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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수련회 같은 선교여행, 선교라고 하지 말라”/선교한국 한철호 총무 파워인터뷰

baromi 2008. 7. 24. 08:09

“수련회 같은 선교여행, 선교라고 하지 말라”
선교한국 한철호 총무 파워인터뷰.."올 선교한국대회에는 30여개국 초청"
 
최창민
 
 
“선교여행이 청년회 프로그램의 도구로 전락”

선교한국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청년 대학생들을 선교에 동원하기 위해 시작된 선교한국 대회는 1988년부터 2년마다 한번 씩 열려 오는 8월 4일부터 9일까지 4박5일간 11번째 대회를 개최한다.
 
▲ 선교한국 상임위원장 한철호 선교사.     © 뉴스파워 최창민

선교한국 상임위원장인 한철호 선교사는 지난 20년간 선교한국이 한국 교회에 기여한 바에 대해 첫 번째로 “지난 20년 간 한국 교회는 해외 파송 선교사들이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며 “한국 선교사들이 증가하는 데 풀뿌리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두 번째로 “선교한국을 통해 학생단체와 해외선교단체들이 연합하게 됐다.”며 “캠퍼스 복음화를 위해 함께 연합하게 됐고, 교회 간의 연합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선교한국은 20주년을 맞아 아시아 전체 선교를 돕기 위해 이번 대회 기간에 아시아 30개국 청년 선교 운동가들을 초청했다. 아시아권에서 청년대학생 선교운동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에서 열리는 이번 SMMR(Student Mission Mobilization Roundtable) 회의는 선교한국 대외 안의 작은 수련회 형식으로 준비되고 있다. 이미 인도네시아와 인도 나갈랜드 등에서는 지난 몇 년 간 선교한국 대회에 참석해 각 나라에서 연합으로 청년 선교 운동을 시작했다. 선교한국이 아시아 선교의 심장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철호 선교사는 한국 교회의 선교에 대한 접근이 이분법적이라며 “우리가 선교지에 가서 하는 일은 가난한 자를 돕고 그것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선교는 복음전파와 사회참여를 동시에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를 구분해 접근하는 보수와 진보 교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아프간 피랍 이후 한국 선교에 어떤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한 선교사는 “선교단체들은 지난 1년 사이에 선교사 위기관리 등을 통해 많이 고민하고 위기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생각들이 많이 확산됐다.”며 선교단체들의 변화를 언급했다.
 
▲ 한철호 선교사 "아프간 이후에도 한국 교회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 뉴스파워 최창민

반면, 개 교회를 향해서는 “정작 교회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올 여름에도 교회는 너나 할 것 없이 선교여행을 나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선교여행에 대해 “선교여행이 선교의 중요한 도구다. 문제는 잘 준비된 선교여행을 가야한다는 것”이라며 아프간 피랍 사건 이후에도 선교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선교여행을 떠나는 교회들을 질타했다.

한 선교사는 개 교회별로 실시하고 있는 2,3주 정도의 선교여행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선교에 대한 훈련 한 번도 받아보지 않은 사람들이 2,3주 선교훈련을 받아서 선교여행을 가고 있다.”고 말한 한 선교사는 “선교여행이 교회 수련회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전락했다.”고 일침을 놨다. 이어 “교회가 선교를 위한 도구로 사용돼야하는데 선교가 교회의 도구가 돼버렸다.”며 “청년회가 부흥과 멤버십 트레이닝을 위해 선교여행을 이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 선교사는 “물론 ‘요새 애들 배낭여행도 가는데 기왕 가는 애들 모아서 선교지 방문하면 의미가 있겠다.’라고 말하면 할 말이 없다.”며 “그러나 그것은 선교가 아니다. 교육이다. 그렇다면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교육비로 써야한다. 선교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 선교사는 이어 “우리가 제한된 제정과 제한된 자원을 가지고 효과적인 선교를 하려면 프로세스를 통해서 좋은 선교사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선교여행 한번 가는데 교회에서 몇 천만 원씩 쓰는데 교회 돈 내고, 교회 헌금 가지고 가는 선교여행이 사실 하는 것은 노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한국에서 매년 선교여행을 나가는 사람이 10만 명”이라며 “이들 한사람이 100만원만 써도 천억이다. 이 돈이면 장기선교사 5천 가정이 1년간 사역할 수 있는 재정”이라고 설명했다.
 
▲ 한철호 선교사 "단기 선교여행 천억원이면 장기선교사 5천명 1년 사역 재정"     © 뉴스파워 최창민

한국 교회의 선교가 공격적이라는 비판에 대해 한 선교사는 “선교는 본질적으로 공격적일 수가 없다. 왜냐하면 선교는 사랑으로 섬기고 그들을 도와주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태도에 있어서는 공격적일 수 있다. 사랑으로 가서 섬긴다고 하면서 자기 과시를 하고 온다든지 하면 공격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 교회를 향한 사회적 질타에 대해 한 선교사는 “성경에서 말하는 ‘빛과 소금에 역할을 하라’,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있다.’ 등 성경에서 요구하는 데로 살면 된다.”며 “한국 교회가 그들이 보기에 다른 집단과 차이가 없는 이익집단이 됐다.”고 말했다.

