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질문자료

[스크랩] [아침]누가 파이다고고스를 죽였는가

baromi 2006. 11. 11. 08:57

꿈과 율법이 모두 우리를 겸비케하여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런 율법의 이런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역할을

바울사도는 '파이다고고스'라는 말로 설명한다

 

고대로마사회에서는

6-17세정도까지의 자녀를 키울 때 '파이다고고스'라는 일종의 보호자가 있어서

아이가 학교를 오갈 때라든지 보통 때의 행동거지를 지켜보면서

보호해주고 또한 올바른 행동거지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하게 하였다.

 

요즘의 '교사'와는 다르다.

단순히 보호자라고 하기도 그렇다

 

이 '파이다고고스'를 한글성경은 '몽학선생'이라고 번역했다

(어떤 번역에서는 '초등교사'라고도 번역했다고 한다)

모두 학교를 연상시키고 있으니

학교까지 오고가는 길에 인도하는 '파이다고고스'와는 다른 인상을 갖게 한다

 

특별히 '몽학'이라고 하는 것이

어린 시절(이라는 말의 의미)에 배우게 되는

천자문, 소학, 동몽선습, 명심보감 등을 지칭하는 것임을 고려할 때

몽학선생이라 함은 서당선생님에 해당되는 것이니

역시 학교를 연상시킨다

몽학선생 혹은 서당선생은 결코 '파이다고고스'와는 다르다.

 

파이다고고스는 학교교사가 아니라

학교와 집을 오고가는 길에 인도하는 자이다.

파이다고고스가 비록 가르치는 일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일반적인 행동거지나 글쓰기 읽기 등의 기본적인 것에 관한 것일 뿐

정작 배워야 하는 것은 학교에서 교사들을 통해서 배우게 된다

이들 교사들은 파이다고고스와는 다른 사람들이다

 

학교교사들과는 다른 것이 학교공부를 다 마쳐도 여전히 집에 머물러 함께 지낸다고 하는 것이다

 

바울의 논점은

아이가 성인이 되는 싯점부터

그 파이다고고스의 권세 아래 놓여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믿음이 오기 전에 우리가 율법 아래 매인 바 되고 계시될 믿음의 때까지 갇혔느니라

 이같이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파이다고고스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믿음이 온 후로는 우리가 파이다고고스 아래 있지 아니하도다"(갈3|:23-24)

 

우리가 언제 이 파이다고고스의 권세에서 벗어나는가

 

믿음이 온 이후부터이다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26절)

그렇다면 "믿는다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나로 하여금 하나님의 아들이 되게 하는가

 

여기에 비밀의 비밀이 있다.

내가 하나님의 아들과 하나가 되게 하는 것이 바로 이 믿음에 의해서이기 때문이다.

곧 이어 바울사도가 말한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입었느니라"(27절)

 

믿는다는 것은 막연하고 모호한 어떤 원리를 믿는다는 것이 아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와 합하여지는 것이다.

믿음이란 그런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와 합하여 진 모든 자들과 또한 합하여지는 것이다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주자나 남자나 여자 없이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너희가 그리스도께 속한 자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니라"(28-29절)

 

오 믿음이여!

이런 믿음이여!

 

우리에게 와서

우리를 파이다고고스의 권세에서 해방시키라

주의 몸된 교회 안으로 우리를 자유케 하라 

 

하지만 이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는 죽지 않았다 또한 그를 죽여서는 안된다

그는 집을 떠나지 않았다 또한 떠나보내서도 안된다 오히려 종으로서 부려야 하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로부터 자유한 것이다

 

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는 종이고

믿음을 가진 우리는 유업을 이을 자들이기 때문이다

 

 

출처 : ImagoDei
글쓴이 : Hor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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