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개혁주의 원리 ‘쉽고 논리적으로’
언약과 하나님의 나라 분명하게 표현…목회현실 적용에 보완안 중점
2008년 07월 07일 (월) 16:41:31 출처 기독신문 ekd@kidok.com
'특별기고' 미리보는 93회 총회 상정 ‘12신조 수정안’- ①12신조 보완의 원리
제91회 총회에서 결의하여 2년간 추진하고 있는 〈12신조 재검토〉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12신조재검토 및 보완을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홍정이 목사)는 연구를 마치고 서울 대구 광주 등 3개 지역을 순회하며 공청회를 열고 있다. 12신조는 신앙의 뼈대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1904년 제정하여 현대어에 맞게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런 시점에서 제93회 총회에 상정될 12신조 수정안을 3회에 걸쳐 미리 살펴본다.〈편집자 주〉
12신조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헌법 맨 앞에 나오는 합동 교단의 신앙의 골조이다. 골조가 튼튼해야 건물이 튼튼하다. 현재 합동 교단의 12신조는 목사와 장로 등 중직이 되기 위해서 공부할 때 반드시 배우고 익혀야 할 신조이다. 인정하기 싫지만 정직하게 인정해야 할 것은 기존의 12신조는 읽을 때 이해하기 힘들 뿐 아니라, 읽고 나면 무엇을 읽었는지 기억하기 힘들다는 사실이다. 교단 산하 교회와 기관 지도자들과 평신도들이 기존 12신조를 고백용 교육용 선교용 신조로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필자는 이런 사실을 직시하면서 다음과 같은 일반 원리에 따라 12신조의 보완을 시도했다.
1) 12신조가 성경의 중요한 교리들을 가급적 포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의 12신조에는 성경의 중심 원리인 언약과 하나님의 나라가 잘 표현되어 있지 않다. 하나님은 우리의 왕이시고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들이다. 하나님 나라의 대신관계와 대인관계는 언약에 바탕을 둔다. 이 점을 고려하여, 12신조 보완안은 언약과 언약의 두 대표인 아담과 그리스도를 분명하게 제시했으며, 하나님의 나라도 분명하게 표현했다.
2) 12신조가 성경적 개혁주의 원리를 잘 표현하도록 한다.
기존의 12신조는 성경적 개혁주의 원리를 잘 드러내지 못한 면이 있었다. 성경 무오사상, 창조자와 피조물의 구분, 인간의 전적 타락, 그리스도의 유일 구원성, 예정과 제한 속죄설, 성도의 견인, 언약의 원리에 따른 유아세례, 성찬의 상징설, 세상에서 부름 받은 제자의 소명과 세상으로 보냄 받은 제자의 사명, 교회 및 신자의 5대 사역, 신자의 상급심판과 불신자의 형벌심판 등이 잘 나타나 있지 않았다. 12신조 보완안은 이런 점을 분명하게 제시했다.
3) 12신조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중요한 내용을 가급적 포괄하도록 한다.
성경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합동 교단이 신앙의 기조로 삼고 있다. 기존 12신조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내용을 포괄하고 있는지 비교 검토할 필요가 있다. 12신조 보완안은 기존 12신조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내용을 포괄적으로 요약할 수 있도록 했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선교를 교회 및 신자의 5대 사역 부분에서 분명하게 언급하였다.
4) 12신조가 이단과 자유주의 신학의 잘못된 주장을 의식하여 물리치도록 한다.
특별히 우리 성도들이 요즈음 후현대주의의 상대주의, 범신론, 종교다원주의, 조건 멸절설 등에 빠지지 않도록 교리적 안전장치를 해 두어야 한다. 12신조 보완안은 이런 점을 고려하였고, 특별히 상대주의 시대에 절대 규범인 성경의 근거를 각 항목마다 제시하도록 했다.
5) 12신조가 교리 체계를 논리적으로 잘 표현하도록 한다.
성경관에서 시작해서 신론, 인론, 기독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으로 전개되는 기존 신조는 교리의 체계적 논리적 표현이 매우 약하다. 12신조 보완안은 이런 약점을 보완하였다. 보완안은 체계적 논리적인 표현을 통해 신조를 이해하기 쉽고, 기억하기 쉽도록 만들어 보았다.
6) 12신조가 현대 한국교회의 목회현실에 잘 적용되도록 한다.