제11회 선교한국 대회는 SFC 주관, ‘주님 나라 임할 때 까지’라는 주제로 8월 4일부터 9일까지 안산동산교회와 한양대 안산캠퍼스에서 열린다. 주 강사로 린즈 브라운 선교사(현 로잔국제 총무), 옥한흠 목사(사랑의교회 원로), 송은섭 선교사(OM, 시베리아 네넷족 사역) 등이 주제강의 및 저녁집회 설교를 맡는다. 등록은 이달 28일까지 받으며 등록비는 학생은 13만원, 일반은 14만원이다.

한철호 선교사와의 인터뷰는 22일 오후 선교한국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Q. 요즘 어떻게 지내는가?

선교한국 대회를 앞두고 있어 준비하느라 바쁘게 지내고 있다. 이전보다는 준비가 잘 돼서 많이 바쁘지는 않다.

Q. 8월 4일~9일 올해 선교한국 대회의 특징이 뭔가?

선교한국 대회는 청년 대학생들을 선교에 동원하는 대회다. 2년에 한번씩 하는 대회로 올해 11번째 대회고 20주년을 맞이했다. 선교한국 대회는 매번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 선교에 일차적인 관심을 갖고 있거나 선교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선교에 관심을 갖게 해서 선교단체와 연결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매년 주제나 흐름은 다를 수 있지만 목적은 똑같다. 이를 위해 학생 단체와 해외 선교 단체들이 연합해서 이 대회를 준비하는 것이다.

Q. 1988년 처음 시작해 2년에 한번 열린 선교한국. 한국 교회에 어떤 기여를 했나?

크게 두 가지 정도라고 본다. 먼저는 1980년대 말부터 한국에서 선교사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의도적으로 선교에 대해 알리고 동원하고 선교사로 배출해 내는 이런 일들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의미에서 찾을 수 있다. 또 한국 교회의 선교사들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이런 청년학생운동이 선교운동으로 확산됐기 때문에 생겨난 일이다. 한국 선교에 선교사들이 증가하는 데 풀뿌리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 이것이 첫 번째 평가다.

두 번째 평가는 연합이다. 선교한국은 학생단체들과 해외선교단체들의 연합이다. 이전에는 학생단체들 끼리도 서로 연합하지 않았다. 학생단체도 이 선교한국을 통해 연합하면서 캠퍼스 복음화를 위해 연합하는 일도 일어나고, 교회 간의 연합도 일어났다. 이런 연합이 한국 교회에 미쳤던 중요한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 한철호 선교사 "선교한국, 선교사 파송 증가에 풀뿌리 역할 했다."     © 뉴스파워 최창민

Q. 올해로 2O년을 맞았는데 특별한 계획을 가지고 있나?

선교한국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그러나 특별한 축제 같은 형식의 행사는 준비하지 않고 있다. 다만, 한 가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20주년을 가장 효과적으로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선교한국과 같은 젊은이 선교 동원 운동이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에서 일어나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준비했다.

그래서 이번 선교한국 기간 중에 아시아 30개국에서 젊은이 선교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초대했다. 그 사람들이 선교한국에 참여해서 보고 가서 그 나라에서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미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인도네시아에 있는 청년 선교 운동가들이 한국에 많이 와서 선교한국 대회에 여러 번 참석했다. 이들이 돌아가서 인도네시아 안에 연합으로 청년 선교운동을 시작했다. 인도 나갈랜드에서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를 위해 전 세계 청년 선교 동원 운동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아시아권에 청년대학생 선교운동이 일어나기를 도전하는 SMMR(Student Mission Mobilization Roundtable) 회의가 열린다. 약 30개국 이상에서 청년대학생 선교동원가들이 초청되어 전략회의를 하게 된다. 선교한국 대회 안에 작은 수련회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 사역이 20주년을 기념한 중요한 사역이라고 할 수 있다.

Q. 보수는 복음전파, 진보는 사회참여란 이원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셨는데. 그런 주장이 나온 이유가 있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해외선교라고 하면 전도만 외치는 것으로 생각해 보수 복음주의자들이 가는 것, 사회참여는 민주화라든지 사회의식이 뛰어난 젊은이들이 가는 것처럼 구분 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선교지에 가서 우리가 하는 일은 다 가난한 자를 돕고 그것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이분법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복음전파와 사회참여는 함께 가는 것이다. 예수님이 그렇게 하셨다.

