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인물자료

[스크랩] 구원의 산체험(찰스 스펄전)

baromi 2008. 8. 19. 14:57

1849년 여름철에 찰스 스펄전은 뉴마켓 마을에 있는 학교에 입학하였다. 그런 변화는 단계적인 진학의 한 과정이었다.

15살 나던 해 그는 학생의 신분이었지만 공부만 배우는것이 아니라 시간강사가 되어 다른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도 겸했다

 

하지만 이무렵부터 그에게 시작된 삶에 대한 회의와 갈등은 점점 커다란 번민으로 다가왔다.

계속해서 신앙생활은 해왔지만 별다른 변화없이 살아온 자신에 대한 의구심에서부터 시작된 회의 였다.

죄를 깨닫고서 결정적으로 회개한적도 구원의 확신에 대한 경험도 없었기 때문에 자신이 정말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있는지에 대한 회의가 일었다.

 

'도데체 회개는 무엇이고 구원은 무엇이란 말인가. 지금까지 그런말을 수없이 들어왔고 나자신도 수없이 했었지만 실제로 내가 채험한것은 전혀 없지 않은가. 도데체 이런채로 살아도 나를 가리켜 신자라고 할 수있을까.'

스펄전에게 일어나는 이런의구심과 번민은 그의 내면 깊은곳에서 부터 솟구치는 죄의식과 구원에 대한 영적 갈망의 표현이었다.

그러나 스펄전은 자신안에서 일어난 이런갈등과 번민이 어떻게하여 야기 되었는지조차 알길이 없었다.

 그러다가 구원의 뜨거운 체험을 하고 나서야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어떤것인가를 깊이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그는 자기의 죄를 깊이 회개하고 나서 이런말을 하였다.

"죄의 사악함이 얼마나 처절한 것인지 모릅니다. 만일 나는 그런 불행한 일을 다시 경험하라 한다면 나는 차라리 병상에서 7년동안 열병을 앓으면서 누워 있는 쪽을 택하겠습니다."

자신은 미처 의식하지 못했지만 죄가 얼마나 무섭고 어두움에 거하게 하는지는 실상 어렸을때부터 간접 체험을 통해서 알고 있었다. 그것은 그가 할아버지와 함께 지낼때에 서재에서 천로역정을 통해서 체험한 일이었다.

그러나 자기안에도 순례자가 무거운 짐을 고통스럽게 지고가던 것처럼 그런 죄의 짐이 자신을 억누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그런생각은 단지 관념적인 것에 지나지 않았다.

영적고뇌속에 빠진 그날을 회상하며

 

-나는 기도해 보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나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주여 죄많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하는 한마디뿐이었다. 그당시 나는 하나님의 압도하는 위업과 위대한 전능의 능력, 그분의 거룩하심과 준엄한 심판,이런것들에 꼼짝할 수없었다. 나의 영혼은 점점 칠흙같은 나락과 깊은 함정 속으로 떨어져 내리기만 하였다.-

 

스펄전은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에 익숙해져서 있었기 때문에 은연중에 그의 삶은 율법적으로 규범화되어 갔다. 그래서 그의 생활태도에서는 어떤결점도 찾아보기 힘들 만큼 자신이 신자임을 생각하여 마치 그것이 신자의 표상인 양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면서 조심조심 살아온 것이었다.

 

스펄전은  하소연이라도 하듯 천정에 대고 소리쳤다.

"도데체 하나님은 계십니까? 안계십니까. 하나님이 계시다면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시길래 나의 이 번민을 모른척하고 계시는 것입니까?"

 

"나는 하나님이 있건 말건 최후까지 자유사상가로 남고 싶다. 또 솔직하게 말하여 철저한 무신론자가 되어도 좋다고 생각한다.누가 나의  이 심정을 안다면 나의 입을 막아보라."

참으로 무서운 항변이요, 반항이 아닐 수 없었다.