기존 12신조는 특별히 교회론에 있어서 신자의 책무를 너무 번잡하게 표현해서 이해하거나 기억하기가 쉽지 않도록 되어 있다. 12신조 보완안은 이 점을 고려하여 신자의 책무를 세상에서 부름 받아 그리스도의 제자로 훈련된 후 세상으로 보냄을 받아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삶을 살면서 사명을 감당하도록 하는 차원을 살렸다. 보완안은 동시에 교회및 신자의 5대 사역을 분명하게 제시했다.
7) 12신조는 중학교 2-3학년 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언어로 표현되도록 한다.
가령, 기존 12신조의 ‘...라’라는 표현은 고어식이어서 요즈음 신자들에게는 어색하다. 기존 신조의 장황하게 늘어놓은 표현은 요즈음 신자들이 이해하고 기억하고 교육하기에 적절하지 못하다. 12신조 보완안은 이런 점을 고려하여 요즈음 신자들이 비교적 쉽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하여 교육용으로 적절하게 만들었다.
필자는 이상의 일반 원리에 따라 기존 12신조의 각조를 다음과 같이 보완하였다.
제1조: 제1조는 성경관을 다룬 것이다. 기존 신조는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과 성경이 신앙과 본분(本分)에 정확무오한 유일의 법칙이라는 것을 밝혔다.
기존 신조가 성경의 영감(靈感, inspiration)을 언급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여 보완안은 성경의 영감을 분명하게 언급했다.
기존 신조의 ‘본분’이라는 단어가 요즈음 신자들에게는 어색하기 때문에 보완안은 ‘본분’ 대신에 ‘생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
보완안은 현대의 상대주의를 의식해서 성경이 “유일의 절대규범”임을 강조했다.
요즈음 성경이 구원 부분만 정확무오하고 성경이 언급한 과학과 역사 부분에서는 오류가 있다는 잘못된 성경관을 의식해서, 성경이 구원만이 아니라 과학과 역사에서도 정확무오하다는 것을 보완안이 밝혀 두었다.
제2조: 제2조는 신론을 다루되 하나님의 본질과 속성을 다룬 것이다. 기존 신조는 하나님이 유일하신 신(神)이라는 것, 자존(自存)하시고 편재(遍在)하신다는 것, 다른 신들 및 만물과 구분된다는 것, 존재와 속성이 무한 불변하신다는 것을 언급했다.
기존 신조는 이런 내용을 다소 긴 문장으로 표현해서 이해와 기억과 교육이 상대적으로 힘들도록 되어 있다. 보완안은 이 점을 감안하여 문장들을 간단하게 잘라서 표현했다.
보완안은 우상숭배가 들끓는 현대인들을 의식해서 하나님 외에 다른 신들이 다 우상들이라는 것을 의도적으로 언급했다.
요즈음 뉴 에이지(New Age)가 “당신 속에 신적인 요소가 있다. 당신이 그것을 잘 계발하면 당신도 신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여 많은 사람들을 현혹시킨다. 보완안은 이 점을 감안하여 하나님은 창조자이시고 인간 및 만물은 피조물이며 창조자와 피조물은 엄격하게 구분된다는 것(Creator-creature distinction)을 분명하게 밝혀두었다.
기존 신조는 하나님이 영이시라는 점이 언급되어 있지 않아서 보완안은 그 점을 언급하였다.
기존 신조는 하나님의 속성을 언급할 때 ‘공의’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공의라는 단어는 정의와 의(‘칭의’라고 할 때의 義) 등을 포괄할 수 없는 단어이다. 보완안은 이 점을 고려하여 기존 신조의 ‘공의’를 ‘의로우심’이라는 포괄적 단어로 바꾸었다.
기존 신조는 하나님의 속성 일부를 “인자하심과 진실하심과 사랑하심”이라고 표현했는데, 보완안은 ‘인자하심’과 ‘사랑하심’을 ‘선하심’으로 묶었다.
기존 신조는 하나님의 다양한 속성을 언급한 후 그 속성에 “대하여 무한하시며 변하지 아니 하신다.”고 표현했는데, 여기 ‘대하여’는 ‘있어서’(in)로 고쳐져야 한다.
기존 신조는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이 무한하시고 불변하신다는 것만 지적했는데, 보완안은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이 무한하시고 영원하시고 불변하신다는 것을 지적했다.
제3조: 제3조는 신론의 삼위일체론을 다룬 것이다. 기존 신조는 하나님의 본체(本體)에 세 위가 계신다고 했는데 여기 ‘위’(位)라는 표현이 요즈음 신자들은 어색하고 이해하기 힘든 표현이다. 보완안은 ‘위’를 그대로 사용하되, 그 속에 ‘인격자’라는 뜻을 가진 영어(person)를 괄호 속에 병기하였다.
