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그

[스크랩] 신앙고백서 연구 발표회

baromi 2007. 3. 11. 18:20

한국 장로교단에 소속되어 있는 신학자들의 모임인 한국장로교신학회(회장 이종윤 목사)가 지난 9일 오후 2시 서울 대치동 서울교회에서 ‘개혁파의 다양한 신앙고백서들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제9회 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권호덕 교수(백석대)가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의 신학 특징에 대한 연구’, 김재진 교수(연세대)는 ‘헬베티카 신앙고백서의 신학적 특성’, 김병훈 교수(합동신학대학원) 는 ‘도르트 신경의 예정론과 자유의지에 대한 이해’, 이은선 교수(안양대)는 ‘스위스 일치 신조의 작성 배경과 신학사상’, 이승구 교수(국제신대)는 ‘스코틀란드 신앙고백서의 독특성’에 대해 각각 발제했다.

이날 발제자들은 “한국적 고백문서를 만드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이지만 개혁파 신앙고백서를 한국교회에 제대로 소개하고 가르치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데 공감을 표시했다.

먼저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에 대해 발제한 권호덕 교수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정치적·교회적 연합을 이룩하려는 목적과 함께 개혁신앙을 고백하는 자세에서 비롯됐다”고 전제하고 “이 고백문서의 특색은 루터, 멜랑히톤, 깔뱅 등과 같은 종교개혁자들의 사상을 종합하여 더욱 발전시켰다는 점에 있다”고 평가했다.

권 교수는 또 “종교개혁 신앙고백서들 가운데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가장 많은 나라에 보급되었다”며 “인생의 참된 복을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연합된 삶이라고 분명하게 가르치는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은 한국교회에 균형 잡힌 신앙의 가르침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도르트 신경의 예정론과 자유의지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발표한 합동신대 김병훈 교수는 “도르트 신경은 일련의 개혁파 신앙고백문서 가운데 가장 큰 에큐메니칼적 권위를 가지고 있는 소중한 문서”라고 강조하고 “도르트 신경은 하나님의 주권에 의한 전적인 은혜의 구원이라는 종교개혁의 신학의 핵심을 예정론의 틀 속에서 탁월하게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또 “도르트 신경은 하나님의 예정의 대상을 ‘창조된 자’이면서 동시에 ‘타락한 자’로 고백한다”며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기쁘신 뜻에 따라서 특정한 사람들을 선택하여 구원하시고, 나머지 사람들을 유기하여 벌하시기로 작정하셨다고 고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도르트 신경의 입장은 하나님께서는 구원과 형벌이라는 최종 목적만을 위하여 선택과 유기의 예정을 하신 것이 아니라, 오직 특정한 사람들을 향한 예정의 목적에 따라서 이들에게 차별적으로 당신의 은혜를 베푸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코틀란드 신앙고백서의 독특성을 주제로 발제한 국제신대 이승구 교수는 “스코틀란드 신앙고백서는 깔뱅의 가르침을 받고 그와 같은 원리에 따라 스코틀란드 교회를 세우려고 했던 존 낙스(John Knox) 등이 작성한 문서로, 스코틀란드 종교개혁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 교수는 “스코틀란드 신앙고백서는 삼위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이해, 그리스도의 탄생과 그의 인성에 대한 이해, 대속의 죽으심과 재림에 대한 정통신학의 정립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이는 오늘날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하고 또한 범신론에 빠져드는 이들에게 경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또 “한국장로교회는 스코틀란드 신앙고백서를 연구하면서 신학과 제도의 문제점들을 찬찬히 점검해 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출처 : 부흥과 개혁
글쓴이 : 최재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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