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자료

[스크랩] 입다의 딸이 <성전 봉사>로 드려졌는가? <번제의 제물>로 드려졌는가?

baromi 2010. 8. 25. 07:32

 

☞ 중심 말씀

"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에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물로 드리겠나이다 하니라"(삿11:31).

"두달만에 그 아버지에게로 돌아온지라 아비가 그 서원대로 딸에게 행하니 딸이 남자를 알지 못하고(죽으니라) 이로부터 이스라엘 가운데 규례가 되어"(삿11:39).

 

♥ 들어가기

여러 가지 주석이나 자료를 찾아보니 두 가지 견해로 분류될 수 있었습니다. 아래에 각 견해에 대하여 제시된 증거를 살펴보았습니다.

 

1. 입다의 딸이 <성전 봉사>로 드려졌다는 견해

12세기 유대인 랍비 킴치(Kimchi)의 새로운 해석을 계기로 입다가 자신의 딸을 실제로 번제로 바친 것이 아니라, 평생을 성전의 봉사로 바쳐졌다는 견해입니다.

 

제시된 증거로는,

1. 입다는 신중한 인물로(삿11:7-11) 출애굽 사건을 자세히 알고 있는 것으로 보아(삿11:14-27), 하나님이 사람을 번제의 제물로 바치는 일에 대해서 가증스럽다고 하셨음(신12:31;레18:21,20;2)을 알고 있음이 틀림없습니다. 그런 입다가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서원을 하였을 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2. 당시 암몬 족속이 몰록 우상(밀곰, 왕상11:5,33)을 섬겼는데(왕상11:7), 저희 자녀를 불살라 그 우상에게 바치는 악한 미신(迷信)에 젖어 있었습니다. 그 때에 입다가  암몬을 대적하면서 그런 미신도 미워하였을 것은 물론입니다. 그런 입다가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서원을 하였을 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3. 번제에 있어서 짐승은 반드시 '수컷'이 사용되었습니다(레22:18,19). 입다가 그것을 무시하고 딸을 번제로 바쳤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영접하는 것(whatever)이 짐승이면 번제가 될 것이며, 사람이면 성전 봉사로 하나님께 자신을 온전히 바치는 것이 되어진다는 것입니다.

4. 히브리어 원어는 그녀가 '죽음'이나 '죽는다'는 단어는 없고, .'행하다'라는 단어만 언급됩니다. [삿11:37] (개역) 나의 처녀로 죽음을 인하여,->(원문) "알 부툴리"(for my virginity) [삿11:38] (개역) 처녀로 죽음을 인하여 애곡하고, ->(원문) "알 부툴리"(for my virginity) [삿11:39] (개역) 남자를 알지 못하고 죽으니라, ->(원문) "알 야데아 이쉬"(did not know a man)이러한 원문의 의미를 근거로 해서 입다의 딸이 죽지 않고 서원에 의해 성전에 드려져서 일평생 처녀로 성전에서 수종드는 사람이 되었다는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5. 만일 입다가 하나님이 엄금하시는 죄를 범하였다면 그는 레 20:2-5의 말씀대로 저주를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 후에도 이스라엘의 사사(士師)로서 6년 간이나 역사하고 죽었습니다(삿12:7).

6. 무엇보다도  신약성경이 입다를 신앙 인물로 칭찬하기 때문입니다(히11:32).  

 

2. 입다의 딸이 <번제의 제물>로 드려졌다는 견해

12세기 이전에는 모두가 입다가 자신의 딸을 실제로 번제로 바친 것으로 성경대로 받아들지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이 견해를 지지하는 쪽이 많은 것으로 생각합니다(통계치가 아님).

 

제시된 증거는,

1. 입다는 신중한 인물로(삿11:7-11) 출애굽 사건을 자세히 알고 있는 것으로 보아(삿11:14-27), 하나님이 사람을 번제의 제물로 바치는 일에 대해서 가증스럽다고 하셨음(신12:31;레18:21,20;2)을 알고 있는 입다가 분명히 "번제로 드리겠나이다"(삿11:31)하고 여호와께 서원을 했습니다.

2. 입다는 인신 제물이 성행하던 이방인의 지역 「돕」에서 살았습니다(삿11:3). 따라서 그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인신 제물을 드리는 일을 이스라엘과 유다 왕이 본받은 사례도 있습니다(왕하16:3;대하28;3;렘19:5;시106;34-38;겔16:20,21).

3. 승리하고 싶은 다급한 마음과(삿11:30)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는 결심의 표현으로 잘못된 서원을 한 것일 수 있습니다.