기존 신조는 “이 세 위는 한 하나님이시라”고 표현했는데 보완안은 이것을 현대어로 “세 위는 한 하나님이시며”로 표현했다.
기존 신조는 다시 “본체가 하나요”라는 표현을 넣었는데, 보완안은 각 위의 본질(substance)이 동일하다는 것을 지적했다. 본질에 있어서 성부도 하나님, 성자도 하나님, 성령도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드러낸 것이다.
기존 신조가 ‘권능’이라고 한 것을 보완안은 ‘능력’으로 고쳐 요즈음 신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제4조: 제4조는 하나님의 만물 창조와 섭리를 다루는 것이다. 기존 신조는 하나님께서 모든 유형물과 무형물을 창조하셨다는 것과 그것을 보존하시고 주장하신다는 것을 언급했다. 하나님이 죄를 내지 아니하셨다는 것과 하나님께서 만물을 자신의 계획과 뜻대로 섭리하신다는 것을 다루었다.
보완안은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의 목적을 “자신의 영광을 위한 영원한 목적”으로 제일 먼저 언급했다.
보완안은 하나님이 말씀대로 만물을 창조하시되 무에서 유로 창조하셨다는 것을 언급했다.
보완안은 하나님의 만물 창조를 언급한 후 이어서 하나님의 섭리를 언급했다. 하나님은 자신의 뜻대로 만물을 보존하시고 다스리시는 섭리를 하신다고 한 것이다.
보완안은 문단을 바꾸어서 하나님이 죄를 만드신 분(author of sin)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했다. 하나님이 창조하실 때 죄를 창조하시지 아니하셨고, 섭리하실 때 죄를 만드시지 않으신다는 것을 명백하게 제시한 것이다.
제5조: 제5조는 하나님의 인간 창조와 인간 창조의 목적과 인류가 한 근원에서 나온 동포 형제라는 것을 다룬다.
기존 신조가 이것을 긴 문장으로 표현하여 이해하고 기억하기 어렵게 한 것을 보완안은 짧은 문장으로 나누어 표현했다.
기존 신조는 모든 사람들이 한 근원에서 나온 까닭에 다 동포요 형제라는 사실을 언급했는데, 보완안은 이 점이 하나님의 인간 창조의 목적과 본질 면에서 주변적인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이 점을 ‘만민’이라는 한 단어로 포괄해서 표현했다.
기존 신조는 인간 창조의 목적을 생물을 주관하게 한 것으로 제한했는데, 보완안은 하나님의 인간 창조의 목적을 포괄적으로 표현했다. “위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옆으로 만민을 사랑하고 아래로 만물을 다스리도록 하셨다”는 표현이 그것이다. 여기서 ‘생물’을 ‘만물’로 하여 ‘생물’이라고 할 때 ‘무생물’은 제외되는가 하는 의혹을 불식하였다. ‘위로 하나님,’ ‘옆으로 사람,’ ‘아래로 만물’이라고 하여 하나님과 사람과 만물의 위상을 분명하게 제시했다. ‘위로, 옆으로, 아래로’라고 해서 어린 아이까지도 손 유희를 하면서 외울 수 있도록 감각호소(sense appeal)를 시도했다.
제6조: 제1조가 성경관, 제2-5조가 신론을 다룬 것이라면, 제6조는 인간론을 다룬 것이다. 제5조는 신론과 인간론이 겹친 부분이다. 제5조는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이라는 측면에서는 신론이고,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인간이라는 측면에서는 인간론이다. 제6조는 인간론 중에서 인간이 죄인이라는 인죄론(人罪論)을 다룬 것이다.
기존 신조는 하나님의 만물 및 인간 창조와 섭리(제4-5조)와 제6조를 연결하는 연결고리가 없다. 보완안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에 대한 특별섭리의 일부로 언약 체결이라는 고리를 달았다.
기존 신조는 긴 문장으로 여러 가지 항목을 동시에 표현해서 이해하고 기억하기 어렵지만, 보완안은 항목별로 나누어서 제시했다.
기존 신조는 인간이 자유의지로 시험을 받아 범죄했다는 것만 언급했지만, 보완안은 아담이 인류의 대표라는 것을 지적하여 아담의 범죄가 언약의 대표로서의 범죄이므로 그 범죄가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원죄(原罪)라는 것을 논리적으로 연결시켰다.