 

 스펄전은 당시의 심경을 훗날에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사실 그때 나는 나의 등가죽이 채찍에 다 터지고 그위에 참혹한 십자가가 지워진다고 하더라도 구원만 받을 수 있다면 그런 고통은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실 구원받기란 얼마나 간단한 일인가. 나를 위해서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힌 것을 믿고 그가 이룩하신 구원을 받아들이며 그분이 행한 모든일만 그대로 믿으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당시에 나는 그처럼 쉬운 방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느누구에게서도 구원의 도리에 대해 시원한 설교를 들어보지 못하였다. 구원을 갈망하는 죄인의 손에는 전혀 닿을 수없는 단지 고상한 진리만 설교하는 사람들 뿐이었다.

 

1849년 12월의 일이었다.

때마침 뉴마켓 학교 인근에 열병이 만연하여 학교는 별 수없이 임시 휴교령을 내리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작은 감리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10명정도의 신자들이 함께 예배를 드렸다

그 날 설교를 하기로 되어 있던 목사님이 눈보라 때문에 나타나지 않아서,
 회중에 있던 한 성도가 설교를 하게 되었다.

그 성도는 몹시 메마른 체격에 초라한 행색을 한 사람으로 구두수선공이나 재단사같은 직업을 가진사람으로 보였다. 발음조차 정확하지 못하여 어리숙하게 보이기만 했다

 

그러나 그것은, 그 예배는  찰스에게 있어서 분명 하나님의 섭리였다.


그 성도의 설교는 간단했다. 구원을 위해서는 다만 그리스도만 바라보라는 것이었다.

찰스 곁으로 다가와 주목하여 말문을 열었다.

"젊은이여, 당신의 얼굴빛은 어두워 보이는군요."

"글쎄요.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는 죄의식으로 지치고 낙담한 스펄전을 가리키며 "오 젊은이여 예수그리스도만 바라보십시오. 당신이 할일은 이것밖에 없습니다. 주님만 바라보십시오."

그 순간 스펄전은 극적인 회심을 하게 됐던것이다. 그는 무릎을 꿇고 엎드려 주님을 향하여 외쳤다.

 

"오주여, 이죄인이 지금 주님을 바라봅니다. 저를 구원하여 주소서."

이때 그의 가슴안에 홍수처럼 밀려드는 감격과 환희란 이루 형언할 수 없었다. 이런 경험을 훗날 그는 다음과 같이 술회하였다.

 

-나는 구원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주를 바라보라는 한마디가 나의 감긴 두눈을 번쩍 뜨도록 만들어 준 것이었습니다. 나를 그렇게 번민스럽게 하던 먹구름이 다 걷히고 밝은 태양이 떠올랐습니다. 그 감격스러운 체험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나는 구세주를 발견하였고 그분의 발치까지 날아오르는 법을 알았습니다. 그 감격과 그 기쁨을 잊을 길이 없습니다.-
구원이 오로지 주님만 주실 수 있는 은혜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때부터 스펄전의 삶은 주의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열정의 삶이었다.

이 은혜를 기념하기 위해서 하나님앞에서 신앙 서약문을 작성하였다

 

     <스펄전의 신앙 서약문>

 

--오 위대하시고 신묘하신 하나님이여, 당신은 일찍부터 내마음을 꿰?어 보셨고 내게 필요한 것들을 예비시켜 주셨나이다. 나는 지금 성경의 도움에 전적으로 의지하면서 나자신을 당신께 바칩니다.

나를 위해 주께서는 엄청난 희생을 감수하셨습니다. 이제부터 나는 영원토록 변함없이 당신의 소유물로서만 살겠습니다. 내가 이 땅에 살고 있는 한 오직, 당신 한분만을 섬길 것이며 당신 한분만을 기쁨으로 삼고서 길이 찬양하겠습니다.

아멘. 1850년 2월 1일 찰스 스펄전.


출처 : 이미와 아직의 여운
글쓴이 : 기쁨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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