Q. 이런 이원론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나?

기독교가 본래적으로 가지고 있는 속성인 것 같다. 그러나 서로 대치되는 개념으로 갈 필요가 없다. 선교에서 그런 식으로 나타나는 것은 잘못이다. 오히려 선교 현장은 훨씬 더 사회참여적이다. 우리가 선교하는 행위의 대부분이 사회참여적 행동이다.

Q.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피랍 이후 한국 선교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

선교단체 쪽에는 변화가 많았다. 지난 아프간 사태 이후 ‘선교단체들이 선교지에서 피랍되거나 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라든지 선교사 위기관리 등에 대해 지난 1년 사이 굉장히 많이 훈련이 됐고 그런 생각들이 많이 확산이 됐다.

반면에 교회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뭘 근거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 하면 올 여름에도 너나 할 것 없이 선교여행을 막 나가고 있다. 사실 지난해 아프간 사태도 선교여행팀들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장기선교사들이 피해를 본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건 때문에 거기서 10년, 20년 사역해온 선교사들이 다 철수했다. 그래서 선교단체들은 많이 고민하고 구조도 만들고 했지만, 정작 교회들은 올 여름에도 선교여행 가는 교회들이 그런 생각 아무것도 안하고 선교여행 다 보내고 있다.
 
▲ 한철호 선교사 "인도네시아와 인도 나갈랜드 등에서 선교한국과 같은 연합 사역이 일어나고 있다."     © 뉴스파워 최창민

Q. 선교와 선교여행을 구분해서 보는 건가?

아니다. 선교여행이 당연히 필요한 것이다. 선교여행이 선교의 중요한 도구다. 문제는 잘 준비된 선교여행을 가야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아프간 문제 이후 교회에서는 선교에 대한 고민 없이 청년부 프로그램식으로 선교여행을 가는 것이다.

선교여행은 이렇게 해야 한다. 선교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선교대회도 참석하고 선교훈련도 받고 그 과정에서 선교지가 어떤지 가서 섬겨보고 관찰하기 위해 선교여행도 가고 선교여행 갔다 온 사람이 선교사로 헌신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선교라는 전체 중에 선교여행은 하나의 부분이다. 그런데 교회에서 가는 선교여행은 이런 것과 전혀 상관 없이 청년부 끼리 간다. 다시 말해 선교에 대한 훈련 한 번도 받아보지 않은 사람들이 2,3주 선교 훈련 받아서 선교여행 가는 것이다.

선교여행을 선교의 한 부분으로 생각한다면 선교여행 갔다 온 다음에 내가 갔다 온 지역에 대해 최소한 3개월, 6개월 기도해야 한다. 그 중에 자신이 갔다 온 지역에 대한 장기 선교사도 나와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교회가 선교여행 갔다오면 끝이다. 아무것도 안한다. 내가 갔다 온 지역을 위해 한 달도 기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선교여행이 수련회와 같은 프로그램이 돼버렸다. 선교여행은 수련회가 아니다. 아웃리치의 개념으로만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선교여행 가는데 물론 매력적인 요소가 있다. 외국에 나가보고, 외국 경험도 하고, 관광도 하고 그런 것들이 묶여서 선교가 오히려 교회의 도구가 돼버렸다. 교회가 선교를 위한 도구로 사용돼야하는데 선교가 교회의 도구가 돼버렸다. 청년회가 부흥하고 멤버십 트레이닝이 된 아이들이 선교여행을 가야하는데, 거꾸로 선교여행을 이용해서 청년회 부흥을 일으키고 멤버십 트레이닝도 되고 이렇게 꿩먹고알먹고식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1주일 가서 선교하면 얼마나 많이 하겠나. 그런 식의 선교여행이 청년회 프로그램의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

물론 그것도 좋은 일이다. ‘요새 애들 배낭여행도 가는데 기왕 가는 애들 모아서 선교지 방문하면 의미가 있겠다.’라고 말하면 할 말이 없다. 그러나 그것은 선교가 아니다. 교육이다. 그렇다면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교육비로 써야한다. 선교비가 아니다. 그게 왜 선교비가 되나 아이들 트레이닝 시키는 건데. 그것은 선교가 아니다. 선교여행이라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Q. 선교여행이라는 개념이 소위 말하는 단기선교와 같은 개념인가?

우리가 말하는 단기선교는 1년 내지 2년짜리 선교를 말한다. 그리고 교회에서 가는 단기선교라는 것은 우리는 선교여행, 선교지 방문, 정탐여행 이런 식으로 불러야 옳다. 1주 내지 2주로 가는 것은 선교를 위한 준비고 교육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제한된 제정과 제한된 자원을 가지고 효과적인 선교를 하려면 프로세스를 통해서 좋은 선교사를 만들어내야지 선교여행 한번 가는데 몇천만 원씩 쓰느냐. 선교여행 가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누구든지 선교지를 꼭 한 번씩 가봐야 한다는 것이 내 주장이다. 개나 소나 돼지나 다 데리고 가듯이 가는 것은 아니다. 교회 돈 내고, 교회 헌금 가지고 선교여행이라고 갔는데 사실 하는 것은 노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말자는 것이다.

