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관한 연구는 "앤스로폴로지"(anthropology)라고 불리는데, 이는 "인간"을 뜻하는 헬라어
앤스로포스와 "말씀" 혹은 "강론"을 뜻하는 로고스가 합쳐진 말이다. 그러므로 앤스로폴로지는
인간에 관한 강론이다. 성경적 입장에서는 "인간론"이라고 할 수 있고, 문화적 환경내에서는
"인류학"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경은 인간을 물질적 부분(몸)과 비물질적 부분(혼/영)으로 구분한다.(고후5:1; 살전5:23)
<인간의 물질적 요소>
몸의 구조: 창세기 2:7에는 인간의 몸이 흙으로 이루어졌다고 가르친다. 인간의 몸을 화학적으로
분석해 보면 칼슘, 철, 인 등 흙의 구성 성분과 매우 유사함을 알 수 있다. 또한 인간이 죽으면
몸은 그 원천인 흙과 다시 결합한다.(창3:19; 시104:29; 전12:7).
몸의 목적에 관한 견해들:
(1) 헬라 철학자들은 몸은 영혼을 가두는 감옥이라고 표현한다. 영혼과 몸을 엄격히 구분한 헬라 철학자들의 견해는 영혼은 비물질적이고 선한 반면, 육체는 물질적이며 악하다고 한다. 그래서 몸이 천시 되었었다. 그러나 물질적 부분과 비물질적 부분을 헬라 철학자들과 같이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은 성경적이 아니다. 성경은 결코 육체를 생래적으로 악하다고 보지 않는다.
인간은 연합체로서 하나의 존재이며, 물질적요소와 비물질적 요소는 오직 육체가 죽을 때에만 분리되는 것이므로 헬라철학자의 이분법적 요소의 특징(육-악하고, 영혼-선하고)은 올바르지 못하다
(2) 인간에게 있어 중요한 부분은 오직 육체뿐이다. 앞의 견해와 정 반대되는 견해로 이 역시 철학적 개념이다. 이 견해는 흔히 쾌락주의라 불린다. 이들은 육체를 즐겁게 하도록 힘써야 한다고 가르친다. 이러한 철학에서는 영혼을 부인한다. 그러나 주님의 가르침은 이 견해와 전혀 다르다.(마10:28; 16:26)
성경은 영혼의 존재를 증거하고 있다.
(3) 육체는 영혼의 동반자이다. 육체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도구이다. 왜냐하면 육체는 하나님의 성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전6:19). 신자는 육체의 노예가 되어 쾌락만을 탐닉해서도 안되고, 이를 적대시해서 괴롭혀서도 안된다. 몸을 하나님께 복종시켜(롬12:1), 이를 통해 그리스도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빌1:20) 또한 성경은 신자들이 몸의 행위를 통해 상급을 얻을 것도 언급한다.(고후5:10)
<인간의 비 물질적 요소>
성경의 기록: 하나님은 자신의 형상을 따라 인간을 창조하셨다. 문제는 인간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이 무엇이냐라는 것이다. 인간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결코 육체적인 것이라
할 수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이다. 그럼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말은 비물질적인
것일 수 밖에 없다. 인간의 비물질적 요소들은 아래와 같이 구분을 해본다.
(1) 인격성. 인간의 자의식과 자결권을 갖고 있어 스스로 선택을 할 수 있다.
(2) 영적인 존재. 영의 핵심적 속성은 이성, 양심, 의지이다. 영은 합리적, 도덕적 존재이며 따라서 자유로운 행동체이다. 하나님은 인간을 자기 형상대로 만드시면서 영이신 자신의 본성에 속하는 속성들을 인간에게 부여해 주셨다. 이러므로써 하나님과 교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또한 우리가 하나님을 아는데 있어서 필요조건이 되며, 우리 믿음의 기초가 된다.
(3) 도덕성. 인간은 "원초적 의로움"가운데서 창조되었는데, 이는 "지식과 의로움과 거룩함"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 원초적 의와 거룩은 타락으로 인해 상실되었으나, 그리스도안에서 회복된다. 엡4:24에서는 신자의 새 자아가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았다"고 증거한다. (골3:10 도 참고).
비물질적 부분의 기원들
(1) 선재설: 인간의 영혼이 예쩐부터 존재하고 있었다고 주장하는 이 설은 비기독교 철학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이러한 가르침은 힌두교에 존재하며, 플라톤, 필로, 오리겐등이 주장했다. 이 견해에 의하면, 예전에 인간은 천사와 같은 영으로 존재하고 있었는데, 죄를 지어 그 벌로서 인간의 육체 안에 들어가 살도록 내 쫓겼다는 것이다. 이 견해는 문제점이 많다. 특히 성경이 이를 뒷받침 해주는 근거 구절을 제공하지 않는다. 그러나 요9:2에 그러한 사상이 나올 수 있을 만한 근거는 있다고 볼 수는 있으나 이 한구절만으로는 부족하다.
