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의 본질] 프린트한 것을 binding하는데 세 시간이 걸렸다
바인딩하는 사람이 한글로 된 것의 상하와 앞뒤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페이지까지 뒤섞어 놓은 것이 있었던 것이다
그들이 그것을 제대로 알고 해주기를 바란 내가 어리석은 것이지
하여튼 11부를 바인딩해서 들고 오면서
감사를 느꼈다
이 책으로 인해서 주님께서 역사하실 그 역사를 소망하였기 때문이다
이 책으로 인해서 한 생명이라도 중생의 필요와 그 본질을 제대로 이해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거듭나게 되는 생명의 역사가 있다면
나의 수고가 무슨 수고라고 할 수 있을까
생명의 속전을 위해서 바쳐지신 하나님의 어린 양(Agnes Dei) 그리스도를 바라본다
* *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네가 이스라엘 자손의 수효를 따라 조사할 때에
조사받은 각 사람은 그 생명의 속전을 여호와께 드릴찌니
이는 그 계수할 때에 그들 중에 온역이 없게 하려 함이라
무릇 계수 중에 드는 자마다 성소에 세겔대로 반 세겔을 낼찌니
한 세겔은 이십 게라라 그 반 세겔을 여호와께 드릴찌니
무릇 계수 중에 드는 자 곧 이십세 이상 된 자가 여호와께 드리되
너희의 생명을 속하기 위하여 여호와께 드릴 때에
부자라고 반 세겔에서 더 내지 말고 가난한 자라고 덜 내지 말찌며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속전을 취하여 회막의 봉사에 쓰라
이것이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이 되어서
너희의 생명을 속할찌니라"(출30:11-16)
'계수한다'는 것은, 인구를 조사한다는 것이다
민수기의 시작이 그렇게 인구를 조사하는 것으로 시작되고 있다
그러니, 지금 이 속전의 문제는, 성막건립을 위한 모금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고,
성막 건립 후의 그 유지를 위해서 사용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문제는, 왜 이 '생명의 속전'이 '온역'과 관계되는가 하는 점이다
생명의 속전을 내지 않으면 그 속전을 내지 않는 사람에게 온역이 생긴다는 것일까?
'온역'(瘟疫)이란 것이 무엇일까?
염병 온(瘟), 염병 역(疫)이니, 모두 '염병'이란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염병 지랄하고 있네'라는 말의 그 '염병'이다
그런데, 과연 그게 어떤 것일까?
'염병'이란 '전염병'의 준말인데, 장티푸스가 그 대표적인 예이지만, 꼭 그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전염'되는 '유행성 병'을 '염병'이라고 하는 것이다
최근의 SARS, AIDS 같은 것도 '염병'인 셈이다
히브리어로는 '네게프'인데, '때리다'(strike) 혹은 '치다'(smite)는 뜻을 가진 '나가프'에서 나온 말이다
이것이 '염병'(네게프)와 관계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때리고, 치시는 심판과 형벌로서의 성격을 암시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므로 '염병'이나 '온역'이 '네게프'의 정확한 번역이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데, 이런 '염병'에는 그 증상의 종류에 따라서 세 가지가 있다:
Bubonic(임파선종의), Septicemic(패혈증의), Pneumic((기관지의)
그 전염형태나 경로에 따라서 분류하면 더 많은 이름들을 거론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네게프'라는 것을 '염병', 혹은 '온역'에만 제한해서 번역하게 되면
생명의 속전을 내지 않았다고 해서, 왜 하필이면 그 '염병'을 형벌로서 내리느냐는 것에 대해서
마땅한 설명이 불가능하다
이 '네게프'라는 것이 성경 전체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그런 의미로서, 출애굽기12:13이 오늘 본문과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고 보이는데,
그곳에서 이 '네게프'가, '재앙'이라고 번역되어 있다
"내가 애굽 땅을 칠때에 그 피가 너희의 거하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찌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네게프)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출12:13).
이 '재앙'(네게프)는 애굽인들에게 내렸던 열가지 재앙 모두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곳 출애굽30장12절의 '온역'(네게프)도
'온역'이라기 보다는 모든 '재앙'이라고 이해되어야 한다
또한 그렇게 번역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이 '재앙'에는 '염병', '온역' 등도 포함되는 것이지만, 그것에 제한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출애굽기12장에서 어린 양의 '피'를 바르는 것과
이곳 출애굽기30장에서 이야기하는 '생명의 속전'이 직접 연관되는 것이 분명해 진다
출애굽기 이후(Post-Exodus) 태어나게 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들이 20세가 될 때에 내게 되는 반 세겔이 속전은,
바로 이 출애굽사건으로 되돌아가는 의미를 갖게 된다
이스라엘백성으로 계수되는 것처럼, 하나님의 백성으로 계수되는 자들도
바로 이 출애굽사건, 곧 영적 출애굽사건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 영적 출애굽사건은 바로 그 어린 양으로서 예표된,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의 사건이다
그가 하나님의 모든 백성의 속전이 되는 것이다
* * *
어제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던 어거스틴의 [The Trinity]을 마칠 것
[은사주의운동비판]을 프린트하고 바인딩할 것
이종훈,장은애부부 혼인축하파티를 준비할 것
그리고 Terry Eagleton의 [The Ideology of Aesthetic], Jonathan Culler의 [The Pursuit of Signs]를 반납할 준비할 것
'교단신학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예장통합 "이윤호 가계저주론 금지" (0) | 2007.07.27 |
---|---|
[스크랩] Re:목회자와 생활비 (이광호 목사) (0) | 2007.07.16 |
[스크랩] [중생논의자료]피터 마스터스목사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시정하면서 (0) | 2007.05.31 |
[스크랩] Re:개혁주의정치와 예배모범 등에 대한 서론적 토론(4)-장로는 집사되기를 사모하십시오 (0) | 2007.05.16 |
[스크랩] 2007년 개혁교회 총회보고서 요약 - 고신 교회 관련부분 (0) | 2007.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