내가 아는 교수님이 있는데 이 교수님이 일본 선교를 준비하고 계신다. 1년에 3주씩 일본에 가서 전도를 하는데 그 일을 위해 팀을 구성해서 49주를 모여서 훈련한다. 49주를 훈련해서 3주를 가서 하니까 엄청난 사역이 일어난다. 그렇게 해서 가야한다. 대부분 교회들을 보면 4번 모이면 많이 모이는 것이다. 4번 모여 무슨 훈련을 받겠나. 선교에 ‘선’자도 생각하지 않는 아이들이 그 나라 말 몇 마디 배워서 그렇게 4주 모여서 하면 선교가 되겠나. 그것도 올해는 태국가면 내년에는 필리핀가보고, 무슨 여행 가느냐. 그러면서 몇 천만 원씩 쓴다.

1년에 선교여행 가는 사람들을 10만 명 정도로 본다. 10만이 한사람에 100만원씩만 쓰면 얼마인줄 아느냐. 천억이다. 1년에 장기선교사가 2천만원 쓴다고 치자. 그것을 천억으로 나누면 5천 가정이다. 선교사 5천 가정이 사역할 수 있는 돈을 다 써버리는 것이다. 장기선교사 5천 가정이 1년간 일할 수 있는 재정이다.

Q. 한국 교회의 선교가 공격적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선교는 본질적으로 공격적일 수가 없다. 왜냐하면 선교는 사랑으로 섬기고 그들을 도와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태도에 있어서는 공격적일 수 있다. 사랑으로 가서 섬긴다고 하면서 자기 과시를 하고 온다든지 하면 공격적일 수 있다. 이것은 세계 선교 역사 속에서 있었던 비판이다. 서구가 패권주의적 선교를 했다. 자신들의 힘을 위해서 선교를 현지인을 착취하는 도구로 사용했다든지 역사적인 반성으로 나오는 일이다. 그러나 지난해 아프간 사태를 공격적 선교라고 하는 것은 틀린 이야기다. 왜냐하면 아프간 팀은 아주 안 공격적인 선교를 한 팀이다. 그 사람들이 자기돈 내서 그들을 섬기고 진료해주고 온 팀인데 그게 왜 공격적인가. 그러나 선교를 하는데 있어서 공격적인 태도가 나타날 수는 있는 것이다.

Q. 선교와 관련된 명칭에 선교전략, 전도폭발, 기도특공대, 여리고 함락작전 등과 같은 전투적인 용어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는데. 변경이나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나?

당연히 필요하다. 성경 안에서도 그런 표현들이 있지만 우리끼리 사용하는 용어일 뿐이다. 상대가 들으면 기분이 나쁠 수 있다. 우리가 그들에게 사랑을 전한다고 가면서 그 말의 뉘앙스나 의도는 알지만 그렇게 그들에게 전달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런 노력도 당연히 필요하다.

Q. 최근 한국 교회가 사회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고 있는데. 청년 대학생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그런 질문에 대해 우리가 해답을 모르기 때문에 하는 질문은 아니다. 성경이 있는 데로 살면 된다. 우리가 그것을 못하는 것이 문제다. 성경에서 말하는 ‘빛과 소금에 역할을 하라’,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있다.’ 등 성경에서 요구하는 데로 살면 된다.

지금 사회를 가장 많이 돕는 곳이 한국 교회다. 그러나 사람들이 보기에 한편으로는 한국 교회가 사람들을 돕는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자기네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즉, 그들 나름대로 이익집단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러면 교회에 대해서 기대하는 바는 그런 것이 아닌데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이익집단이 돼버렸다.

대통령 선거 때부터 그래왔다. 기독교 대통령이 나오면 마치 한국이 다 복음화 될 것처럼 말했다. 그러나 천만에, 기독교 대통령 때문에 한국 기독교가 더 욕먹고 있다. 기독교 대통령이 나와야 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인 스스로가 기독교인 답게 살면 기독교인 대통령이 안 나와도 세상 사람들이 다 예수를 믿을 것이다.

Q. 교회의 선교여행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셨는데. 해결 방안이나 정책적 제안이 있는가.

그게 개신교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우리가 아무리 이렇게 이야기해도 교회가 따르지 않는다. 왜냐하면 따를 아무런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해관계가 없다. 결국, 우리 입장에서는 계속 이런 이야기를 하는 수밖에 없고, 교회 입장에서는 선교에 대한 깊이 있는 관심이 필요할 것 같다.

뉴스파워에서

출처 : 양무리마을
글쓴이 : gr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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