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신학자료

[스크랩] 노아시대까지의 구속사진행-전개1

baromi 2006. 4. 24. 09:26

Ⅱ. 전개 : 점진적인 하나님의 구속적 계시사역(창세기 4~11장)
 


             
   이제 창조원리(창 1:28, 2:17)에 근거해 계획되었던 하나님의 영원하신 목적으로서 하나님 나라 사상은 인간의 범죄로 인해 구속의 원리(창 3:15)로 바뀝니다. 다시 말해 여자의 후손으로 오실 미래의 구속주를 통해 죄 문제를 해결해 주심으로 당신의 백성을 찾으시는 가운데 명실상부한 하나님의 신정왕국을 세우시려는 구속의 경륜입니다. 그러나 이런 하나님의 구속 계획은 어느 날 갑작스럽게 임기응변 식으로 취해진 불가피한 조치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오묘하신 뜻(신 29:29)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이 땅 위에 이루어지는 계시원리에 근거해 이미 삼위의 하나님에 의해 합의된 천상의 약정(엡 1:4~14; 롬 11:32)에 기원을 두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창세기 4장은 아담과 하와에게 가인을 아들로 주시는 사건으로부터 본격적으로 에덴 밖에서의 인간역사가 시작되고 있음을 소개합니다. 그러나 가인의 출생사건은 단순히 아담과 하와의 자연적 출산의 얘기가 아닙니다. 그 본질에 있어서 창세기 3장 15절의 여자의 후손 언약이 구체적으로 성취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서 하나님의 구속사가 세상역사 속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음을 증거 합니다. 이는 이미 앞 강론에서 살펴 본대로 세상역사의 본질이 하나님의 구속사인 사실을 명백하게 증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 인류 초기 역사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속사적 계시역사의 특징

   성경의 초기 역사는 보편적 인류역사의 급속한 번성을 소개합니다. 이때 창세기 저자는 이런 일련의 세상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구속사적 계시역사 진행이 ‘목표 지향적’이면서도 ‘점진적’인 성격을 띠고 전개됨을 기록합니다. 여기서 ‘목표 지향적’이라 함은 궁극적으로 세상 역사가 역사의 종말에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인해 가시적으로 출현할 종말론적 하나님 나라를 향해 지속적으로 달려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편 '목표 지향적’인 역사가 ‘점진적’이라는 것은 여자의 후손 언약의 핵심사상인 하나님의 구속사 진행이 암시적, 은닉적인 데서 명시적이고 구체적인 방향으로, 모형적, 예표적인 것이 실체적이고 본질적인 것으로 점진성을 띠고 발전해 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결국 여자의 후손언약의 궁극적 당사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사역 안에서 구속사 진행의 절정을 맞이하게 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몇 가지 예를 통해 계시역사의 점진성의 실례를 살펴보겠습니다.

   ⑴ 여자의 후손(창 3:15)의 경우

  당시 아담으로서는 여자의 후손이 정확히 누구인지, 그리고 어떻게 자신들의 죄를 없이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 내용과 방식(구속의 도리)을 이해하는 데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단지 여자의 후손으로 오실 특정한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들의 죄가 용서함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실 것에 대해 희미하게 나마 의미적으로 이해하는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점진적 계시진행의 특성상 이때에는 계시내용의 구체적 전모가 다만 깊은 베일에 가려진 채 암시적으로만 주어졌을 뿐입니다. 그러나 이런 구약적 배경 하에서의 암시적이며 모형적인 계시가 신약의 완성된 복음의 빛 아래서 어떻게 그 구체적인 실체를 조명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① 감취었던 약속의 씨

“이 약속들은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말씀하신 것인데 여럿을 가리켜 그 자손들이라 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하나를 가리켜 네 자손이라 하셨으니 곧 그리스도시라”(갈 3:16)
“? 곧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은 내가 이미 대강 기록함과 같으니 ? 이것을 읽으면 그리스도의 비밀을 내가 깨달은 것을 너희가 알 수 있으리라”(엡 3:3~4)
“ 이 비밀은 만세와 만대로부터 옴으로 감취었던 것인데 이제는 그의 성도들에게 나타났고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이 비밀한 것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이 말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골 1:26~27)

