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토론주제입니다. 이 토론은 물론 서론일 뿐입니다.
마음에 품고 있는 더 깊은 주제는, 오히려 담고 있을 뿐입니다.
장로는 집사되기를 사모하라는 말씀은, 제가 비성경적인 것으로 여기고 있는 '서리집사'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집사'입니다. 집사의 직분은 참으로 아름답고 고귀합니다. 목사와 장로도 실은 집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집사 중에서, 그 직분의 특이함 때문에 목사가 되고 장로가 되는 셈입니다. 집사는 교회의 직분의 가장 근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견해가 성경적이라는 것은, '집사'라는 말 자체가 바로 '봉사'라는 뜻을 담고 있는 'deacon'이라는 말의 번역어임을 고려한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deacon'은 바로 'diaconos'라는 헬라어가 영어화된 것인 셈입니다.
목사도 섬기는 이요, 장로도 봉사하는 이라고 한다면, 어찌 그들도 또한 '집사'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이런 의미로서만 장로들이 '집사'되기를 사모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은, '집사'라는 한글 자체가 'deacon'이라는 말의 정확한 번역어인지를 따져 보아야 합니다. '집사'가 어느 지방의 군수의 행정뒷처리를 도와주는 그런 유교적 직분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올바른 번역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것을 번역한 이들이 좀 더 심사숙고하지 못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번역어문제는 차지하고,
성경에서 'deacon'들이 교회의 살림과 재정문제를 도맡아서 책임지는 직분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교회재정을 맡아서 그 부족한 부분들을 메꾸는 정도의 일들도 해야 할진데, 돈이 많아야 할 것입니다. 생활형편에 여유들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도 한국교회에서는 '장로'들은 돈이 많고, '집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돈장로'라는 말들조차 생깁니다.
한국교회의 돈많은 "장로"들은, 모두 "집사"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교회재정을 책임지고, 교회 내의 가난한 사람들을 돌아보는 일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에 집사가 될 수 없을 정도로 돈이 없는 장로들은, 이제 진정한 장로로서 거듭날 수 있는 여건이 된 셈입니다.
돈이 없는 장로가 많아질 때, 한국교회는 진정 개혁된 교회가 될 것입니다.
장로가 참으로 교인들의 영적인 상태를 점검하고 심방하며, 섬기는 일을 할 때에, 진짜 그들이 장로입니다. 이런 '장로'가 한국교회에 몇이나 될까요?
교회재정문제에 있어서, 장로는 부동산문제를, 집사는 동산문제를 관리할 수 있다는 현행 장로교회의 관행은, '장로'가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는 행태가 아닐까요? '집사'가 무엇인지를 알 수 없는 짓이 아닐까요? 왜 '집사'가 동산 뿐만 아니라, 부동산까지 맡을 수가 없는 것일까요?
문제가 있어도 심각합니다.
성경에서 보장되지 않는 '서리집사'를 세우고, '여집사'를 세우고, '권사'를 세우는 관행들이 '장로'가 '부동산'문제를 맡고, '집사'들이 '동산'문제를 맡게 되는 교회재정의 이원화현상을 낳게 되었습니다. 장로들이 맡아서는 안될 일을 맡고 있는 셈입니다.
장로가 부동산을 맡아서 관리한다는 것이 잘못된 장로개념에 근거한 것이라면,
왜 그것을 고치려고 하는 것이 없을까요?
성경이 과연 그런가 하고 살펴볼 신사같은 사람들이 과연 몇명이나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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