기존 신조는 “우리의 시조”가 “하나님께 범죄” 했다고만 했는데, 보완안은 아담이 선악과를 따 먹어 언약을 어기고 죄를 지었다는 것을 분명하게 제시했다.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인간의 대표가 하나님의 언약을 어기고 죄를 지었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기존 신조는 아담으로부터 보통 생육법에 따라 출생한 “모든 인종들이 그의 안에서 그의 범죄에 동참하여 타락”했다고 하여 모든 사람들이 아담 안에서 아담의 범죄에 동참했다는 것을 지적했다. 아담 “안에서”라는 것이 언약의 원리를 암시하는 것이지만, 언약의 원리를 아는 사람들이 아니면 아담 안에서 아담의 죄에 동참했다는 것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보완안은 앞서 지적한 대로 언약의 원리를 분명하게 함으로써 아담의 범죄가 인류의 대표의 범죄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은 아담의 범죄에 동참했다는 것을 제시했다.
기존 신조는 “모든 인종들”이 아담의 죄에 동참했다고 해서, 마치 모든 사람들이 아니라 모든 인종들이 그 범죄에 동참한 것처럼 묘사했다. 보완안은 “모든 인종들”이라는 표현 대신에 “모든 사람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모든 사람들이 원죄를 지었다는 것을 틀림없이 이해하도록 했다.
기존 신조는 “원죄와 및 부패한 성품”을 하나로 보고, 그에 덧붙여 “범죄할 능(能)이 있는 자가 일부러 짓는 죄”를 별도로 언급하였다. 이 부분은 모든 사람들이 원죄 외에 실제로 짓는 죄, 즉 실죄(實罪, actual sin)를 지었다는 것을 언급한 것이다. 보완안은 실죄(實罪)의 뿌리가 원죄라는 것을 “원죄에서 나온 실죄(實罪)”라는 것으로 표현했다. 동시에 실죄는 원죄에서 나올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실죄를 또한 “지었다”는 것을 지적했다.
기존 신조는 칼빈주의의 중요한 원리 중의 하나인 전적 타락(total depravity)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보완안은 “전적으로 타락한 존재가 되었다”는 것으로 인간의 전적 타락을 명기하였다.
기존 신조는 죄의 결과로 “모든 사람이 금세와 내세에 하나님의 공평한 진노와 형벌”을 받게 되었다는 것을 언급했는데, 여기에 형벌의 내용이 항목별로 구체화되지 않았다. 보완안은 이 점을 감안하여, 죄의 결과로서 모든 사람들이 당하게 되어 있는 “고통과 사망과 지옥의 형벌”을 확실하게 열거하였다.
기존 신조의 논리적 서술은 최대한 살리되 항목 구분으로 이해도와
'특별기고' 미리보는 93회 총회 상정 '12신조 수정안' - 12신조 보완의 원리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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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조: 제7조는 기독론(基督論)을 다룬 것이다. 여기서 죄와 죄의 형벌로부터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이 영원하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세상에 보내신 동기라는 것을 언급했다. 여기에 또한 그리스도의 성육신, 양성(兩性), 유일 구원성을 언급했다. 동정녀 탄생, 무죄성, 대속의 죽음, 부활, 승천, 우편 재위(在位), 재림과 심판 등을 또한 언급했다.
기존의 제7조도 긴 문장으로 다양한 항목들을 표현한 탓에 보통 사람들이 이해하고 기억하기 힘들게 되어 있다. 보완안은 이 점을 고려하여 가급적 항목들을 나누어 짧은 문장으로 표현하도록 했다.
보완안은 기존 신조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양성을 언급하되, 기본 신조보다 더 분명하게 이 점을 드러내었다.
기존 신조는 예수 그리스도의 직임(職任, offices)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보완안은 예수 그리스도의 선지자, 제사장, 왕의 직임을 분명하게 언급하였다. 보완안은 예수 그리스도가 선지자로서, 제사장으로서, 왕으로서 무슨 일을 하셨고 하시는지 명기하였다.
기존 신조는 예수 그리스도 비하(卑下) 상태와 승귀(昇貴) 상태를 뒤섞어 언급했으나, 보완안은 비하 상태와 승귀 상태를 구분하여 언급하였다. 동정녀 탄생, 고난, 십자가의 죽음, 매장이 그리스도의 비하 상태이다. 부활, 승천, 우편 재위, 재림과 심판이 그리스도의 승귀 상태다.
