인도하소서

 

*   *    *

 

ps.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는 책을 번역해서 출간했으면서도,

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의 문제는,여전히 비밀이며, 신비이다.

판결흉패를 '머리'에 둔 것이 아니라, '가슴'에 둔 것을 언제나 잊어버려서는 안된다

언제나 나의 가슴이 두근거리게 하자

주여, 나를 도우소서!

 

 

출처 : ImagoDei
글쓴이 : Hor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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