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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Re:Re:웨슬레의 거듭남과 회개

baromi 2008. 2. 19. 16:31

거듭남

 

(1) 실제적 변화 :

 

웨슬리는 의인화 뿐 아니라, 믿음으로 일어나는 또 하나의 은총을 거듭남이라고 강조하면서 이 의인화와 거듭남은 '동시에' 일어난다고 이해한다. 의인화가 상대적 변화라면, 거듭남은 실제적인 변화이다.

 

또 의인화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회복(원수에서 친구로)이라면 거듭남은 속 사람이 변하여 성도가 되는 것이다. 의인화가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위해(for us) 주시는 것이라면, 거듭남은 성령을 통하여 우리 안에서(in us)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이다.

 

(2) 성화의 시작 :

 

또한 거듭남은 성화의 시작이다. 성화의 시작은 믿음으로 일어나는 은총이다. 그래서 구원의 시작(의인화와 거듭남) 또한 믿음으로 일어난다고 해석한다. 그러나 성화의 완성은 믿음으로가 아니라 사랑으로 이루어짐을 웨슬리는 강조한다.

 

거듭남이 영적 소경 상태와 영적 귀머거리 상태에서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보고 하나님의 내적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면, 성화는 영적 청각이 더욱 훈련되고 영적 시각이 더욱 훈련되는 것이다.

 

(3) 거듭남의 증거 :

 

거듭난 사람의 모습을 웨슬리는 그의 설교 '거듭남의 표적'(The Marks of New Birth)에서 믿음, 소망, 사랑, 감사, 기쁨, 기도의 모습으로 묘사한다. 그 중 믿음은 단순한 지적인 깨달음으로 이해되어 '인정'(assentia)하는 것이 아니다.

 

믿음은 어떤 믿을만한 일들을 믿을만한 것이라고 동의(agree)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란 자신의 전 존재를 철저히 내맡기는 '신뢰'(fiducia)인 것이고, 소망은 현세적인 것이 아니라 영원한 하늘나라에 대한 소망이다.(요일 3:2) 또한 사랑은 자기 사랑과 세속 사랑에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바뀌는 것이다.

 

(4) 영적 세례로서의 거듭남 :

 

웨슬리는 세례와 거듭남을 구분 지어 말하면서, 마음속으로 '내가 한 번 세례 받았으니 지금도 나는 하나님의 자녀다.'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세례 받은 탐욕자가 얼마나 많으며, 주정꾼, 거짓말쟁이, 욕설가, 함구가, 도둑들, 착취자들... 등등 얼마나 부지기수인가? 거듭나지 않고는 지옥의 판결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과거에 거듭난 것은 문제가 아니라, 지금 거듭난 상태가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세례는 단순한 상징이요 형식이며,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이 영적 생명의 시작이라고 주장한다.

 

(5) 성령의 내적 증거 :

 

웨슬리는 성령의 내적 증거로 우리가 거듭났음을 확증할 수가 있다고 주장한다. 만일 하나님의 영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참으로 증거하시면, 그 성령의 열매, 곧 사랑이라든가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가 곧 결과로 오는 것이다.

 

이론 열매를 맺기까지에는 심한 유혹과 시험이 있을지라도 이를 이기어 내면 성령충만을 회복할 때 이런 성령의 확증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루터와 칼빈에게서 별로 언급되지 않는 거듭남의 은총이 웨슬리에게는 강조가 되고 있다. 우리가 거듭나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음을 확증하는 것은 첫째, 로마서 8장에 나타난 대로 우리 영에게 내적으로 신비적으로 확증시켜주는 성령의 역사요, 둘째가 선행인 것이다.

 

회개

 

(1) 율법적 회개(Legal Repentance) :

 

율법의 가르침과 명령에 의해 죄를 철저히 깨닫는 것이다. 이 회개는 자연적 인간을 회개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자연적 인간(natural man)은 내면적 도덕적 율법을 통해서 선재적은총의 역할을 하여 양심과 함께 회개에 이르게 된다.

 

(2) 복음적 회개(Evangelical Repentance) :

 

죄를 깨달을 뿐 아니라, 깨달은 나머지 모든 죄에서 거룩한 것으로 마음을 바꾸는 것, 자기 의를 신뢰하던 것에서 그리스도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으로 변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 회개는 우리의 양심 속에 일하는 성령의 선재적은총에 의하여 우리를 율법의 심판 아래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때문에 회개는 성령의 역사이다. 또한 회개한 자는 자기에게 합당한 열매를 맺고 일을 해야 한다.

 

루터 주의자들과 칼빈주의자들은 신앙의인화 이전이나 이후에도 율법이 요구하는 선행을 실천할 필요가 없다고 했으나, 웨슬리는 이를 '정숙주의'(quietism, stillness)라고 논박하면서, 인간은 의인화의 은총을 받기 이전에도 의인화의 은총을 사모하면서 회개에 합당한 행위를 해야 하며, 우리의 죄를 깨닫게 하는 율법의 가르침을 따라 선행을 실천해야 하고, 의인화 이후에도 율법이 우리의 성화를 위해 요구하는 선행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3) 신자의 회개(repentance of believers) :

 

또한 웨슬리는 위의 두 종류의 회개를 거론하면서 신자의 회개도 강조를 한다. 즉, 신자들은 내, 외적인 죄의 지배에서 구원을 받았기에 죄가 없다는 진젠돌프 백작의 입장에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웨슬리는 '외적 죄'와 '내적 죄'로 구분하면서, 외적 죄(outward sin)는 자범죄(actual sins)로 의롭다 함을 얻고 거듭날 때에 사함을 얻지만, 내적인 죄(Inward sin)는 신자에게 여전히 남아 있어서 그 마음에 죄를 짓고 타락할 경향이 늘 있다고 한다.

 

결국 바울 사도가 갈라디아서 5:17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듯이 ;

[갈5:17] 육체의 욕망은 성령을 거스리고 성령이 바라시는 것은 육체를 거스릅니다. 이 둘이 서로 적대 관계에 있으므로, 여러분은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없게 됩니다.

(For the sinful nature desires what is contrary to the Spirit, and the Spirit what is contrary to the sinful nature. They are in conflict with each other, so that you do not do what you want.)/ 한글은 표준새번역판, 영문은 niv판

 

신자(信者)라 할지라도 악으로 향하는 죄 된 기질, 악한 의욕, 감정이나 하나님에게서 떠나 세상과 짝하고자 하는 욕망에 노출되어 있다. 그러므로 신자들은 신자들 자신이 하나님께 속하여 있음을 깨닫고, 더욱 더 자기 자신을 다스리고 결국 성화를 지나 영화에 이를 때까지 이 악한 세대에서 굳게 서야 한다.

출처 : 양무리마을
글쓴이 : gr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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