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만이가 구입한 일주일이용권 지하철티켓을 활용해서
원래는 대영박물관의 진시황제묘지에 묻혀 있었다는 토용들을 보려고 하였다
그런데 마음이 바뀌어서 'Lamberth Palace'를 구경해야겠다 싶어서
Lamberth North 역에 내렸다
바로 앞에 서있는 웅장한 교회당건물과 그 옆의 현대화된 건물이 묘한 앙상블을 이루고 있어서
사진을 찍으면서 자세히 살펴보았다
웅장한 교회당건물은 정부기관에 임대해 주었고
조그만 채플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채플이 주일 외에는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현대교회의 타협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반영해주고 있다
[이 교회당은 Steve Chalke(Oasis UK의 대표)등으로 대변되는 영국교회의 FaithWorks Movements의 한 흐름에 속해 있는 곳인데, 포스트모던이즘을 교회속에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 그 특징이다]
Lamberth Palace를 방문해서도 그런 인상은 계속되었다
마침 그 안에서 일하는 스텝들 중의 한 명과 이것저것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오히려 테임즈강변의 저녁놀이 더욱 아름다웠다
그리고 구역모임에서 '성경각권개요'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아쉬움들로 모여든 눈길들이지만 모르는 척 하는 것이 상수이다
혹간에 내 마음을 오해하고 있을지라도 말은 말을 낳을 뿐이다
힘을 소진케하는 말들에 끼어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지혜를 구하자
* * *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고하여 그들에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육지 모든 짐승 중 너희의 먹을 만한 생물은 이러하니
짐승 중 무릇 굽이 갈라져 쪽발이 되고 새김질 하는 것은 너희가 먹되
새김질 하는 것이나 굽이 갈라진 짐승 중에도 너희가 먹지 못할 것은 이러하니
약대는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
사반도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
토끼도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
돼지는 굽이 갈라져 쪽발이로되 새김질을 못하므로 너희에게 부정하니
너희는 이 고기를 먹지 말고 그 주검도 만지지 말라
이것들은 너희에게 부정하니라"(레11:1-9)
이제는 '굽이 갈라져 쪽발이 된 것'이란 말을 좀 더 엄밀하게 묵상해 보아야겠다
원어로는 그 표현과 구성이 묘하게 되어 있다 - '마퍼레세 파러사 버쇼사앗 쉐사아 퍼라소트'
인상적인 것은, 앞 부분의 두 구절('굽이 갈라져'라는 부분-마퍼레세 파러사)과 마지막 구절('쪽발'-퍼라소트)이란 부분이 모두 '파라스'라는 어근에서 파생된 단어들이라는 점이다
'파라스'라는 말은 '(빵을) 자르다'(to break one's bread to any one)는 식으로 사용된다
무언가를 '나눠서 분배하다'는 뜻이다(이사야58:7, 예레미야16:7)
'share'(함께 공유하다) 혹은 'offer'(제공하다)라는 의미가 강하다
'divide'(분리되다)는 뜻도 가능한데, 이런 뜻을 담아서 '페르시아'라는 말이 나왔다
다니엘이 손가락이 벽에 글을 쓴 것으로 인하여 해석하게 된
'메네 메네 데겔 우파르신'이란 말 속의 '우파르신'도 '파라스'와 연관되고
그 이상의 밤에 메데와 파사(곧 페르시아)의 연합군이 벨사살의 바벨론을 무너뜨리게 되었다
이런 단어의 어근이나 용례들을 참고한다면,
'굽이 갈라졌다'는 것을 '성도의 이 세상과의 분리된 삶'을 상징하는 것이라는 식의 설명은
참으로 엉뚱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만일 그런 설명이 옳다면, 갈라진 굽의 어느 쪽이 '세상'이고 다른 쪽은 '성도'를 상징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 발굽의 어느 쪽, 왼쪽이나 오른쪽 중에서, 어느 것이 '세상'인가? 어느 것이 '성도'인가?
만일 그렇게 본다면, '세상'과 '성도'가 오히려 짝하고 있는, 연합되어 있는 모습이다
그렇게 보아서 '세상'과 '성도'가 근본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식의 설명으로까지 나아갈 수 있다
참으로 엉뚱하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오히려 '굽이 갈라진 것'을 '파라스'의 의미 중에서 '함께 공유하다', '제공하다'는 뜻을 담고
이곳에서 활용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곧 짐승을 잡아 먹되 굽이 갈라진 것을 먹어야 한다는 것은, 자신들이 먹고 있는 이 음식들을
함께 나눠서 먹어야 할 대상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도록 한 것은 아닐까?
빵을 떼어서 나눠 먹는 것처럼
고기도 떼어서 나눠 먹어야 한다는 것을 언제나 기억할 수 있도록
그래서 굽이 갈라진 것을 먹도록 함으로 인하여 잊어버릴 수 없도록 한 것은 아닐까?
그리고 이렇게 굽이 갈라졌을 뿐만 아니라 '쪽발'이 된 것을 먹어야 했다는 것은,
굽이 갈라졌으되 세 개, 네 개로 갈라진 것이 아니라, 두 개로만 갈라진 것을 의미한다
이런 분배, 이런 나눔의 삶 자체가 '증인으로서의 삶'임을 강조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이런 삶 자체가 세상과 분리되어진, 구별되어진 삶이라고 해야 되는 것 아닐까?
아무래도 이런 해석이 Matthew Henry의 해석보다 훨씬 낫다
'굽이 갈라져 쪽발이 된 것'만 아니라 '되새김질 하는 것'이어야 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내일 묵상하자
* * *
토요일이다
10월 들어서면서 노방전도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오전에 서둘러 주일준비를 끝내고 노방전도를 나가야 한다
주저하는 마음도 없쟎아 있지만 힘을 내자
누구도 알아주지 않을 일이지만, 아, 이 일만큼 중요한 일이 어디에 있나
화평이가 몇시쯤에 올려나
공부하는 것들 모든 것이 모두 이 '증거'를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닌가?
굽이 갈라진 것을 먹어야 한다
우선 무엇보다도 복음을 나눠주고 증거해야 한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영적 음식도 또한 나눠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이런 나눔과 증거의 삶이 나의 일상속에서 기질이 되고 습관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이 레위기11장의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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