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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성결교에서 본 성령세례의 여러유형-배본철

baromi 2006. 3. 22. 17:53
성령세례론의 여러 유형
성결대학교 배본철 교수의 성령학교 칼럼 21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교목실장)

 *성경 말씀


  요한이 모든 사람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나는 물로 너희에게 세례를 주거니와 나보다 능력이 많으신 이가 오시나니 나는 그 신들메를 풀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주실 것이요(눅 3:16)



1. 개혁파 유형의 세 가지 성령세례론을 소개합니다.

   성령세례론의 유형들은 교단과 교리에 따라 매우 다양하지만, 최소한 여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개혁파에 속하는 성령세례론에는 다음 세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1) 봉사의 능력을 위한 성령세례: 봉사의 능력(power for service)에 핵심을 둔 성령세례론은 주로 근대 개혁파 성령운동의 한 특색으로서, 성령세례를 받게 되면 봉사와 거룩한 삶에 있어서의 능력을 받게 된다는 주장입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무디(Dwight L. Moody)와 그의 동역자인 토레이(Reuben Archer Torrey)를 들 수 있습니다.

  무디는 자신이 1881년에 저술한 '은밀한 능력'(Secret Power)에서 신자는 봉사의 능력을 얻기 위해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무디에 의해서 강조되어지던 성령의 능력에 대한 가르침을 신학적으로 체계화한 토레이는 성령세례가 죄로부터 정결케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봉사의 능력을 위해서 주어진다고 강조하였습니다.

  (2) 그리스도의 전인적 통치로서의 성령세례: 이 노선은 근대 개혁파 성령운동에 근거를 두었지만, 무디나 토레이와는 달리, 성령세례의 주된 목적을 그리스도에 의한 전인적 통치에 둔다는 점에 특징이 있습니다.

  보드맨(William E. Boardman)은 말하기를, 그리스도께 대한 온전한 헌신을 하고 난 후 신자는 ‘그리스도께서 거하신다는 의식적인 증거’를 얻게 되는데 이를 두 번째 회심으로서의 ‘성령세례’라고 불렀습니다.

  (3) 중생=성령세례, 이후 성령 충만: 중생한 자는 이미 성령으로 세례를 받은 사람이며, 성령의 충만은 중생과 관계된 성령의 최초적 은사인 성령의 세례와는 마땅히 구별되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한국에서는 박형룡의 저술을 필두(筆頭)로 중생과 성령세례의 동시성을 강조하는 노선의 저술들이 신성종, 김해연, 박형용 등을 통해 한국 신학계에 잇달아 소개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대중적으로 국내에 큰 영향을 끼친 CCC의 브라이트(Bill Bright)나 부흥사 그래함(Billy Graham)도 역시 명확한 ‘중생=성령세례, 이후 성령 충만’의 노선을 견지하였습니다.



2. 웨슬리안 유형의 한 가지 성령세례론을 소개합니다.

    정결과 능력의 성령세례: 웨슬리(John Wesley)로부터 출발한 완전 성화의 교리는 순간적인 체험을 통하여 신자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죄성으로부터 정결하게 되고, 이 원동력은 그리스도를 위한 사랑과 봉사의 승리하는 삶을 가능케 해준다는 해석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이러한 전통적 입장에 새로운 근대 웨슬리안 성결운동의 선구자인 팔머(Phoebe Palmer)를 통해 ‘능력’으로서의 성령세례에 대한 강조가 많이 부가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성결은 곧 능력’이라고 했으며, ‘정결과 능력은 동일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하여 근대 웨슬리안 성결운동의 특성은 ‘정결과 능력의 성령세례’를 강조하는 데서 찾게 됩니다.

   근대 웨슬리안 성결운동의 성령세례론이 한국교회 특히 초기 성결교회에 접맥되는 과정에서 크게 영향을 주었던 책은 쿡(Thomas Cook)의 '신약의 성결'(New Testament Holiness), 힐즈(A. M. Hills)의 '성결과 능력'(Holiness and Power), 왓슨(George D. Watson)의 '성결지침'(A Holiness Manual) 등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들은 한결같이 ‘정결과 능력의 성령세례’를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치합니다. 뿐만 아니라 정결에 대한 해석에서도 근대 웨슬리안 성결운동의 전통인 ‘죄성제거설’(Eradication)의 노선을 견지하고 있는 점을 볼 수 있습니다.

   ‘정결과 능력의 성령세례’는 성결교회 내에서 김상준, 이명직, 김응조 등의 저술들, 그리고 <활천>, <성결> 등의 정기간행물들을 통하여 그 전통이 계승되었습니다. 현재 ‘정결과 능력의 성령세례’ 관념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 구세군, 나사렛성결교회 등, 한국의 웨슬리안-성결 그룹 교단들의 공식적인 교리로서 채택되어 있습니다.

 


3. 은사주의 유형의 두 가지 성령세례론을 소개합니다.

   (1) 방언의 표적을 중시하는 성령세례: 파함(Charles F. Parham)은 방언을 성령세례 받은 단 하나의 증거라고 최초로 강조하기 시작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영향력은 1901년 Topeka와 1906년 시무어(W. J. Seymour)가 이끈 Azusa 거리의 부흥에서는 물론, 현재까지 방언을 성령세례와 직결시키는 전통 오순절주의(Classical Pentecostalism) 신앙의 전 세계적 확산을 가져오게 하였습니다. 국내에는 하나님의성회가 ‘방언의 표적을 중시하는 성령세례’를 주장하는 전통 오순절주의의 대표적 교단입니다.

   (2) 중생=성령세례, 이후 은사적 성령충만: 일반적으로 ‘제 3의 물결’에서는 ‘성령세례’ 또는 ‘성령 안에서 세례 받아지는 것’이라는 용어 대신, ‘성령충만’ 또는 ‘성령에 의한 능력의 덧입힘’이라는 말을 즐겨 사용합니다. 그 이유는 제 3의 물결 운동가들은 대부분 회심과 성령세례가 동시적 경험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중생하게 될 때 성령께서 내주하시지만, 그러나 저절로 그분의 능력과 은사들을 체험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성령충만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 노선은 앞의 ‘중생=성령세례, 이후 성령충만’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에서 개혁주의신학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여지가 큽니다. 그러나 반면에 성령의 초자연적인 은사들을 크게 활용한다는 점에서는 또한 개혁주의신학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제 3의 물결’은 국내에 잘 알려진 윔버(John Wimber), 와그너(Peter Wagner), 크래프트(Charles H. Craft), 힌(Benny Hynn) 등의 사역과 저서의 영향으로 현재 많은 독자층과 지지자들을 얻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합시다

1. 정결케 하며 능력을 주시는 성령세례의 능력을 사모하며 기도합시다.

2. 성령의 은사와 나타남이 우리의 사역 속에서 풍성하게 구현되도록 기도합시다.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교목실장)

출처 : 한우리성경강해
글쓴이 : 한우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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