   바울은 갈라디아서 3장 16절에서 창세기 12장 2~3절을 통해 아브라함에게 주신 하나님의 언약 속에 나타난 후손(씨)의 개념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적용시킴으로서 창세기 3장 15절의 여자의 후손을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과 이삭의 실체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시키고 있습니다. 더욱이 갈라디아서 4장 4절에서는 보다 단도 직입적으로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셨다’는 말씀을 통해 창세기 3장 15절에 언급된 여자의 후손이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확증시키고 있습니다.

  ② 참 이스라엘의 정체성

“그런즉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들은 아브라함의 아들인줄 알지어다”(갈 3:7)
“너희가 그리스도께 속한 자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니라”(갈 3:29)

   이뿐만이 아닙니다. 바울은 참 이스라엘백성의 정체성을 아브라함의 혈통에서 찾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믿음에 한정시켜 설명합니다. 이런 사실은 아브라함을 머리로 한 육적 이스라엘이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요 영적 이스라엘이 참 하나님의 백성 됨을 시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에베소서 3장 3~6절과 골로새서 1장 26~27절을 통해  바울이 그리스도 안에서 유대인과 이방인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함께 새사람(하나님 백성)에 참여하는 논증을 통해 이를 ‘비밀(3~4절)’이라는 단어로 표현함(엡 3:1~6)도 이런 사실에 근거합니다. 다시 말해 구약계시 속에서는 이방인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유대인과 함께 하나님의 지체가 되고, 후사가 되고, 약속에 참여하게 될 것에 대해서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곧 구체적이며 명시적으로는 계시하고 있지 않았다는 얘깁니다.        
       
   ③ 구약 계시의 제한성

 “이제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내신 것같이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게 하지 아니하셨으니 ?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후사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예하는 자가 됨이라”(엡 3:5~6)

   바울은 이를 부연 설명하면서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게 하지 않으셨다’고 구약계시의 제한성을 못박아 설명합니다(엡 3:5).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救贖)의 복음 안에서 이 모든 율법적 제약과 구속(拘束)이 해제되고 마침내 화목 된 한 새사람을 재창조하게 된 것입니다(고후 5:17).      

   ⑵ 구약의 제반 의식과 절기 및 제도의 경우

“ 만물이 그에게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보좌들이나 주관들이나 정사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다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골 1:16~17)
“이런 것은 먹고 마시는 것과 여러 가지 씻는 것과 함께 육체의 예법만 되어 개혁할 때까지 맡겨 둔 것이니라”(히 9:10)
“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유대인들이 가로되 이 성전은 사십륙 년 동안에 지었거늘 네가 삼 일 동안에 일으키겠느뇨 하더라  그러나 예수는 성전 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요 2:19~21)

   신약에서는 구약의 의식과 절기 등을 지적하면서 이는 ‘장래 일의 그림자’라고 못박습니다. 몸 곧 실체는 그리스도라고 말합니다(골 2:16~17). 이 말의 의미는 실체 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될 예표적 성격을 띤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히브리서 기자 또한 동일한 내용들을 설명하면서 ‘개혁할 때까지 맡겨 둔 것’이라고 그 제반 정결 의식의 한시성을 강조합니다(히 9:10).
       
   ① 구약의 유월절 어린양과 속죄제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될 구속 사역을 예표합니다(요 1:29; 고전 5:7; 히 9:11~14, 10:1, 18).

   ② 구약의 제반 절기 및 안식년, 면제년, 희년은 그리스도의 구속사역 안에서 사죄의 은총으로 베풀어지는 구원의 기쁨과 이를 만끽하는 참된 안식의 예표입니다(눅 4:17~21, 6:5; 골 2:16~17).

   ③ 구약의 성막은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과 교제와 통치의 가시적 표상으로 임마누엘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상징입니다(요 2:19~21).   

출처 : 한우리성경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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