제8조: 제8조는 성령론을 다룬 것이다. 성령은 성부와 성자로부터 오셨다. 성령은 인간으로 구원을 받게 하시는데, 먼저 죄를 깨닫게 하시고, 마음을 밝혀 그리스도를 알게 하시고,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하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의의 열매를 맺게 하신다.
기존의 제8조는 “성부와 성자로부터 오신 성령”이라고 했는데, 보완안도 동일한 표현을 사용했다. 그러나 여기서 성령께서 성부와 성자로부터 오신(come) 것인가, 나오신(proceed) 것인가? 성령께서 성부와 성자로부터 과거시제로 오신 혹은 나오신 것인가, 현재시제로 오시는 혹은 나오시는 것인가? 이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보완안은 기존 신조와 같은 입장에서 같은 표현을 사용하였다.
기존의 제8조는 다른 조에 비해 성령의 사역 면에서 논리적인 서술을 잘 한 것으로 보인다. 보완안은 기존 신조의 논리적 서술을 그대로 따라가되, 콤마를 통해서 각 항목을 구분하여 이해하고 기억하도록 했다.
보완안은 성령론에서 성령의 계속적인 충만 부분은 신자의 책무 부분에서 언급했다.
제9조: 제9조는 구원론을 다룬 것이다. 창세전의 선택과 예정, 그리고 그 목적을 다루었다. 구원의 순서(서정, order)에 있어서, 회개, 믿음, 입양, 성화, 영화 등을 다루었다. 은혜를 받는 방법은 특별히 말씀과 성례와 기도라는 것도 언급했다.
기존 신조는 문장이 너무 길어서 이해하고 기억하기가 매우 힘들다. 보완안은 이것을 감안하여 문장을 조목별로 나누었다.
보완안은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누리게 하실 때에 창세전 선택, 중생, 소명, 믿음, 입양, 칭의, 성화, 견인, 영화를 누리게 하신다는 것을 언급했다.
기존 신조는 칼빈주의의 중요 교리인 성도의 견인(perseverance of the saints)을 잘 드러내지 않아서, 보완안은 성도의 견인을 분명하게 집어넣었다.
기존 신조는 인간이 구원을 받는 방법은 딴 문단으로 언급하여 이해하고 기억하기 쉽게 만들었다. 인간이 하나님의 은혜로 주시는 구원을 받는 방법은 언약의 원리에 따라 회개하고 언약의 대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했다.
보완안은 다른 종교를 믿어도 구원을 받는다는 종교다원주의가 잘못된 것임을 의식하고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다른 구원자가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보완안은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로 받는 것임을 강조하여 인간이 자기 힘으로 노력해서 구원을 받는다는 모든 종교와 이단의 자력구원설도 잘못된 것임을 암시했다.
기존 신조는 은혜를 누리는 방법이 특별히 말씀과 성령과 기도라고 했는데, 보완안은 이 점을 그대로 언급했다. 보완안은 이 점을 그대로 언급하면서도 말씀과 성례와 기도가 너무 좁게 오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 전체”가 은혜를 받는 방법임을 추가로 언급했다. 필자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방법이 믿음으로 순종하는 삶 전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제10조: 제10조는 교회론의 성례 부분을 다룬 것이다. 성례에는 세례와 성찬이 있다는 것, 세례는 물로 씻음으로 그리스도에 병합된 것과 성령으로 거듭난 것을 표시하고 확인하는 것, 세례는 신앙 고백자와 그 자녀들에게 행하는 것임을 다루었다. 성찬은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기념하여 행하는 것, 예수님을 더욱 믿고 섬기고 신자들과 교제하는 표라는 것, 성찬의 유익은 집례자나 참예자의 미덕 때문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성령 때문에 발생된다는 것을 다루었다.
기존 신조는 문단 구분 없이 세례와 성찬을 언급하여, 이해하고 기억하기에 힘들게 되어 있다. 보완안은 이 점을 감안하여, 조항별로 나누고 그것을 문단 구분하여 표현하였다.
기존 신조는 성례의 의미를 분명하게 하지 않았다. 보완안은 성례의 의미를 “그리스도께서 감각적인 표징을 통해서 새 언약의 은혜를 주시기 위해서 세우신” 것임을 분명하게 하였다. 성례 속에 언약의 원리가 들어 있다는 것과 성례는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감각적인 표징”을 통해서 새 언약의 은혜를 주시는 것임을 분명하게 하였다.
