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신학자료

[스크랩] 모세오경과 하나님나라1

baromi 2008. 2. 28. 23:19

1.모세오경이란

성경의 맨 처음 구약의 다섯 권으로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를 일컫는 말이다. 이 다섯 권을 모세오경이라고 부르는 것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주신 말씀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원래 단권의 책이었지만 내용의 줄거리를 따라 편의상 다섯 권으로 구분했다. 모세오경을 흔히 어떤 기준이나 표준 법률, 혹은 교훈을 의미하는  토라(율법)이라고 부른다.



2.모세오경의 주된 주제와 내용/하나님나라

모세오경만이 아니라 성경전체가 하나님나라를 말하고 있다.

질문/하나님의 나라가 무엇인가?


모세오경은 하나님나라가 이 땅에 어떻게 시작되고 방해받고 그 속에서 하나님에 의해서 회복되고 있는가? 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는데 지금 현재 이스라엘이 처해 있는 관점에서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시간적으로는 세 구분의 구조로 나눌 수 있다. 창세기(과거), -출.레.민(현재)-신(미래) 이렇게 모세오경은 하나님의 나라가 다양한 측면에서(백성,땅,주권) 소극적이 아닌 적극적인 방식으로 초역사적 상황이 아닌 현실 역사 속에서 형성되고 펼쳐지는 것을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하나님나라의 관점에서 보지 못하면 모세오경 각 권 속에 들어있는 다양한 내용과 장르를 단편적으로만 이해하게 된다. (예/창조, 가인의 후예들의 문화발전, 아브라함,이삭,야곱,요셉의 생애, 출애굽, 성막...)



3.모세오경과 언약

하나님의 나라가 어떻게 역사 속에서 실제화 되는가? 언약을 통해서이다.

그러므로 언약은 하나님의 나라가 역사 속에서 형성되는 구체적인 수단 혹은 제도를 의미한다. 여기에 구속과 구원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므로 언약은 구속보다 넓은 의미이고 더 구체적인 의미이다. 언약(言約)은 단순히 한문의 뜻대로 말로 맺는 약속이 아니다. 베리트(berith)는 ●인격적인 당사자 사이에(하나님과 인간)

            ●공적인 관계가(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되고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되는 것)

            ●법적으로 형성되는 것(정해진 장소와 정해진 시간에)을 의미한다.


이런 의미에서 오경에는 다음의 사건이 중요한 핵심으로 등장한다.

◆선악과 언약/원형

◆무지개언약/하나님나라의 완성 때까지 그 백성들을 잃어버리지 않겠다는 일반은총적의미

◆족장언약/창15.17장, 백성과 땅을 준비하는 차원의 예비적언약

◆시내산언약/출19-24장, 백성이 완성되는 언약(25장부터 민수기10장까지의 제사-회복을..)

◆모압(세겜)언약/신명기5장의 십계명, 12-26장의 법, 시내산 언약을 대체하고 발전시킴


고대근동의 계약에 비추어 본 성경의 언약의 특징

고대근동의 어떤 계약(결혼,양자입양,강대국과 약소국 사이의 계약)에도 찾아볼 수 없는 언약이 파괴되었을 경우 언약적 저주 후에도 회복의 방법(제사)이 있고 다시 은혜가 부어질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4. 언약과 율법의 관계

율법은 언약이란 공적인 관계가 형성되고 나서 그 언약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어지는 것이다. 남편과 아내가 그 공적관계가 이루어지고 나서 서로 지킬 법도가 생겨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언약이 법의 상위개념이고 법적권위를 가능케 하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출16-17장의 범죄와 민수기 11장의 범죄를 다루시는 하나님의 차이가 그것을 말해준다. 그러므로 구약의 율법은 단순한 법이 아니라 언약법이다. 이런 의미에서 구약율법은 왕이 선포하면 곧 법이 되고 구속력을 가진 고대근동의 법과 다르며 국회를 통과하면 시행되는 현대법과도 다르다. 모세오경의 율법은 하나님이 만민 중에서 선택하여 구속하시고 당신의 백성 삼으신 것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신 은혜의 방편이다.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 그의 존귀한 백성 삼으신 뒤 아무렇게나 살도록 내버려두신 것이 아니라 존귀한 자 답게 살도록 주신 것이 바로 율법이요 이 율법은 언약법인 것이다.


5. 오경의 역사가 주는 교훈

앞서 언급한 것처럼 모세오경이 창세기(과거), -출.레.민(현재)-신(미래)의 관점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형성되고 펼쳐지는 것을 기록하고 있다면 우리는 이 역사적인 기록에서 당시 독자들의 관점에서 두가지 전망을 만나게 된다. 하나는 미래의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살 새로운 세대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으로 채워질 낙관적전망이 그것이고 또 하나는 과거와 현재에 보이고 있는 그들의 불순종과 패역이 답습되는 어두운 전망이 그것이다. 이 둘 사이에 낀 미래세대가 어떻게 역사를 풀어갈 것인가?가 숙제로 주어진 것이다. 그런데 그 미래조차 예견되어 있는데 그 미래는 과거의 어두움보다 훨씬 더 어두울 것이다. 즉 이스라엘이 그 땅에서 포로로 끌려갈 뿐 아니라 출애굽조차 무의미하게 되어 버리는 행동인 애굽에 다시 돌아가는 결과까지 초래할 것이다(신28.30)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은 끝까지 남은 자들이 회개해야 할 것을 강조한다.


이런 막중한 역사적 책임을 진 세대에 죄악이 관영하여 파괴되어갈 하나님의 나라에 모든 것을 회복시키는 하나님의 은혜가 예언되고 자취를 감춘다.(신30:6) 그러나 이것은 갈급하고 주린 마음으로 겸손하게 성경을 읽어나가는 경건한 성도들만이 발견할 수 있는 은혜이다. (렘31:31-34, 겔36:26-30)

출처 : 한우리성경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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