(2) 창조설: 각 인간의 영혼이 하나님에 의해서 직접 개별적으로 창조된다고 주장한다.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것은 오직 육체 뿐이다. 이 견해는 로마 카톨릭교회와 여러 개혁 교회 신학자들에 의해 주장되는데, 개혁 교회 신학자들 가운데 대표자는 찰스 하지이다. 이 견해를 주장하는 두 가지는 이유는, 그리스도의 순수성을 유지할 수 있다. 둘째로 파멸의 육체와 불멸의 영혼 사이에는 엄격한 구분이 지어진다. 그 부모가 파멸의 육체를 물려줄 수 있을지라도 불멸의 영혼은 오직 하나님만이 만들어 내신다. 그러나 이 견해의 문제점은 각 사람의 개인적 타락이 반드시 필요하게 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인간을 완전하게 창조하시기 때문이다. 또 이 견해의 문제는 왜 모든 인간이 죄를 짓는가라는 문제를 설명할 수 없다.
(3) 유전설: 윌리엄 셰드에 의해 체계화도니 이 견해는 육체뿐 아니라 영혼까지도 부모에 의해 생성 된다고 주장한다. "인간은 하나의 종이다. 종 개념에는 그 종으로부터 전체 개체가 번식되어 나옴을 암시한다.... 개체는 부분적으로 번식될수 없다." 이 견해의 문제점은 어떻게 부모가 비물질적인 영혼을 물려줄 수 있는가? 또 만약 유전설이 사실이라면 그리스도도 마리아로부터 죄악된 본성을 물려받았다는 뜻이 되어 버린다. 유전설의 장점은 우선 인간의 부패성을 잘 설명해 준다는 점이다.
비물질적 부분의 구성
동방교회에서는 인간이 영과 혼과 육의 세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믿었다.
본래, 헬라 교부들과 알렉산드리아 교부들이 이 삼분법을 주장하였는데, 대표자는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와 오리겐이다.
반면에 서방교회는 일반적으로 인간이 영혼과 육체로 이루어져 있다고 주장하였다.
어거스틴이나 안셀무스 같은 교부들이 이 이분법을 주장하였다.
(1) 이분법적 견해
이분법(dichotomy)이란 말은 "둘"을 뜻하는 헬라어 다이카와 "자른다"는 뜻의 템노가 합쳐진 것이다.
따라서 인간이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의미인데, 두 부분이란 영혼과 육체이다. 인간의 비물질적 부분은 영과 혼인데, 이 둘은 동일한 실체이나 상이한 작용을 한다고 주장한다. 이분법에 대한 성경적 뒷받침은 다음과 같다.
a) 창세기 2:7 에는 오직 두 부분만 나온다. (참조욥27:3)
b) 영과 혼이란 단어는 상호 교환저긍로 사용될 수 있다.(창41:8과 시42:6 / 히12:2과 계6:9을 비교)
c) 몸과 혼(혹은 영)은 함께 전체 인간을 구성하는 것으로 언급된다(참. 마10:28; 고전5:3; 요삼2절)
(2) 삼분법적 견해
삼분법이란 말은 "셋"을 뜻하는 헬라어 트리카와 "자른다"는 뜻의 템노가 합쳐진 것이다. 따라서 인간에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의미인데, 세 부분이란 영과 혼과 육이다. 영과 혼은 작용뿐 아니라 그 실체도 다르다고 주장된다. 육체는 세상을 의식하는 것으로 보고, 혼은 자아를 의식하는 것으로, 영은 하나님을 의식하는 것으로 본다. 또 혼은 인간의 상상, 기억, 이해를 구성하는 하급 능력으로 보고, 영은 이성, 양심, 의지를 구성하는 상급 능력으로 본다. 삼분법적 견해에 대한 성경적 뒷받침은 다음과 같다.
a) 바울은 전 인격의 성화를 기원하는 가운데 삼분법적 견해를 강조하는 듯이 보인다(살전5:23)
b) 히브리서 4:12 에서는 영과 혼의 구분이 암시된다.
c) 고전 2:14-3:4 에서는 다음과 같은 삼중 구분이 아시적으로 나타난다: 자연적 사람(육), 육신적 사람(혼), 영적인 사람(영).
(3) 다분법적 견해
인간의 비물질적 부분을 언급할때 주로 영과 혼으로 언급되나 그 외에 여러 용어가 사용되기도 한다. 따라서 인간의 비물질적 부분은 다양한 표현으로 이해될 수도 있다. 특히 인간의 미물질적 부분을 언급할때 네 가지 용어가 사용된다.
a) 마음: 마음은 인간의 의지적 부분(롬10:9-10; 히4:7)뿐 아니라, 지성도 가리킨다(마15:19-20)
b) 양심: 하나님은 인간 안에 양심을 넣으사 이를 증인으로 삼으심. 양심은 타락으로 말미암아 감각이 무뎌지고 신뢰성이 떨어졌지만(딤전 4:2), 그럼에도 불신자에게 죄의식을 줄 수 있다(롬2:15). 신자들 안에서 양심은 약해지기도하고 지나치게 신중해지기도 한다(고전8:7,10,12).
c) 생각: 불신자들의 생각은 부패하였고(롬1:28), 사탄에 의해 눈멀었으며(고후4:4), 어두워지고 더러워졌다(엡4:17-18). 생각이 새로워진 신자들은(롬12:2)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게 된다(마22:37).
d) 의지: 불신자들은 육신이 명하는 바를 따르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엡2:2-3). 반면에 신자들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자 원한다(롬6:12-13). 회심할 때에 신자는 새로운 본성을 얻게 되며, 이를 통해 모든 마음과 생각과 의지로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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