보완안은 기존 신조의 ‘병합’(engraft)이라는 단어를 포도나무 가지가 포도나무에 접붙임을 받는 것을 비유하는 ‘접목’(椄木)이라는 단어로 바꾸어 사용했다.
보완안은 세례가 우리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표시(sign)와 도장(seal)이라는 점을 표현하되 동사의 운을 맞추어 표현하기 위해서 “표시(sign)하고 확인(seal)하는 것”이라고 했다.
기존 신조가 유아 세례를 언급했으나 신앙을 고백하는 자의 “자녀들”이라고 하여 유아 자녀들이라는 것을 제대로 드러내지 않았다. 보완안은 이 점을 고려하여 “유아 자녀들”이라는 것을 명기하였다.
보완안은 성찬의 떡과 잔이 그리스도의 실제의 몸과 피가 아니고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하는 것도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과 피의 상징이라는 것을 밝혔다. 보완안은 동시에 고린도전서 11장에 나오는 대로 성례는 그리스도의 대속을 기념하고 전파하는 것임도 밝혔다. 성찬은 언약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함께 먹고 마시는 공동식사라는 것도 밝혔다. 성찬에 참예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살펴야 하고, 합당하지 않게 참예하면 죄를 짓고 징계를 받는다는 것도 명시하였다.
성찬의 효력에 대해서 기존 신조는 집례자나 참예자의 ‘본덕(本德)’ 때문이 아니라고 했는데, 보완안은 현대적 용어로 ‘미덕’(virtue)을 사용했다. 기존 신조는 ‘말미암음’이라는 옛말을 사용했는데, 보완안은 ‘때문’이라는 현대어를 사용했다.
제11조: 제11조는 교회론의 일부로 신자의 본분을 다룬 것이다. 입교, 교제, 성례 참예, 법도 준수, 기도, 주일 성수, 설교 경청, 헌금, 하나님의 나라 확장, 재림 고대 등을 다루었다.
기존 신조는 신자의 본분을 장황하게 열거하여 이해하고 기억하기 힘들게 되어 있다. 보완안은 이 점을 감안하여, 조목별로 나누어 이해와 기억이 쉽게 하였다.
보완안은 기존 신조의 항목들을 포괄하면서도 모든 신자가 제자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제시했다. 모든 신자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소명을 받아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고 세상으로 보냄을 받아 “사람을 살리고 키우고 고치는 생명사역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명기하였다.
보완안은 교회와 신자의 책무로 선교/전도, 예배, 교제, 교육/훈련, 봉사/사역, 이렇게 5대 사역을 분명하게 언급하였다. 보완안은 모든 신자가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들로서 이 5대 사역을 통해서 온 세상 만민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두드러지게 강조했다.
기존 신조는 “일반 인류”와 “온 세상”을 언급하여 전도와 선교를 암시했지만, 보완안은 예수를 믿는 않는 사람들을 예수 믿도록 하는 전도와 선교를 명시하였다. 특별히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도 선교가 ‘빠진 항목’으로 되어 있는데, 보완안은 선교를 명기하였다.
제12조: 제12조는 종말론을 다룬 것이다. 부활과 재림과 선악간의 심판과 영생과 영멸을 다룬 것이다.
기존 신조는 여러 가지 항목들을 긴 문장을 통해 장황하게 표현함으로써 이해하고 기억하기 힘들게 되어 있다. 이 점을 고려하여, 보완안은 재림 부활 심판을 한 문단으로 하고, 심판의 결과를 또 다른 문단으로 표현하였다.
기존 신조는 막연하게 “끝날”이라고 했는데, 보완안은 이것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로 분명하게 설명했다.
기존 신조는 “이 세상에서 선악간 행한 바”가 심판의 대상이라고 했는데, 보완안은 “이 세상에서 살 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 일체”라고 하여 생각과 말과 행동 일체가 심판의 대상임을 명기하였다.
기존 신조는 신자의 심판과 불신자의 심판을 구분하지 않았으나, 보완안은 신자의 상급심판과 불신자의 형벌심판을 구분해서 제시했다.
보완안은 불신자가 현세에 어느 기간 범죄한 것에 대해서 내세에 상응하는 기간에 상응하는 벌을 받고 멸절된다는 조건 멸절설(conditional annihilationism)을 의식하여, 그렇지 않다는 것을 분명하게 했다. 지옥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영원한 의식적 고통을 당하는 곳임을 명백하게 제시한 것이다.
기존 신조는 천국과 지옥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보완안은 천국과 지옥을 명시적으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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