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신학자료

[스크랩] 조엘 비키 Prepared By Grace, For Grace(서문번역완료)

baromi 2013. 9. 2. 19:40

서문

 

16후반과 17세기 청교도신학자들의 저서들 속에 나오는 “예비적 은혜”에 대한 주제를 다루는 책들이 이미 산더미같이 많이 있지만, 비키 박사의 『은혜에서 은혜로 예비되다, Prepared By Grace, For Grace』는 대환영입니다. 이 책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복잡한 논의에 있어서 대단히 명백하게 공헌을 하는 것이며 17세기 신학문헌을 연구하는 학도들에게 부지런히 읽혀질 것입니다. 문헌학자들이든, 역사학자들이나 신학자들을 불문하고 말입니다. 이 세 분야의 영역에서 활동하는 학자들은 회심의 과정과 심리에 대하여 종교개혁 이후의 사상가들의 가르침이 어떤 것이며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에 대하여 흥미를 지녀왔고 공헌들을 해 왔습니다.

 

 

20세기 학문의 일반적인 경향은 청교도들이 회심의 모형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다양하게 이해해 온 것에 대해서 비판적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들 때문에 그랬습니다. 회심을 위하여 “준비”하는 것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든 강조하는 경우는, 청교도들이 그 후예라고 여겨졌던 제네바식의 종교개혁의 그 순수한 신학에 적대적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잘 알려진 대로, 칼빈은 “갑작스러운 회심(subita conversione)에 의해서 굴복하였”습니다. 그러니, 그의 신학에 있어서 “예비”라는 것이 있을 여지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혹은 다시 말해서 특별히 칼 바르트의 신학에 영향을 받아서 은혜를 위하여 무언가 “예비될 수 있다”는 어떤 생각도 용어상 모순처럼 보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청교도들의 연방신학적 정통주의[역주: 연방신학적 정통주의란, 영국의 유명한 칼빈주의자들이 주장한 신학적 주장으로서 하나님께서 아담을 모든 인류의 연방대표적 머리로 삼으시고 행위언약을 맺으시고, 아담의 타락 후에는 구속받은 인류의 연방대표로서 그리스도를 머리로 삼아서, 모세시대를 통해서 예언되고 그리스도에게서 성취되게 한 은혜언약을 맺으셨다는 이 두 가지 언약을 중심적으로 주장하는 신학이다]를 불신하는 신학자들은 이 정통주의가 예비주의를 낳게 한 모체로 보았습니다. 그리스도에게 주목하게 하지 않고 자기 자신 속으로 침잠해 들어가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유명하게도, 존 매클레오드 캠벨(John McLeod Campbell, 1800~1872)는 자신들이 은혜를 받아들이기에 “예비되어” 있지 않다고 느낀 개인들을 직면하게 되는 배경을 통해서 구속의 바로 그 본질을 재정의하게 되었습니다. 회심의 모형론을 조사해 보면 어디서든지 어떤 견해는 그리스도에게 주목하게 하거나, 아니면 또 다른 견해는 값없이 제공되는 그리스도를 기뻐함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일에 있어서 방해가 되는 주관성을 자극하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분명한 어떤 점이 거의 모든 이 논의들에 있어서 놓쳐 버리고 있습니다. 이런 논의들은, 책들과 전문잡지들, 강의실과 연구 도서관들에 둘러싸여 있는 세계에 살고 있는 학자들에 의해서 논의가 진행되어온 특징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현미경 아래에 갖다 두고 조사하게 되는 저서들은 목회자들과 설교자들의 것이었습니다. 이 두 영역은 서로 다른 세계의 담화들입니다. 때때로 역사가들은 지금 듣고 있는 말의 뉘앙스를 깨달을 만 하도록 신학에 대하여 충분한 민감성을 가지고 있지 못하는 것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칼빈은 하나의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회심(an unexpected conversion)을 경험하였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 너무나도 분명합니다. 예비적인 전조들이 전혀 없는 그런 회심을 한 것이 아닙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학자들은 - 그들 또한 타락한 환경 가운데서 살아가고 있지만 - 깊은 영적 필요나 죄의 각성, 깊은 죄의식과 수치심을 갖고 목회적 도움을 찾고 있는 사람들과 더불어서 시간을 규칙적으로 보내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일반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청교도들의 문헌 속에 묘사되고 있는 인간경험의 모형들을 분석한다고 하는 것이 쉬 잘못될 수 있는 것입니다. 학자들로서 우리는 심리치료문헌들 속에서 발견되는 주관적인 경험의 모형론들에 대해서 논의하고 비평하는 일에 주저하곤 합니다. 우리들은 많은 환자들을 보살피면서 심리적인 경험의 어떤 형태에 대해서 확신을 갖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할 필요가 있었음을 인식하곤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에게는 최소한 하나의 중요하게 의미있는 차원이 결핍되어 있을 것입니다 - 논의되고 있는 실재를 경험하면서 관찰하는 차원 말입니다. 개인적인 영적 회심의 모형론에 대한 논의에 있어서 유사한 하나의 책임이 있다는 것이 가능한 일입니까?