4. 성경 원문에 '죽음' 또는 '죽인다'는 말은 없으나(삿11:37-39), "번제로 드리겠나이다"(삿11:31)라는 말이 죽임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이란 표현도 가축이 아니라 자신의 가족이나 하인을 염두에 두고 서원을 한 것입니다.

5. 성경에 "아주 바친 그 사람은 다시 속하지 못하나니 반드시 죽일찌니라"(레27;29)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아주 바친 그 사람'은 범죄자를 가리킵니다(삼상2:25,4:11). 웃사가 하나님의 궤를 만진 잘못함을 인하여 죽게된 것처럼(삼하6:6,7), 입다의 조건부의 서원(삿11;30)이 하나님 앞에 범죄한 것이 되어 여기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신23:21-23;잠20:25;전5:6).

6. 성전 봉사에 바쳐지는 것이라면 그 시대에 기쁨이고 은혜인데(민6;2;삿13;5;삼상1;22), 입다가 '참담하다', '괴롭다'하면서 옷을 찢으며 후회한다는 것(삿11:35)은 사리에 맞지 않는 주장입니다. 입다 자신의 서원의 결과로 무남독녀의 딸이 죽게 되어 자신의 기업이 끊기는 것에 대한 표현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7. 성전에 바쳐져 봉사하는 일이라면, 딸이 두 달 동안 동무들과 산에 올라가서 애곡한 것(삿11;38,39)과 이스라엘 여자들이 입다의 딸을 위하여 해마다 나흘씩 애곡했다(삿11:40)는 것은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일입니다.

8. 신약성경이 입다를 신앙 인물로 드러낸 것은,  믿음으로 전쟁에 용맹되어 이방사람들의 진을 물리친 사례(히11:32-34)이지 번제에 대한 정당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 나가며

위의 두 가지 견해를 종합하면 '입다의 딸이 <성전 봉사>로 드려졌다는 견해'는 성경의 전체를 조명하기 보다 일방적으로 설정된 인도적인 견해를 증명하려는 의도가 강합니다.

그리고, '입다의 딸이 <번제의 제물>로 드려졌다는 견해'에 비하여 성경적인 논리로 증거력이 약한 것으로 드러납니다.

따라서 저는 '입다의 딸이 <번제의 제물>로 드려졌다는 견해'를 수용합니다.

 

<붙임> 질의 응답

[질문1] 하나님은 사람을 제물로 드리는 것을 우상숭배하는 이방인들의 가증한 짓으로 여기시는 분입니다(신12:30,31).그러하신 분이 입다가 서원을 했다손 치더라도 그 서원 자체가 틀린것이므로 입다의 딸을 번제물로 드리는 것을 허락하셨다는 것이 사랑과 자비의 하나님이라는 관점으로 볼 때 석연치 않은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입다의 딸은 아무 죄도 없었습니다.

[답변] 당시 길르앗에 살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바알과 아스다롯으로도 부족해 시돈과 블레셋과 모압과 암몬의 신까지 끌어와 섬기고 있었습니다. 입다의 서원을 막지 않은 것은 길르앗사람들이 암몬으로부터 승리하도록 하셨지만 죄의 문제(우상숭배와 입다의 불신앙 서원)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기뻐할 자격이 없다는 의미이며 이를 통하여 자신들의 죄를 보게 하신 것이 아닐까요? “믿음으로 좇아 하지 아니하는 모든 것이 죄니라”(롬14:23)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입다의 승리보다 딸의 순종을 기억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라고 생각합니다.

[질문2] "아비는 그 자식들을 인하여 죽임을 당치 않을것이요 자식들은 그 아비를 인하여 죽임을 당치 않을것이라 각 사람은 자기 죄에 죽임을 당할 것이니라 "신명기 24장 16절의 말씀과도 위배가 되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답변] 신명기 24장16절 말씀은 당시의 관습에 따른 연좌제(수7:24-25)를 금지하여 죄의 책임 소재지를 밝힌 율법입니다(관련->왕하14:6;겔18:1-4). 법에는 상위법이 있고 하위법이 있습니다. 서원은 하나님께 직접 맹세한 것으로 죄의 책임 소재를 밝히는 법보다 상위법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약속한 서원은 여자와 아이의 경우(민30:1-16)를 제외하고는 깨뜨리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습니다(레27:28,29민30:2-;신23:21-23;삿11:35;시15:4;전5:4;마5:33). 따라서 입다의 딸의 죽음과 신명기의 말씀은 위배되는 것이 아닌 것으로 생각합니다.

출처 : 양무리마을
글쓴이 : 사랑나누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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