 

 

조엘 비키 박사는 이 연구에 역사와 신학 분야에 있어서 능숙하게 단련된 기술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미 그는 다른 저서들 속에서 청교도들의 1차문헌과 늘어가고 있는 2차문헌들 모두에 대해서 경이롭고도 질투가 나는 박식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문적인 전문성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비키박사는 상당히 많은 회중들을 대상으로 35년 동안 지속적으로 목회사역을 해 왔습니다. 이 목회사역을 통해서 매주일 설교를 해왔고 남녀교우들과 젊은이들을 목회상담해 왔는데, 이들은 회심이야기들은 청교도 목사들이 정기적으로 만나왔던 사람들과 너무나도 놀랍도록 유사한 회심의 형태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슷하게 이 책의 공저자인 폴 스몰리(Paul Smally)씨도 10여년 이상 목회사역의 종사해 왔는데, 비키박사의 교회에서 협력하게 되면서 청교도신학에 관한 Th.M 과정을 마쳤습니다. 이러한 저자들이 함께 쓰게된 이 책은 다른 작품에서는 볼 수 없는 목회에 뿌리를 둔 문헌들에 대하여 예민한 촉수를 가지게 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일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여러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활동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세밀하게 관찰해 본 오랜 경험을 통해서 회심에 나타나는 신적인 형태론에 불가피하게 분명히 민감하게 될 것입니다. 당연히, 이것은, 동료 목사이면서 교사가 되는 이들의 저서가 읽혀질 때, 다른 세대의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주어진 영적 분석이 즉각적으로 감지될 수 있다는 직감이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거꾸로 이것은 분별력있는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해줍니다. 이러한 분별력있는 판단은 독자들이 청교도 작가들 또한 서로간에 관계들을 통해서 형성하였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예를 들자면, Thomas Hooker에 대해서 Thomas Goodwin이 한 비평 속에서처럼).

 

 

『Prepared by Grace, for Grace』를 특별하게 환영하는 것은, 저자들이 이러한 드문 목회적 관점을 토론의 장에 소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목회적 경험이 조심스러운 연구과정을 생략해버릴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이 주제에 대해서 광범위하게 조사하였고 이차문헌을 샅샅이 뒤졌습니다. 영국청교도와 뉴잉글랜드 청교도들을 넘어서서 대륙의 신학자들과 최소한 한 명의 유명한 스코틀랜드신학자들까지 넘나드는 그들의 연구는, 전체적 뿐만 아니라 그 개별적인 부분들에서도 또한 무한한 가치가 있습니다. 독자들은 다양한 청교도 저자들의 작품들이 현미경 하에 놓여져서 드러나게 되는 그 사상들에 대한 주옥같은 그들의 설명의 가치를 분명히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독자들은 또한 비키박사와 스몰리씨의 결론들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알기를 바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드러내는 것은, 이 서문의 저자가 아니라 바로 이 책의 저자들의 특권입니다!

 

 

“예비”라는 주제에 대하여 연구하고 글을 쓰는 학도들이나 학자들은 아마도 바라기를(칼빈이 “자유의지”라는 용어에 대해서 가졌던 소원처럼) 이 표현이 너무나도 많은 해석이 가능하고 또한 다양한 용례를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으면 할 것입니다. 물론, 어려운 점은, 그 정의가 더욱 직접적으로 이해되고 동의가 될 수 있는 다른 용어를 만들어내는 것에 있습니다. 그때까지 우리는 수백년 동안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용어와 씨름해야 합니다. 지금으로선 『Prepared By Grace, For Grace』는 중요한 저서입니다. 오는 세대의 연구에 있어서 하나의 표준으로 남게 될 것이 확실합니다. 희망하기는, 비키박사와 스몰리씨가 추구하며 보여주고 있는 학문적이면서 또한 목회적인 균형을 고무시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독할 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 그리고 그 가치를 제가 잘못 평가하지 않았다면, 예비라는 주제에 대한 연구 일반에 있어서만 아니라 특별히 이 책에서 논의되고 있는 신학자들에 대한 계속되는 연구를 계속 해야 할 것입니다.

Sinclair B. Ferguson

First Presbyterian Church

Columbia, S.C.

 

1) John Calvin의 시편주석 서문, 제임스 앤더슨 역, Commentary on the Book of Psalms, Calvin Translation Society; repr., Grand Rapids: Derdemans, 1948. 1:xl.

 

2) 칼빈은 자신의 『Commentary on De Clementia』에서 subita라는 말을 이렇게 이해하였습니다. 칼빈의 『Commentary on Seneca's 'De Clementia'』, F.L.Battles 와 A.M.Hugo 편역, Leiden: Renaissance Society of America, 1969, 55~56.

 

3) 예를 들자면, 그의 『The Quest for Full Assurance:The Legacy of Calvin and His Successors』(Edinburgh:Banner of Truth Trust, 1997)과 그의 대표적 삼부작인, 『Puritan Spirituality』(Darlington,U.K.:Evangelical Press,2004), Randall Pederson과 공저인, 『Meet the Puritans』(Grand Rapids:Reformation Heritage Books,2006), 그리고 Mark Jones와 공저인, 『A Puritan Theology: Doctrine for Life』(Grand Rapids: Reformation Heritage Books, 2012)를 참고하라.

출처 : 양무리마을
글쓴이 : holyjo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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